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챠리
17.06.10
조회 수 736
추천 수 1
댓글 4








캐나다에 넘어와서 이것저것 신청하고 만들고 대학을 가야할지 어프렌티스쉽을해야할지

 

이민자 도와주는곳도 기웃기웃하고... 여튼 이레저레 바뻐서 글을 못썼는대 써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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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던곳은 역삼역에 있던 남미 이주공사였다. 다들 알다시피 이주공사라는게 말만 이주공사이지, 온갖 감언이설로 사람을 현혹해서 사람장사하는곳이 아닌가? 그리고 이 이주공사는 부도나서 사라져버렸다. 이 이야기는 추후 다시 하겠다. 그저 젊음의 패기와 알수없는 자신감으로 가득찼던 25살. 난 그저 이주공사가 '공사'니까 정부에 허가받고 (물론 허가받고 장사하는거겠지만) 직장을 알선해주는 그런 좋은곳인줄만 알았다. 아무튼, 설래이는 마음을 안고 이주공사의 문을 두드렸다.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다. 내주변에 외국에 나갔다는사람도, 유학을 갔다온 사람도, 이민을 했다는 케이스도 없었다. 내가 알고있는 지식이란 전무했으며, 그들은 사람장사꾼답게 능수능란하게 내귀를 현혹시켰다. 지금 생각해보면 분명히 불법적으로 입국하는거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없이, 한국에서는 으례 일어나는 편법을 사용하면 전혀 나의 신분에 위해가 가지 않는다고 장황하게 설명하였다. 나 역시, 이미 한국에서 더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라고 생각했고, 더이상 한국에 있고 싶지도 않았으며, 앞에서 말한거와 같이, 내 두손과 부랄두쪽이면 먹고 살 수 있다는 확신에, 내 사고회로는 살짝 오류를 일으키고 있었다.

  이주공사에서 제시한 방법은 이거였다. 일딴 지역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몇달간 ESL학생을 모집한다는 자료를 들고 가서, '나는 이곳에서 공부를 할것이다.' 라고 소계를 한 뒤 관광비자를 받고, 현지 한인이 하는 스시집에서 (그들은 LMO를 보유하고 있었다.)

살아있는 LMO를 내 이름으로 바꾼뒤 취업비자를 받으면 된다고 소계하였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이 사실을 누군가가 지적하고 손가락질 한다면, 분명 나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난 명백히 밝히고싶다. 나 역시 속아 넘어간 피해자 중 하나이고, 이 이후 3년동안 엄청난 고생을 수반한 생활이 지속됬으며, 힘겹게 영주권을 받았다는것에는 변함이 없다. 또, 그들에게 쓴 돈은 약 400만원가량이었고, 400만원의 가치에 대한 그들의 가져야할 직업의식과 책임감을 나는 믿었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아무런 정보없이 비행기에 올랐다.

  내가 처음에 간곳은 메니토바에 있는 위니팩. 여차저차 공항에서 나왔고, 이주공사가 잡아준 숙소에 도착하였다. 메니토바에서 영주권을 진행하거나, 한번쯤은 들려봤다는 사람은 모두다 알고있는 그곳, 발모랄 스테이션. 그곳에서부터 나의 탈조선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내가 계약된 스시집, 아니 내가 팔려간 스시집의 이름은 H로 하겠다. H스시집은 투고 전문점이었고 굉장히 조금한식당이었다. 그 식당의 주인은 오너쉐프였는대 딱히 이렇게 부르고 싶은 이유가 없는게 직원이 사장하고 그집 마누라, 그리고 나였다. 이사람은 상당히 미친사람이었는대, 내가 그식당에서 일한지 2일만에 모든것을 다 파악하기 원했으며, 스시롤을 세상 누구보다 빨리 예쁘게 싸길 원했다. 오더지는 수기로 쓰고, 더군다나 약자로 썼기 때문에,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스시롤이라는게 한국에서 보는 그런 형태의 스시롤이 아니라, 모든 롤이 정형화 되어있다. 예를 들어, 켈리포니아롤은 맛살, 오이, 아보카도가 기본적으로 들어가있고, 가계마다 마요, 설탕의 양을 조절해서 그 식당만의 특징을 만든다. 즉, 다시말해서, 롤 하나 자체가 매뉴얼이 있는 음식이다. 반면에, 한국에 초밥집에선 롤은 별로 나가지도 않고, 정형화되있지 않다. 쉐프나 주인 맘대로 만들어서 걍 이름 아무거나 붙이면 땡인 그런음식이다. 그런 음식을 2일만에 모든걸 파악한다는건 가능하다. 물론, 캐나다의 일식에 경험이 있다면. 그러나 나는 캐나다의 일식에는 전무후무했으며, 롤조차 많이 만들어보지 않았기에, 당연히 느릴수 밖에 없고, 헬이라는 한국도 적어도 2주정도의 트레이닝 기간을 준다. 이 사장은 그런 나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 템푸라를 튀기는 방법조차 다르다!) 나를 도라에몽 주머니 뒤지듯 좆나게 닥달했으며, 일 시작부터 끝까지 좆나게 갈구기만했다. 2주가 지난 시점부터 뭔가 잘못됬다는걸 느꼈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봉착한 나는, 이주공사에 다시 연락을 했고, 이주공사에서 다른 업체를 소계해주겠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의 짧은 마니토바생활은 1달로 끝이났고 나는 BC주의 작은 마을인 아보츠포드로 이동하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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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정화
    17.06.10

    고생이 많으셨군요. 캐나다로 오시려는 많은분들이 위와 같은 루트로 당했었고 지금도 당하고 있습니다. 이주공사 + 한인업체 루트이죠. 물론 비자를 위해서 돈도내야되고 막상 현지와서 일해보면 싸이코 한인업자들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일하게됩니다.

  • 챠리
    17.06.10

    네 저도 그런 케이스중 하나입니다. 분명 이것도 하나의 방법중 하나이지만, 엄청 고되죠. 그래도 이런 방법이나마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자서전 형식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흙수저는 어쩔 수 없는 흙수저... 돈도 빽도 없이 탈조선을 하기 위해선 선택권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것은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니고, 이런 삶에 대해 정확하게 경험형식으로 남기는걸 꺼리시는거 같아 저라도 남기고자 글 남겨봅니다.

  • 인니고
    17.06.12
    오너쉐프... 난 또 오지쉐프로 봐서 한국놈도 아니고 오지놈이 그렇게 갈구나 생각했습니다. 
  • 발모랄 스테이션 싸고 좋은가요?? 인터넷에 처봐도 가격은 알수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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