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히로토
15.08.18
조회 수 2347
추천 수 4
댓글 19








6년 만나고 3년 동거했습니다.

양가 부모께 같이 인사 드렸구요

하지만 이제 헤어지려 합니다.

잘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이별의 이유는 아래 내용입니다. ]

1. 지금까지 데이트비용 99% 저의 부담 [여친 집안사정이 안좋아서 그냥 처음부터 제가 부담했었습니다]

지금 같이 살고있던 집도 저의 아파트이며

생활비 0 원.... 아파트 관리비 0 원 .... 가스비 0 원.... 여친이 동거하며 부담해주는돈은 0 원 입니다.

그냥 말없이 제가 모두 부담하고있습니다... 물론 여친도 직업이 있습니다...

한번은 너도 같이 살면 아파트 관리비정도는 부담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이말했다가 대판싸웠습니다.... 이후로 더이상 돈이야기 안했습니다..

2. 3년 동거하는 동안 밥한번 얻어 먹은건 고사하고 집에서 먹는날은 되려 밥상은 제가 차렸습니다.

대부분 집밥은 꿈도못꾸고 98% 외식입니다.

3. 집안청소 거의 안합니다. 방바닥에 머리카락 욕실하수구 머리카락 세면대 찌든때

단한번도 직접 청소해준적 없습니다.

과자 먹으면 과자봉지 그대로 그자리에.... 아이스크림 먹으면 봉지 그자리에.....

뭐든지 쫒아다니며 제가 정리정돈 해줘야 합니다... 이럴때 진짜 욕나온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정리정돈 청소라곤 전혀할줄 모르는 여자입니다.

데이트 초기 시절에 자취방가면 쓰레기장 저리가라 였습니다. 항상 제가 청소해줌 [결정적 저의실수]

정말 남자분들 저한테 욕할것 각오하고 쪽팔린말 하나 하겠습니다. 너무 욕하진 말하주세요.

팬티하고 브라자 빨아준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제가 샤워할때 빨아달라고 합니다. 씻는김에 빨아달라고..... ㅡㅡ

4. 1번내용은 짜증날때도 있었지만 여친하고의 싸움이나 헤어짐의 결정적 이유는 아닙니다.

2~3번의 내용들로 거의 대부분 몇년간 싸웠습니다.

저를 더욱 열받게 하는건 자신의 단점을 고치려 하거나 앞으로 잘하려는 노력은 커녕

너가 좋아서 같이 동거하자 해놓고 왜 자신을 부려먹으려 하냐 이런식의 대응입니다.

제가 부려먹기라도 했으면 진짜 할말이 없지만 여친의 이런식의 대응이 저를 분노하게 만들때가 너무 많습니다.

*물론 저의 단점도 있습니다.

여친하고의 나이차이가 10년 이상이고

개인 사업을 하기에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고 [ 하지만 부족함 없이 대해줬습니다. 저는 거지같이 하고 다녀도요 ]

위의 저런내용들로 싸울때 소리지르고 혼자 분노를 삭히며 욕할때가 많았습니다. [여친한테의 욕은 안합니다]

여친을 만나고난 이후로 잠꼬대 하며 욕하는 버릇이 저도 모르게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여친과 만나며 결혼까지 생각하게된 이유는

1. 항상 저만 바라보고 저만 만났고 사생활이 깨끗하여 이런 신뢰때문에 믿음가서 지금까지 만났습니다

2.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자주싸웠지만 몇일 안가서 항상 화해하였기에 헤어질 생각을 못하였습니다.

*몇일전에 큰일이 하나 일어났습니다.

제가 집안정리 정돈때문에 너무나 스트레스 받아 저의 친누나하고 카톡으로 여친욕을 하였습니다

-부잣집딸년이면 부족함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자라서 그려러니 하겠는데

-가난한집 딸년이 이렇게 개념이 없어서 진짜 열받는다

-어떻게 지처먹은것도 내가 치워야 하고 말도안되는 이런것들로 싸우는지 진짜 꼴보기싫어 죽겠다

대충 이런 내용으로 누나한테 여친욕을 하였습니다.

근데 제가 자고있을때 저의 카톡을 보고말았고

다음날 대판 싸우고 여친은 짐싸들고 집을 나갔습니다.

여친 언니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저의 큰실수는 여친의 이런버릇을 제가 키운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나이가 많아서 부모같이 대해줬더니.......... 어느덧 제가 여친의 진짜 부모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짜 요즘들어 내가 애하나를 데리고 사는건지.... 내가 학부형이 된거 같기도 하고

결혼하면 이여자가 살림을 할지..... 항상 고민이였습니다.

제자신이 너무나 병신같습니다.






