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제대 후에 다시 직장을 잡았다(한국에서).
근데 정말 앞이 깜깜하더라.
내가일하는 환경부터 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
여기서 일해서 할고 싶은 거 하고 살 수가 없겠더라
한 마디로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가 없을 것 처럼 보였다.
몇 개월 일 한 후에 아무 생각 없이 캐나다행 비행기표를샀다.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웠었지.. 여튼 무작정 한 달 전에 비행기표 사고 대충 모은돈 500들고 나왔다.
와서 여행하고 돌아다니는데 음식점(내 직업 요리사)이 엄청나게 많은 거다. 거의 절반의 음식점(한인 혹은 아시아계))이 구인 중이였고.. 그 중 몇 곳은 비자 지원도 해준다길래 여행하다 말고 레쥬메 돌렸다. 현지 사정이 얼마나 안좋은지 구인이 정말 안되긴 하나보다.. 절반 이상의 곳에서 연락이 와서 그 중 하나 면접 보고 비자 신청에 들어갔다. 한 2개월 지나니까 2년 짜리 비자가 나오대.. 국경에 가서 비자 상태 바꾸고 바로 일 시작 했다. 대학교 때 영어공부한 실력으로 대충ielts를 쳤다(일을 노예 처럼 해서 공부할 시간도 없었음ㅇㅇ) 비자 받고 1년 후에 경력 점수 (한국+캐나다) 채우고 미리 쳐논 영어점수 가지고 영주권 신청했다. 신청 하고 4개월 있다가 영주권 승인 나서 한국 다녀오면서 랜딩했다. 나는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첨음부터 여행을 하려고 왔었기 때문에 일 할 생각도 없었고 영주권은 더더욱 생각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나처럼 영주권 쉽게게 받은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정확히 1년 3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으니.
살기 너무 좋다. 영주권 받고 캐네디언 업체로 옮겨서 같은 직종에 일하고 있는데 일단 시급은 더 높고 일은 더 적게 한다. 일주일에 40시간 많아야 45시간인데 40시간 이상 일하면 1.5배 페이 받는다. 국경일에 일하면 두 배. 여튼 페이는 정말 좋고 팁도 쏠쏠하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사실 복불복이라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지금 내 동료들은 정말 좋다. 업장 복지도 이것저것 좋다. 캐나다 자체 복지도 좋다(의료 서비스가 느린편이긴 함). 이번 세금신고 기간에 한화로 200정도 리펀 받았다(한국에서도 이정도로 주나?)... 누가 캐나다 이민 절대 오지말라고 했나. 아무런 걱정 없이 너무 만족하며 살고 있다.
처음이라 어떻게 쓸 지 몰라서 대충 썼는데 반말이여도 이해해 주시고 질문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