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학교때부터 부모님 사업으로 외국으로 이사갔다가
현지 동업자가 야반도주해서 우리 가족 전체가 나락으로 떨어짐
다행히 난 중학교를 외국에서 졸업할 수 있었고
중등과정을 한국에서 못마친 나는
컴퓨터를 하겠다는 목적하나로 실업계를 감
그렇게 간 고등학교 1학년때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힘 당함 (외국에서 왔냐라는 식으로 시작되는 괴롭힘)
내가 호구라서 맞거나 괴롭힘 당하면서도 내가 자초한 일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게 생각하던게 고3와서 터져서 한명을 곤죽이 될만큼 존나 후려팸
다행히 걔가 먼저 시작한 일이라 깽값이나 전부 걔네 부모님이 냈음
그러던도중에 대학을 넣었고 부모님이랑 사소한걸로 의견충돌나서 합격한 대학들에 예치금 안내서 전부 떨어짐
남들이 입학할때 난 알바를 하고있었고 유리멘탈이였던 나는 자살하려고 하다가 친구에 도움으로 일어남
엄마는 나보고 영어 문화권 싼곳으로 가서 영어를 배워오면 3개국어는 하니까 밥벌어 먹는데는 지장이 없다해서
동남아 6개월 캐나다 3개월 여정으로 영어를 배우러감 한국인이 운영하는 초등학생/성인 기숙유학원 같은 곳이였음
성인반 남자가 나 포함 3명있었는데 한명이 나보다 세살 많고 갓 전역하고 유학온 사람이였다.
그 사람이랑 4개월? 같이 살면서 내가 중학교때 집안이 망하고 외국에 혼자남아서 유학할때도 느끼지 못한 힘든 걸 느꼈음
예를 들면 주말에는 기숙사에 머물면서 숙제하거나 자유시간인데 밖에 못나가게함 그리고 꼰대질 개오졌음
예를 들자면 주멀에 숙제 끝내고 한국드라마를 노트북으로 보고 있을때였음
그 사람이 들어오더니 '야 ㅅㅂ 니는 영어배우러와서 한국드라마 보냐 ㅅㅂㅅㅂ' 그렇게 아침 12시부터 시작된 설교가 저녁 6시까지 이어짐
군대가면 이런식인가 와 존나 시발 고등학교때 느꼈던 자살충동이 올라와서 부모님한테 '나 돌아갈래' 시전했다가 '조금만 버텨라'당함
우여곡절끝에 6개월 동남아 어학연수 끝내고 대충 영어 틀은 잡혔다.
그리고 한국들어와서 한달 쉬다가 캐나다 대학 부설 어학원 입학시기 맞춰서 들어감
스시녀랑도 사귀어보고 인도인이랑 말싸움하고 이래저래 여러 경험을 하고 어린 시절때 유학을 해서 그런지 애국심? 이런게 없어지더라
캐나다 3개월 예정이였던 어학연수가 1년 반이 되었고 겨울학기가 끝나갈때 쯤 무얼할까 생각하다가
항공계열으로 일하고 싶던 나는 한국 돌아가서 전문학교를 갈까 혹은 공군 정비특기 부사관을 지원할까 생각했다.
내 인생 어떻게 살면 조금더 효율적으로 살 수 있을까를 여러 관점으로 고민했고 캐나다 항공정비사가 공군 정비특기보다 상위호환인걸 알았고
영주권 + 정비사를 향한 4년 걸리는 도박을 시작함 겨울학기 마치고 다음년 학기가 시작할때까지 입학 시험을 봤어야했고
12월달부터 8월까지 못해놨던 수학 영어 죽어라 공부함. 한국에 친구도 별로 없었고 수월하게 준비를 해서 입학시험을 통과했고 2년제 대학으로 입학함
들어가고 나니 전체학년에 40%가 영주권을 따려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들이였고 이때 생각했었다 하 ㅅㅂ 경쟁자 존나많네.
여차저차해서 파란만장한 유학생활은 하지 않았지만 2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했고 졸업후 내 처음 직업은 중형 항공사 수화물 처리였다.
수화물 처리하는 직업은 영주권 신청직군이 아니여서 일하는 동안에도 정비사 직종 찾으려고 열심히 취업활동했고 캐나다 근무환경에도 적응해갔다.
한국이랑 캐나다랑 근무환경을 짤막하게 비교해본다면
한국이 상사부터 나까지 내려오는 수직관계라면 캐나다는 상사부터 나까지 전부 수평관계임.
한국은 내가 상사면 너는 나보다 근무년수가 낮으니까 니 의견이 뭐가 됬든 무조건 나에게 복종해
캐나다는 내가 상사지만 너의 의견을 존중하고 우리 모두 같은 입장에서 일을 하자. 임 물론 일에 관련에선 위아래가 있긴하지만
연령에 따라서 기본적으로 친구 혹은 아빠같은 느낌이였음
동남아에서 겪은 짧은 수직관계가 너무 흑역사였고 힘든 시절이였던 나는 정말 말그대로 이곳에 '정착'하려고 노력함
그렇게 수화물 처리에서 6개월 일하던 도중에 메이저 항공사에 견습 정비사로 들어가게 됨.
캐나다 항공정비사는 면허를 따는데 필요한게 경력 4년 + 실기 + 필기 + 개인 정비기록 + 법규 시험 인데
대학을 일정 수준으로 졸업하면 대학 기간 + 실기 + 필기 면제임.
그 일정수준으로 졸업한 나는 면허까지 2년 6개월이 필요했고 영주권 취득하는데 필요한 기술직 경험은 1년이였음.
견습 정비사로 입사하면서 나는 내가 3년간 살던 도시에서 대서양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였고 운이 좋게도
내가 이사가는 지역에서 기술직으로 일을 1년하면 무조건 영주권을 주는 지역이였음.
'그래 열심히 해보자'라는 신념하나로 6개월 수습기간을 무사히 통과했고 회사에서 1년이 되기 일주일전에 인사과에 영주권에 필요한 서류를 요청했고
인사과는 '당연히 줄 수있지'라며 흔쾌히 영주권 서류를 준비해줬다. 서류를 모두 준비했고 주정부이민 -> 연방정부이민까지 순조롭게 풀렸다.
이민국은 6개월안에 대부분 받는다 하는데
내 주변 사람은 빠르면 한달반 혹은 3개월만에 나오는 영주권이 나는 5개월이 되도 소식이 없었고 6개월되기 일주일 전, 여권요청을 받았고
영주권 종이를 받고 직장에 영주권 때문에 반차를 쓰고 미국을 들렸다가 캐나다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내린 뒤에 내가 3년간 살던 도시에서 영주권자가 되었다.
4년간 도박이 성공하는 순간은 딱히 감동적이지도 놀랍지도 않았지만 한편으로 내 자신이 너무 뿌듯하더라.
군대는 자동적으로 안가도 되게 되었고 2년만 이곳에 살게되면 정식적으로 캐나다 시민권자, 캐나다인이 된다.
여러갈래 혹은 여러이유로 한국을 떠나려는 사람들, 열심히만 한다면 자기손으로 일궈낼수 있다. 너무 힘들게만 생각하지말고 한번 도전해봐라.
편법으로 하는건 언제나 뒤가 구리고 쓴맛이나니까 언제나 정정당당하게 시도하는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