  • 헬조선 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갈로우
    15.08.18
    본인의 선택이긴 한데
    너무 가혹한 선택을 했네
  • `
    15.08.18
    암세포는 당분과 고기, 탄수화물 공급이 없으면 굶어죽습니다.
  • 일단은 다시 한번 문제점들을 화제로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단 한번의 대화로 합의점이 도출되지는 않겠지만, 일단 서로 대화라도 할 수 있다면, 아직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도 좋을 단계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대화가 되지 않는다면 그 길로 헤어지십시오. 완전히 연을 끊으세요.
    당장에 대화와 합의부터가 되지 않는 상대랑 결혼한다는 건 쉽게 말해서 '미쳐도 단단히 미친 짓'입니다.
    마음 아프겠지만, 끊어내지 않으면 나중엔 더 끔찍한 지옥도를 보게 될 겁니다.
  • ㅎㅎ
    15.08.18
    떡값은 공짜가 아니란다
  • hellhell
    15.08.18
    헤어지더라도 누님한테 여친 흉을 막말로 본걸 알게 된건 큰 실수였네요.
  • 한국탈출
    15.08.18
    그런 여자랑 결혼해서 자식 낳으면 님 인생 끝장납니다.. 지금 해어질수 있는게 천만 다행입니다..
  • ㄹㅁㄹㅁ
    15.08.18
    지금이라도 깨달은건 아직도 현명하다는겁니다 너무 자기비판마세요
  • 헬한민국
    15.08.18
    제가 집안정리 정돈때문에 너무나 스트레스 받아 저의 친누나하고 카톡으로 여친욕을 하였습니다
    -부잣집딸년이면 부족함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자라서 그려러니 하겠는데
    -가난한집 딸년이 이렇게 개념이 없어서 진짜 열받는다
    -어떻게 지처먹은것도 내가 치워야 하고 말도안되는 이런것들로 싸우는지 진짜 꼴보기싫어 죽겠다

    위 내용을 본 여친이

    [내가 문제가 있구나. 남친이랑 상의해서 문제점을 더 알아보고 개선을 하는데 노력해야겠다]

    라고 말할수 있는 의식구조가 발달한 여자가 헬조선에는 거의 존재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야 할것을....
    다음날 짐싸서 그냥 가버렸다니 앞으로 발생하는 개선되지않는 문제를 어떻게
    감당 하실건지에 의문이 듭니다.

    그런걸 다 감수하면서 같이 살든가

    아니면

    헤어지고 자유를 찾아가던가

    히로토님의 선택
  • hellko
    15.08.18
    분명한건 만일 헤어지지않고 결혼한다고 해도
    결혼한후에 뭔가 변하기를 기대해서는 안됀다는 것입니다. 6년이나 길들은 버릇이 고쳐질리 없습니다.
    지금 이상태의 성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절대로 결혼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이 아깝고 여러 생각이 들 것이나 앞으로 같은 상황을 안겪어도 된다는 것에 만족하십시요.
    결론: 본전생각하지 말고 빨리 헤어질것 울고불고 매달려도 냉정해질것
  • 김청용
    15.08.18
    아니 지금 그런걸 방생하면 어쩌자는 거죠?
  • 대끼리
    15.08.20
    ㅋㅋㅋ 님 점 짱인듯
  • CH.SD
    15.08.18
    둘다 잘못은 있음
    마음에 안들면 갈라지는게 좋음
  • 싸다코
    15.08.19
    대부분의 여자는 안그렇겠지만 아마도 그 여친의 경우 어머니에게 그렇게 교육을 받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여자분이 저런 경우 잘 없거든요
    집에서 어머니가 가정 교육을 넌 돈 많은 남자 만나서 공주처럼 살아야 한다. 뭐 이런 식의 교육이 아니었을까

    암튼 평생 짐을 덜으셨네요. 잘 결정하신거 같아요 응원합니다.
  • rob
    15.08.19
    호구가 되면 줏 되는거지.
  • 혼자사세요
  • 이게 지금 고민이라고 올린건가요???? 님 대체.. ㅋㅋㅋㅋ
  • 크리스탈
    15.08.23
    성격차이 세대차이는 결혼하면 개개고생 화병 우울증.
    그렇게 잘맞고 사랑해도 마찰이 생기는데 지금 이런거보면 앞으로가 훤합니다. 서로 맞출수 있는 부분이 아닌듯해 보여요.이건 그냥 하는말인데요 . 맞벌이하면 여자들 철인이 아니고서야 집안일 완벽하게 못합니다 애하나 낳으면 집은 곧 블랙홀입니다 둘낳으면 거기에 싸움소음추가..미칩니다 ㅋ암튼 결론은 본인이 가장 잘 아실거라 ..
  • 잘헤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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