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덟때 한국을 뜸.
이유는 세월호, 한국정치, 사내정치, 인간관계, 아이들은 커가는데 희망이 안보이는 미래..
아이알츠 점수 만들어서 밴쿠버 칼리지에 입학함
2년 공부하고 졸업 후 워킹퍼밋 받으니 마흔 ㅠㅠ
IT 업계 아무리 이력서 돌려도 연락이 안옴,
커버레터와 이력서의 중요성 뼈저리게 느끼고 고치고 고치고 계속 이력서 뿌림
연락이 오는 IT 업계 면접볼때마다 영어인터뷰에서 낙방
또는 한국돈으로 7천만원 연봉 불렀는데 많다고 낙방 또는 중국인 프로그래머들 등살에 낙방
4개월을 구직활동을 하면서 그놈의 "불행하게도 이번 기회에는" 라는 답신메일이 메일함 빼곡히 쌓임
언젠가 영주권 신청이나 할 수 있으려나 포기해야 할까 너무나 가슴 아픈 나날들
이 나라를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 좌절감과 와이프한테 아이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함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식당에서 설겆이라도 해야겠다 결심함
구직활동 4개월을 꽉채워 마치고 어제저녁,
와이프와 술한잔 하면서 다음주부터는 식당에서 파트타임으로 설겆이를 하던가 공장에라도 들어가겠다고 말을 건넴
와이프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하는데 미안해하지 말라고 너도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다고 손잡아줌
영주권 신청은 묘연해졌고, 앞으로 어찌살아야 하나 가슴에 돌덩이 얹은 기분으로 며칠째 잠도 설치고 젠장할 밴쿠버에 눈은 왜 이렇게 쏟아지는지..
그리고 다음날 오늘, 크리스마스 전날인 오늘,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미국 IT 회사의 밴쿠버지사에서 드디어 잡오퍼를 줌!!!!
아, 진짜 눈물날것 같네요. 집에서 소리를 질렀어요 표효하는 짐승마냥 ㅋㅋ
열심히 일하고 영어공부도 더 해서 꼭 영주권 신청까지 도전해보겠습니다.
사실 좀전까지도 실감이 안났는데, 메일 여러번 확인해 읽고 잡오퍼에 서명해서 보내니 함께 일해서 되서 기쁘다는 답변받고서야
드디어 실감이 나네요.
지금까지 들어간 잡비포함 총예산이랑 컬리지 어떤전공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88년생이고 결혼은 아직은 안했는데 조센에서 지금그냥 중소기업 회사다닙니다 주로 운전하구요 과는 지잡대 경영학과나왔는데 it로 지금부터해도 안늦을까요?
아이엘츠 점수는 어떻게 만드셧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