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럽 거주하고 있고, 2년 계약으로 국가연구소에서 일하고 있고. 박사학위자야
국가는 굳이 언급안할게. 어차피 유럽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대동소위함.
현재 몇달 머문 상태의 후기야.
탈조선 하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인은 무조건 위아래를 나누고 싶어하는 집단이야.
그래서 기본적으로 어느단체에 가던지 위 아래를 나누어야지 관계를 시작할 수 있지.
당신이 얼마나 학위가 높던지 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가 된다고 해도
이 상하관계는 한국에 있는 이상 평생 따라다녀.
한국에 국한시키지 않을께. 이건 한, 중, 일 모두에게 있는문제같아.
교수가 되더라도 선배교수 후배교수가 있고, 후배교수는 선배교수들 점심시간마다 방문 노크하고 다니는게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늘 볼 수 있는 장면이지.
검사들도 식사조가 있다고 들었고, 부장검사들 눈치본다고 밥도 제대로 못먹는다더라.
너무 피곤하지않냐!? 무조건 갑과 을을 나누어야하고 동료들끼리도
초반부터 을이 되지 않기위한 끊임없는 눈치싸움.
순간순간 긴장을 늦출수 없고 스트레스를 항상 가지고 살고있지.
아랫사람은 자기의견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지.
"혹시 이렇게 하는건 어떠신지요?" 이게 그나마 가장 적극적으로 자기의견을 개진하는방법이라고 생각해.
유럽에서 직장생활 해본결과...
계급은 있으나, 사람아래 사람없고 사람위에 사람없는 느낌이야.
그냥 관리자는 관리자의 역할을 하는거고 연구자는 연구를 하는거고, 엔지니어는 엔지니어 일을 하지.
누구하나 강압적으로 갑질따위는 하지 않고, 눈치주지 않아.
내가 외국인이여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테지만,
내가 바로옆에서 유럽인들과 생활하는데 자기들끼리도 아주 자유로워.
그냥 8시간쯤 일하다가 그냥 알아서 난 갈게! 하고 그냥 가고 아침에는 서로 아주 반갑게 인사해.
내가 경험한 한국에서의 생활은 서로 갑할려고 기싸움 하다가 지쳐서 서로 표면적으로만
인사하지, 정말 반가운 직장인 관계가 없는거 같았어.
그리고 직장에서 한가지 연구를 시킨다음 절대로 다른일로 괴롭히지 않아.
한가지 연구주제를 던져주고 그거에 대해서 정말로 집중할 시간을 주지.
그리고 관리자가 깐깐하게 체크하지도 않아. 내가 필요할때 토론하로가는 편이지.
오히려 나 스스로 내 일에 관심가지고 집중하게 되더라.
내가 운이 좋아서 그런걸까?? 아니야 대부분 여기서 일하는 한인들 만나봐도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해
한국에 갑질문화는 최소한 앞으로 50년은 없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내 상사는 내 전화번호도 몰라. 내가 답답해서 내가 물어봤어.
내가 물어보니깐 오히려 싫어하더라, 업무시간중 제외하고는 전화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고.
메일같은것도 집에오면 볼수도 없어, 직장 내에 인트라넷으로 구축되어있어서 직장에서만 보거든
직장에서 일하는시간은 9시출근해서 5시30분쯤 퇴근해. 퇴근하고는 주로 운동하고 내가 하고싶은 공부하지.
업무시간 외에 연락받아본적 단한번도 없어.
그리고 휴가는 일년에 2달정도 준다. 연구자는 일하는시간이 보통노동자에 비해 많기때문에 한달을 더줘
외국이나 한국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말 정말 멍청한 소리다.
경험해보니 확실히 다르다. 난 한국에 있을때 아침9시에 시작해서 오후11-12시에 퇴근했다.
주말에도 나오라고 계속 눈치주고....
그런데 뭘까... 한국에서는 내가 뭘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내 일을 할 수 있게 가만두질 않더라.
중간중간에 뭘 그리 많이 시키는지....
단하나의 단점은 세금이 좀 쌘거? 그리고 가족, 친구가 한국에 있다는거
그거 빼고는 다 좋다. 한국에서 스트레스 강도가 100이면 여긴 5정도?
나도 한국에 있으니 점점 꼰대가 되더라, 후임이 먼저가는거 나도 좋게 보진 않았던거 같다.
여기와서 사람 대하는법 일하는법 많이 배웠다. 안왔으면 꼰대될뻔했다.
난 요즘 인간답게 사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한국가서 치고박고 살며 가족과 살것인가 고민중이다.
내가 흑수저여서 그런지 한국은 정말 살기 힘들었다. 지옥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