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국뽕충박멸
16.10.07
조회 수 1227
추천 수 12
댓글 1








출처:한국일보

약물시험에 몸 맡기는 ‘궁핍 청춘’

 

 

기사입력 2016-10-07 20:03 | 최종수정 2016-10-07 21:15



투약 안전성 확인 임상ㆍ생동성 시험

3년여 동안 성인 2만 2000명 참여

90%이상이 ‘생활비 부업’ 20대 남성

이상 반응으로 입원 사망 부작용 불구

인과관계 입증 못하면 보상도 못 받아
d2cf8bad739f46fc8b440ffefbed437e_99_2016게티이미지뱅크

김모(32)씨는 대학원에 다니던 몇 해 전 인터넷 공고를 보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행된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시험에 참여했다. 신체검사를 받은 뒤 병원에 1박2일 동안 입원해 고혈압 치료제 복용 후 수시로 채혈 검사를 받는 일정이었다. 

시험에 함께 참여한 50명은 대부분 김씨 또래이거나 더 어려 보이는 청년들이었다. 이틀 간 8차례 피를 뽑은 뒤 병원을 나서면서 김씨가 손에 쥔 돈은 45만원. 지방에서 상경해 고학하던 그의 처지에선 쏠쏠한 부업이었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걸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다행히 몸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숱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순전히 돈에 팔려간다는 기분이 든 건 이때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판매 허가에 앞서 약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임상시험 및 생동성시험에 참여한 건강한 성인이 지난 3년 반 동안 2만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동성시험 참여자의 90% 이상이 20대 남성으로 조사되는 등 청년층이 돈벌이를 위해 부작용 우려가 있는 투약 시험에 몸을 내맡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강한 성인(15~65세) 1만6,852명이 생동성시험, 4,996명이 임상시험에 각각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시험은 신약, 생동성시험은 복제약에 대해 시판 전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절차로, 제약사 및 의료기관이 식약처 승인을 받고 환자 및 비환자를 모집해 진행한다. 
b8a96dcc843649d5b118062140c712b1_99_2016

생동성.임상시험은 젊은 남성들이 주로 참여한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참여 기간 등에 따라 30만~100만원 수준으로 주어지는 사례비를 받기 위해 대학생이나 무직 청년들이 많이 지원한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식약처에 생동성시험 참여자의 연령대별 통계를 요청했더니 90% 이상이 20대 남성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생동성시험 알바' ‘임상시험 알바'와 같은 검색어가 자주 사용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참여자는 의료기관의 시험 참여자 모집공고를 모아놓은 사이트에 회원 등록을 한 뒤 휴대폰 문자를 통해 수시로 모집 공고를 전달받기도 한다.

청년들이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손쉽게 생동성.임상시험 참여를 선택하면서 이들의 건강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권 의원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1상 임상시험에서 지난 3년 동안 약물로 인한 중증 이상반응으로 입원한 경우가 161건 발생했고, 이 중 7명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약물과 이상반응의 인과관계가 입증될 경우엔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땐 보상 받기 어려울 수 있다. 권 의원은 "생동성.임상시험 참여자 보호를 위해 의약품 투약과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당국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374 1 2015.07.31
4243 망하는게 꼭 무너지고 사라져야 망하는건줄 아는데 4 new dddddd 739 9 2017.08.13
4242 여자글 11 new 서호 742 13 2017.06.16
4241 헬조선 문장해석 4 new 충만하게 554 7 2018.05.13
4240 헬조선은 여자들한테 더 지옥... 22 newfile rob 1953 10 2015.11.05
4239 손주 돌잔치 축의금을 달라는 시어머니 8 new 헬조선탈조선 1194 9 2015.12.14
4238 공감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2 new 부침개뒤집듯이혁명을 539 9 2017.07.29
4237 헬조선에 머신러닝을 도입되면 안되는 이유.jpg 17 newfile 베레 1350 12 2017.08.03
4236 빈곤의 포르노그래피 6 newfile 장미애미 1699 11 2016.04.22
4235 한국인은 정말로 유전자가 열등한 것일까요? 9 new 화학공학과 1745 10 2015.12.15
4234 한국사람들은 인권, 자유, 행복을 싫어한다. 19 new 한국사회"님" 1309 11 2018.05.02
4233 우리가 전쟁이 나면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 15 newfile 블레이징 1754 12 2017.01.15
4232 근데 생각해보니까 헬조센이 좆본이나 짱깨보다 잘나지도 않잖아. 21 new 소수자민주주의 1123 7 2018.04.25
4231 대부분의 캐나다 워홀러들 존나 이해 안간다. 24 new 죽창소금구이 3035 15 2017.07.22
4230 남양주 택배갑질...행복엔딩.jpg 2 newfile 잭잭 993 8 2018.04.17
4229 요즘 충무김밥 8000원..비싼이유.jpg 2 newfile 잭잭 1426 9 2018.04.17
4228 헬조선 부모는 95%이상이 인생고문관이다 8 new oldanda 2160 10 2017.08.21
4227 부모가 뭘알겠냐 개같은 인생(긴 푸념글 주의) 16 new 헬조선탈출 2205 10 2017.10.17
4226 제발제발 애좀 싸질러대지마세요 씨발것들아 8 new 생각하고살자 1700 11 2017.04.09
4225 애는 왜 싸질러대서 고통을 받는지 13 new 생각하고살자 1390 10 2017.07.21
4224 이래서 빈곤한가정이랑 결혼하는거아님 3 new 생각하고살자 1494 8 2017.08.11
1 - 8 -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