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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이 왜 헬조선인지 객관적인 통계자료, 혹은 사실에 근거한 기사,
그도 아니면 현실에 근거한 논리적인 분석글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그냥?
헬조선 싫어 김치년 싫어 그냥 싫어 다 죽창 송송?
글에 아무 팩트나 통찰이 없이 불만만 늘어놓는 글들이 대부분이 되어버렸네요.
탈조선 준비하면서 시간이 나면 들어와서 씁쓸한 블랙코미디를 즐기는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이곳이,
인터넷에 흔히 널려있는 (그리고 다른 유명한) 사이트들처럼 변해가는 것이 좀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헬조선의 게시판에 그런 글만 남기라는 규칙은 없지만서도...
걱정이 되는 것은 그나마 다른 곳들은 헬조선이라는 확실한 테제가 없이 그저 유머사이트, 일상경험 공유를 내걸고 있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곳들도 점차 하나의 색을 띄게 되면서 자신들의 색에 스스로 함몰되는 양상으로 변질되고 말았는데
특히나 사회풍자를 테제로 삼는 곳에서 팩트를 제외하고 불평과 강령만 쏟아내려고 하면 뭐가 될까요?
불평분자만 남은 X베? 재미도 형식적인 매너도 없는 X유? 불평등을 불평등으로 고치려고 하는 남시?
슬슬 규모가 커지려고 하는 이 곳에서 한 번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아, 여기서도 이런 글 남기면 이런 댓글들 달리려나?
이게 이곳의 정체성이니까 맘에 안들면 떠나라고.
ㅎㅎ하기사 여기도 헬조선 안에 있는 헬조선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