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아캄
16.05.15
조회 수 186
추천 수 2
댓글 5








일본의 국립대 의대 교수를 만났는데

맥주마시며 이야기하다 월급얘기가 나왔다. 

이 분 말씀이 일본 대학의 월급이 너무 적어서

자기는 주말에 개인병원에 가서 응급실 알바를 해서 먹고산단다.

기가막혀서 그게 무슨 X소리냐고 했다.

사실이랜다. 자기만 그런게 아니고 동료들이 다 그런댄다.

 

이 사람이 젊은 강사나 연구교수가 아니라 국립대 부교수이고 외과의사다.

(내가 알기론 자기 분야에 알아주는 실력있는 사람이다)

월급으로는 도저히 중산층의 삶을 살 수 없어서

주말에 개인병원에서 일하면 거기서는 돈을 후하게 준다고 한다.

대학병원에서도 다 알고있고 심지어 알바자리를 과에서 소개해준다고 한다.

이건 또 무슨 헬본인가 하고 내가 물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너는 대체 왜 대학에 있는건가?

이 분의 대답이 걸작이다.

 

"나는 학문을 하고싶다"

 

대학에 있지않고 개인병원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면 대학보다 세 배이상을 받는데

학자가 될 수 없으니 자기는 주말도없이 두 탕 뛰면서 가족 먹여살리고 밤새고 연구하고 일한댄다.

존경스럽기도 하고 서글퍼보이기도 하고

그러면 사람들이 그걸 알아주냐? 너만 죽도록 고생하는거 아니냐 물었다.

그 대답에 나는 두 번 놀랐다.

 

"일본 사람들은 그걸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대학병원의 교수들에게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Respect'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렇군. 최소한의 명예와 보상은 있군.

 

일본의 이런 시스템이 옳은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주5일의 노동으로 가족부양이 안되어 머리허연 교수가 알바를 뛰는 건

정상은 아니다. 대학병원의 외과의사가 주말에 응급실에서 감기환자 보는 것도 분명히 옳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다음주 수술을 준비하며 쉬어야한다. 의사가 아니라 환자들을 위해서.

하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과 그걸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 사회분위기는 놀랍기만 하다.

그가 말했다.

 

"일본은 어떤 일에 대한 사회적인 존경과 부가 일치하지는 않는 사회이다. 또 그걸 그렇게 바라지도 않는다"

 

아마도 미국은 지구상에서 그 두 가지가 가장 일치하는 (함께 주어지는) 사회일 것이다. 

조센은 어떤가?

조센에 저런 의사가 있으면 아마 의사의 가족들부터 들고일어나 병X 취급하지 않을까?

사회적인 존경이란 것을 아예 부로 치환시켜 돈으로 모든걸 평가하고 있지 않는가?

조센에서 돈을 못벌면= 병X (그 일이 무슨일이든, 어떤 가치를 갖든 필요없음)

 

헬에도 급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교착상태Best
    16.05.15
    뭔 정신나간 소리야?

    중산층으로의 유지가 안된다는거지 생계 자체가 위협이라는 소리가 아닌데?
    .
  • 교착상태
    16.05.15
    뭔 정신나간 소리야?

    중산층으로의 유지가 안된다는거지 생계 자체가 위협이라는 소리가 아닌데?
    .
  • 녹두장군
    16.05.15
    미국 대학교수:??? 내가 고소득이라고??? 
    교수직은 미국에서도 돈보다 명예를 선택한 계층으로 분류됩니다;;
  • 아캄
    16.05.16
    대학교수시군요!
    제가 적은건 의대에서 임상하는 분들 기준입니다. 기초의학하는 교수들은 미국에서도 박봉이라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환자보는 교수들은 평균적으로 벌이가 상당하죠. 물론 거기서도 흙수저들은 천문학적인 등록금 대출갚느라 힘들다고 하지만도.
  • 육노삼
    16.05.16
    온갖 범죄에 사악한 짓을 저질러도 돈만 많으면 장땡인게 조센. 그것이 바로 지옥. 헬조센의 미래는 헬멕시코다.
  • 멕시코는 지들이 원하는대로 사람죽일수라도 있지 여긴 못함.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97 0 2015.09.21
6492 헬조선의 깨시민들 수준과 집단광기에 대한 우려 6 new 뇌없는센징이 342 3 2016.05.16
6491 낚시하며 취사 ·쓰레기 투기…국립공원 '몸살'.. 1 new 진정한애국이란 117 2 2016.05.16
6490 배달앱 사건으로 본 한국인들의 인간관 8 new 뇌없는센징이 419 5 2016.05.16
6489 예술가=딴따리 3 new JAGER 219 5 2016.05.16
6488 [2010년 통찰]문화유감: '근본'없는 한국사회의 애처로운 드립질을 애도하며 9 new 13Crusader13 272 7 2016.05.16
6487 진지하면 웃기는 사진. jpg 1 newfile 이거레알 298 3 2016.05.16
6486 ㄹ혜 참모진 전격교체 5 new 국뽕충박멸 232 7 2016.05.16
6485 국가정보원 사이버 심리전 단기근로직. 1 newfile blazing 223 3 2016.05.16
6484 Delingsvald님의 글을 읽고 연구를 하며..... 7 new 절망의컴공과 222 4 2016.05.15
6483 2016년 현재 한국의 정치상황 1 newfile 장미애미 320 8 2016.05.15
6482 물어보고 싶은 것 있으면 물어보길 바랍니다 74 new Delingsvald 404 1 2016.05.15
일의 가치 5 new 아캄 186 2 2016.05.15
6480 어른이 되도 학원을 다녀야 한다 9 new 이넘의헬 425 8 2016.05.15
6479 방산비리로 재조명 되신 분 5 newfile 당신은NERD 282 9 2016.05.15
6478 헬조센미국에팔자님께 32 new 녹두장군 341 0 2016.05.15
6477 남,북 지옥이 통일해도 모병제로 안바뀐다 5 new 일뽕극혐 294 9 2016.05.15
6476 Delingsvald님께 - 학부생이시라면... 19 new 녹두장군 190 1 2016.05.15
6475 진짜 여기에 개병신새끼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인지 27 new Delingsvald 322 0 2016.05.15
6474 요즘 안중근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4 new sense4545 180 2 2016.05.15
6473 일베애들도 많이 변했네 5 newfile 이거레알 286 8 201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