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나고 3년 동거했습니다.
양가 부모께 같이 인사 드렸구요
하지만 이제 헤어지려 합니다.
잘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이별의 이유는 아래 내용입니다. ]
1. 지금까지 데이트비용 99% 저의 부담 [여친 집안사정이 안좋아서 그냥 처음부터 제가 부담했었습니다]
지금 같이 살고있던 집도 저의 아파트이며
생활비 0 원.... 아파트 관리비 0 원 .... 가스비 0 원.... 여친이 동거하며 부담해주는돈은 0 원 입니다.
그냥 말없이 제가 모두 부담하고있습니다... 물론 여친도 직업이 있습니다...
한번은 너도 같이 살면 아파트 관리비정도는 부담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이말했다가 대판싸웠습니다.... 이후로 더이상 돈이야기 안했습니다..
2. 3년 동거하는 동안 밥한번 얻어 먹은건 고사하고 집에서 먹는날은 되려 밥상은 제가 차렸습니다.
대부분 집밥은 꿈도못꾸고 98% 외식입니다.
3. 집안청소 거의 안합니다. 방바닥에 머리카락 욕실하수구 머리카락 세면대 찌든때
단한번도 직접 청소해준적 없습니다.
과자 먹으면 과자봉지 그대로 그자리에.... 아이스크림 먹으면 봉지 그자리에.....
뭐든지 쫒아다니며 제가 정리정돈 해줘야 합니다... 이럴때 진짜 욕나온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정리정돈 청소라곤 전혀할줄 모르는 여자입니다.
데이트 초기 시절에 자취방가면 쓰레기장 저리가라 였습니다. 항상 제가 청소해줌 [결정적 저의실수]
정말 남자분들 저한테 욕할것 각오하고 쪽팔린말 하나 하겠습니다. 너무 욕하진 말하주세요.
팬티하고 브라자 빨아준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제가 샤워할때 빨아달라고 합니다. 씻는김에 빨아달라고..... ㅡㅡ
4. 1번내용은 짜증날때도 있었지만 여친하고의 싸움이나 헤어짐의 결정적 이유는 아닙니다.
2~3번의 내용들로 거의 대부분 몇년간 싸웠습니다.
저를 더욱 열받게 하는건 자신의 단점을 고치려 하거나 앞으로 잘하려는 노력은 커녕
너가 좋아서 같이 동거하자 해놓고 왜 자신을 부려먹으려 하냐 이런식의 대응입니다.
제가 부려먹기라도 했으면 진짜 할말이 없지만 여친의 이런식의 대응이 저를 분노하게 만들때가 너무 많습니다.
*물론 저의 단점도 있습니다.
여친하고의 나이차이가 10년 이상이고
개인 사업을 하기에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고 [ 하지만 부족함 없이 대해줬습니다. 저는 거지같이 하고 다녀도요 ]
위의 저런내용들로 싸울때 소리지르고 혼자 분노를 삭히며 욕할때가 많았습니다. [여친한테의 욕은 안합니다]
여친을 만나고난 이후로 잠꼬대 하며 욕하는 버릇이 저도 모르게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여친과 만나며 결혼까지 생각하게된 이유는
1. 항상 저만 바라보고 저만 만났고 사생활이 깨끗하여 이런 신뢰때문에 믿음가서 지금까지 만났습니다
2.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자주싸웠지만 몇일 안가서 항상 화해하였기에 헤어질 생각을 못하였습니다.
*몇일전에 큰일이 하나 일어났습니다.
제가 집안정리 정돈때문에 너무나 스트레스 받아 저의 친누나하고 카톡으로 여친욕을 하였습니다
-부잣집딸년이면 부족함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자라서 그려러니 하겠는데
-가난한집 딸년이 이렇게 개념이 없어서 진짜 열받는다
-어떻게 지처먹은것도 내가 치워야 하고 말도안되는 이런것들로 싸우는지 진짜 꼴보기싫어 죽겠다
대충 이런 내용으로 누나한테 여친욕을 하였습니다.
근데 제가 자고있을때 저의 카톡을 보고말았고
다음날 대판 싸우고 여친은 짐싸들고 집을 나갔습니다.
여친 언니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저의 큰실수는 여친의 이런버릇을 제가 키운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나이가 많아서 부모같이 대해줬더니.......... 어느덧 제가 여친의 진짜 부모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짜 요즘들어 내가 애하나를 데리고 사는건지.... 내가 학부형이 된거 같기도 하고
결혼하면 이여자가 살림을 할지..... 항상 고민이였습니다.
제자신이 너무나 병신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