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념 기념사를 비난한 대학생들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찢은 가운데 한 네티즌은 아파트 게양대에 욱일기를 내걸었다는 사진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광복절인 이날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게양대에 태극기 대신 욱일기를 내걸은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나는 극렬한 자국 혐오에 빠지면 자택에 국기인 태극기 대신 전범기로 비난 받는 욱일기를 게양했다”며 “사람들이 ‘헬조선’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은 이 욱일기가 정말로 제국주의,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쓰이던 1940년 전후 일본 같은 느낌까지 든다”이라고 게양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게시자가 말한 ‘헬조선’이란 ‘지옥’과 ‘조선’이 합쳐진 인터넷 신조어이다. 일부 청년들이 온라인상에서 취업난 등 어려운 현실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게시자는 욱일기의 게양이유를 이같은 ‘헬조선’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설명하고 있지만 해당 게시들에 대한 비난은 곧바로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한국 청년으로 살기 어려운 시대인건 공감하지만, 일본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건 말이안된다”, “왜곡된 비판이다”, “개념없는 청년이네”, ”한국사람 맞나요? “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가했다.
이에 게시자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해당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이미 확산되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발표한 70년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언급했지만 이를 일본이 저지른 사실로 인정하지는 않으며 사과조차 없는 담화를 발표해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의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