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탈조선국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시 보는게 돈, 복지혜택, 삶의 질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제가 전에 일본에대한 글을 썼을 때 어떤 네티즌이 일본과 한국의 자살율이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실제로 조사해보니 물론 우리가 더 높긴 했지만 일본도 자살률이 상위권이더군요.
그러면서 저는 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상 저도 나중에 탈조선을 하게 될 사람으로서 만약에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행복지수높고 복지 잘되있는 곳에는 저한테 원하는 요구사항이 많을 테니 노력은 하더라도 만약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일본에 가려고 했는데 조선과 별차이가 없으면 무슨소용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문특 떠오른게 하나 있었습니다.
인간 개발 지수라고 정치, 경제, 사회, 행복도, 삶의 질, 교육, 인프라등 전반적인 모든걸 합쳐서 순위를 매겨놓는 순위가 있었습니다(사실상 1위는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완벽한 나라라는 뜻이죠). 1위는 바로 스위스였습니다!
모든게 완벽하다고 나온 스위스, 그러나 저는 갸우뚱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스위스는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때는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자랑은 아닙니다만 저희 부모님이 돈이 좀 있으셔서 1년에 한번씩 해외여행을 다녔었는데 그 때 제가 스위스에 갔었고 이탈리아 국경을 넘기 위해 기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저는 비록 그 때 초딩이었지만 이 나라는 개같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vj 특공대라는 프로를 통해 스위스가 얼마나 좋은 나라였는지 훤히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기차를 타던 중 어떤 스위스사람이 자살할려고 선로에 뛰어내려 기차밑에 시신이 깔리는 바람에 무려 7시간이나 정체되었습니다. 그것보다 그 때 가장 짜증났던건 이러한 사고가 났는데도 열차 측에선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죠(사고난지 대략 5~6시간 후에 알았던것 같습니다). 게다가 소방서랑 경찰서에서 왔는데 너무 늦게오고 대응도 늦었습니다. 손님들 사이에선 불만들이 터져나왔고 열차 측에선 결국 승객 모두에게 도시락을 공짜로 줬는데 들어있는건 더럽게 맛없는 빵과 딸기잼 한개씩이었죠. 그 때 우리 가족들이 아니 선진국 스위스가 어째 대한민국만도 못하냐? 사고가 났는데 대처도 느려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이거 완전 실망이구만 이라는 말을 했었죠. 하지만 이런한 스위스 모습보다 저한테 더욱 충격적이었던건 스위스 사람이 자살을 한다는 거였습니다! 아니 충분히 잘사는 나라에 사는 사람이 많은 혜택과 행복을 누리고도 왜 자살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리고 그런일이 일어난지 어느덧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많은 것을 알면서 깨달은 것이 자살률이 낮다고 자살이 없는게 아니며 행복지수가 높다고 모두가 행복한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행복지수가 그 나라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에 어느정도 요인이 되긴 합니다만 모두가 행복하게 만들 순 없기에 행복은 결국 자신의 노력에 따라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건이 스위스의 전부는 아니죠.
그러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탈조선을 할 때 말리지는 않는데 자신의 처지, 이상과 맞는 국가를 잘 찾아서 가십시오. 무작정 돈많다, 복지좋다 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떤 사람은 잘사는 노르웨이로 탈조선하다 사고로 발목을 잃게 되어(물론 이게 선진국의 모순과는 관련이 없습니다만...) 조선에 있을 때보다 더 불행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가난한 도미니카가서 대기업 회장이 되어 이건희 못지않게 호화롭게 사는 사람도 있더군요.
뭐 제 말이 길었습니다만 탈조선 국가를 함부로 행복지수나 삶의 질 같은 너무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가지 마시고 자신과 맞는 곳에 가세요. 그 맞는 곳은 여러분이 정한 어떠한 꿈과 목표를 이뤄내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 나라면 됩니다.
그것이 미국이든 유럽이든 일본이든 심지어 개발도상국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