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8.03.21
조회 수 493
추천 수 0
댓글 3








90F93BEE-C32B-477A-9943-5C2BF0ED50DF.jpeg

 

[MT리포트]미국 이민간 男간호사 "군대 갈굼보다 태움 더해"

 

"한국에서도 알았지만 막상 와보니 차이가 크다. 미국에 오는 게 답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뉴욕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한 장찬우씨(30)는 확신에 가득 찬 말투였다. 장씨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간호사 이민을 위해 준비한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장씨는 미국에 오기 직전 2년 동안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했다. 남자 간호사인 그는 당시 생활을 군대와 비교했다. 오히려 군대의 갈굼(군기를 잡기 위한 고의적 괴롭힘)보다 간호사들의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집단 괴롭힘)이 한 수 위라고 혀를 내둘렀다. 

 

장씨는 "바쁜데 선배들 눈치를 보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화장실도 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선배 간호사들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중증도 분류와 같이 경험이 쌓여야 할 수 있는 업무를 시켜놓고는 못 한다고 혼내기 일쑤였다. 

 

미국의 문화는 달랐다. 간호사끼리는 물론 의사와도 동등한 관계로 일했다. 장씨는 "한국에서는 의사가 명령하면 무조건 해야 하는 상명하복 시스템이었는데, 미국에서는 의사가 진료할 때 간호사들의 의견을 물어보기도 한다"며 "전문직으로 인정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2년 동안 근무하고 올해 초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 간호사 이석영씨(가명·35)도 비슷한 생각이다. 이씨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의미를 찾기에는 미국이 한국보다 좋다"고 말했다. 

 

이씨가 느낀 양국의 근무환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야간 근무를 하는 이씨는 병원에 출근하면 하루 6명의 환자를 돌본다. 오후 7시 출근해 5시간가량 환자 상태 점검 등 기본적인 업무를 본다. 자정부터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중간중간 환자를 살펴보는 정도다. 

 

1인당 평균 19.5명의 환자를 담당해 숨 돌릴 틈 없이 일해야 하는 한국 병동의 간호사보다 업무 강도가 현저히 낮다. 이씨는 "한국에서는 근무 중 끼니를 거르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일주일에 3일만 일하는 미국의 근무 시스템도 큰 장점이다. 이씨는 근무일 외에는 집에서 충분히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한다.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며 여가도 즐긴다. 

 

한국에서 8시간씩 3교대로 일할 때는 상상도 못한 생활이다. 일주일씩 근무시간대을 옮기다 보니 불규칙한 생활에 시달렸다. 그나마 인력 부족으로 일주일에 하루 이상 쉬기 어려웠다. 이씨는 "한국에서는 내 생활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태움과 열악한 근무환경도 문제지만 이들이 이민을 결심한 이유는 또 있었다. 바로 '미래'다. 장씨는 "10년차 간호사와 1~2년차 간호사의 업무와 처우가 같은 한국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장씨는 '전문 간호사'(Nurse Practitioner, NP)의 길을 꿈꾸고 있다. NP는 간호사지만 의사와 같이 진찰과 처방권을 갖는다. 충분한 경험을 쌓고 전문 교육을 이수하면 자신이 직접 클리닉도 운영할 수 있다. 

 

한국을 떠난 이들은 국내 간호사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를 '교육의 부재'로 봤다. 한국은 교육 기간을 명분으로 2~3개월 동안 월급을 적게 줄 뿐,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신규 간호사를 현장에 바로 투입한다고 지적했다. 신규 간호사의 미숙한 일처리가 태움의 빌미를 주고 그 태움을 못 견뎌 일을 그만두게 된다는 얘기다. 

 

장씨는 "미국은 신규 간호사 교육에만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며 "한국처럼 인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신규 간호사를 현장에 바로 투입하면 결국 피해는 환자한테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oid=008&aid=0004025221&rc=N






  • 의료계열 종사자에게는 외국행이 확실히 이득임.. 경제 규모 비슷한 타국중에 한국처럼 의료인력 후려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음. 물론 그 덕에 건강보험이 유지되는 것이고.
  • 노인
    18.03.27
    무상 의료 하는 쿠바 마저도 의사들 떠난다고 하는데 완벽한 의료 체계는 없는 가 봐요
    미국 같은 경우 의사가 잘못하면 소송 때문에 털릴 수 있고
     병원비로 환자들 돈 떼 먹어서 유토피아는 없는 듯 합니다 
  • 그렇죠. 완벽한 제도가 있으면 다들 그것만 쓰겠죠.
    쿠바는 의사가 떠나고 싶어할 수밖에 없는게 거기는 개발국이 아니라서 처우가 훨씬 열악합니다. 카스트로가 각별히 신경을 써와서 의료 기술 자체는 좋다 하는데, 정작 자본력이 떨어지니 한계가 있어서 거기서 오는 무력감도 상당하고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1294 점점 갈수록 이민 정책은 좌파와 우파의 정치 도구가 되고 있다 49 new 노인 315 0 2018.04.20
1293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시급합니다...!(이민)(요리) 5 new 요리가좋아 217 0 2018.04.19
1292 안녕하세요 조선 탈출이 꿈인 현 중3 흙수저입니다 6 new 탈조선이꿈인중3 255 1 2018.04.17
1291 도와주세요. 제게 가장 좋은 탈조선 방법을.. 4 new 최영재 442 0 2018.04.15
1290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하면 3 new 지고쿠데스 485 0 2018.04.07
1289 이민 국가 추천 부탁드립니다. 1 new f2qqfe 337 0 2018.04.07
1288 혐일과 반일에 대한 비판 new 이상빈 107 2 2018.04.03
1287 안녕하세요 1 new 이상빈 46 1 2018.04.03
1286 탈출성공 선배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3 new Sna 432 0 2018.03.28
1285 극단적인 선택할거면 프랑스 외인부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10 new 개뻘짓거리 694 1 2018.03.27
1284 헬조선에서 나는 해커였다, 해커가 한국에서 사는방법. 9 new fantis 1295 4 2018.03.27
1283 탈조센에 성공하신분들 질문있습니다 3 new 탈조센희망중 309 0 2018.03.26
1282 호주 탈조선 이민이 목표인데요 5 new backtothepast 508 0 2018.03.26
1281 캐나다 소도시 치안 경험담 알려줌 5 new joker 898 3 2018.03.26
1280 호주 워홀 나이 35세로 안바뀐거죠? 헬조센 문병신 정부가 인구유출을 걱정해서 그런가요? 4 new 지고쿠데스 780 1 2018.03.21
탈조선 사례 - 간호사 3 newfile 노인 493 0 2018.03.21
1278 안녕하세요. 싱글맘입니다 조언 부탁해요 3 new LSH 354 4 2018.03.21
1277 탈조선을 위하여.. new 先復東俊 103 1 2018.03.21
1276 일본 독일 호주 캐나다 it취업 3 new 헬조선은과학 633 0 2018.03.18
1275 여러가지로 고민중인 20살입니다 1 new 헬조선은과학 207 0 2018.03.17
1 7 -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