이런 싸이트가 있는지 처음알고 접속하자마자 글을쓰게되었네요.
글솜씨가 없어서 이해해주세요. 직업은 완벽한 공돌이 계통입니다.
헬조선에서 8년간 IT업종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주로 모바일계통의 업무였구요,
처음은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에서 WINCE로 개발부터 시작해서 LG Wish Android하청을 거쳐 삼성하청을 거쳐 마지막에는 자사개발쪽에 몸을담았다가
헬조선을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의 개발업무는 무조건 하청이 중심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대기업 중심이라 업무의 대부분은 삼성sds sk c&c lg cns등에서 대부분 시작되어 갑 을 병 구조로 되어 수직구조의 개발업무가 주며, 자사개발쪽은 제대로된 수익이 뽑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보면됩니다.
라인? 카카오? 이미 대기업으로 봐도 무방하고.. 그외에 잘나가는 솔루션 개발업체가 있나보시면 과연 우리나라가 IT강국인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갑님이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바칠뿐 경쟁력있는 자신만의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있는지.... 과연 중소기업이 하지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면
답이나옵니다. 갑님이 단가와 일정을 무리하게 후려치니 을입장에서는 돈과 시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무슨 자기개발을해서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서 세계적으로 팔 수 있겠습니까? 시간바뻐서 시험없이 기존기술로만 개발해서는 성능향상을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것을 받아들이려면 여유가 있어야 되는데 환경이 그렇지 못하더군요. 업무외시간에는 집에서 자는시간도 부족한데 무슨 새로운 기술입니까?
기껏해야 중소기업중에 성공한 라인이나 카카오톡도 원천기술은 전부 외국거 사용했습니다. MQTT프로토콜이랄지 REALM DB라이브러리랄지..
대기업 중심의 헬조선에서 단가 후려치기와 기간단축은 기본스킬로서, 공생관계라 생각하지않고 돈을 주는 입장이니 노예들은 기어라는 생각이
기조로 깔려있으니 만연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을입장에서는 일을 받아오려면 무리하게 일을 받지않으면 무조건 다른 업체로 업무가 돌아가게 되어있으므로 영업부에서는 일을 끌어
오기위해서 무리해서라도 받아오게 됩니다. 그럼 개발자가 그 피해를 지게되어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정시에 딴짓안하고 해도 마감일에
맞추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되죠. 제가 만드는데 제가 일정을 정할 수 없다는게 문제가 큽니다. 일단 어느정도 걸린다라는 말이라도 물어봐서
정해졌으면 하는데 헬조선IT 환경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죠.
그리하여 연봉을 내려서 자사개발 업체로 이직하게되었는데... 연봉도 무려 1000가까이 내려서 갔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상황이 넉넉치않더군요.
간단히 말해서 돈을 못법니다. 기존에 캐쉬카우로 먹여살리던 사업은 점점 시장이 축소되어가고있고, 새로운 사업을 하려는데 시장 경기가 나빠서
여러가지 사업을 찔러보는데 호응이 많지않고 길이 나지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결론은 중소기업은 미래가 없더군요.
이런 나라에서 갑이 되지 않는 이상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어보입니까?
답은 탈헬조선으로 정하고 준비하다가 7월달에 영구 출국으로 정했습니다. 취업비자로 5년비자를 받아서 탈출하였네요.
여기와서 2달간 회사에서 생활해본 경험으로는 처음부터 자기가 자기할일의 일정을 먼저 정해서 알려주게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약간의 여유를 잡고 알려주게 됩니다. 빨리끝나면 뭐 새로 다음일 일정을 자기가 정해서 알려주면되는거고 늦게 끝나도 여유를 잡아서 알려줬으니
조금 야근해서 맞추면 되는정도라 절대 무리가 가지 않더군요. 결론적으론 우리나라에서 일한거보다 훨씬 힘들이지 않고 일을 했는데 여기서는
인정받고 인사과 팀장님이 술도 쏴주시고 야한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인정받는다" 라고 헬조선 기득권층이 얘기하죠? 개소리입니다. 열심히 일한만큼 빼먹히지 절대로 그렇게 되는 나라가 아닙니다.
혹시 나중에 헬조선이 다 타버리고 새로 일어나면 벌어놓은 외화를 가지고 귀국하려합니다. 제가 살아있는동안 가능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