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모래면 개강일이고 나도 대학생이라 복학은 해야하는 지라.
여지껏 내가 해온 짓거리들을 여기에 남겨보고 공유할까 한다.
우선 모든건 2014년, 내가 20살 이었던 때,
물론 헬조선은 노답이라는 것을 피부로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지잡대를 간건 아니지만 사회생활에 불합리한 꼰대, 으르신, 유교사상과 그리 좋아하시는 술 문화는 술이 몸에 안받는 나에게는 정말 좆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의감에 나는 몸부림 쳤다.
이런식으로 슨배님들 똥꼬 빨아재끼고 과에서 생활하면서 정치짓거리하면 나중에 무엇이 남는가?
어깨넘어로 들어도 졸업해서 취직하고 벌어먹고 살기 힘들고 좆같아서 다들 공무원준비한다는데
이런 현실을 부정하는 건지 무시하는건지 닥치고 우덜의 정을 술잔에 체워 나누는 것에 어떤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가기 시작했다.
그뒤 숫기없는 나의 성격탓에 사건도 하나 터지고 해서 좆같은 분위기로 나는 과에서 등을 돌리고 나만의 길을 걷기로 했다.
나는 컴공이었기 때문에 나의 전공에 관련된 어떠한 것이라도 해도자는 도전의식을 키워나갔고
닥치는대로 공부했다.
상품기획
제안서
시장조사
아이디어 짜기
브래인스톰밍
노력을 하다보니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도 생겨서 점점 나의 노력은 윤곽이 잡혀나갔다.
어느정도 학습을 마치고 1학기가 끝났을때, 난 부모님을 설득하여 휴학을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휴학을 한다는게 어떻게 생각하면 큰 리스크가 된다.
하지만 나에게 계획이 있었다고 설득하며 모든것이 잘될것이다 라는 낙천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부모님도 나의 결정을 용인해주신것 같다.
휴학뒤에 난 전부터 계획했던 창업지원단 의 창업동아리에 들기로 하고 선발되기 위한 준비를 갖추어 나갔다.
심사가 끝나고 난 합격한뒤 창업동아리 회장으로써 임시 창업을 진행하며 원하는 아이템에 대한 조사와 개발에 착수했다.
물론 누가 헬조센 아니랄까봐 ㅋㅋㅋ 내가 활동하는 도중에 헬조센의 모순과 좆같음을 목격하는 기회가 있었다.
정부 지원사업인 창업지원은 국가에서 예산이 나온다.
1팀당 지원금은 500만원이고 30팀이 뽑혀 운영을 했으니 예산의 총합은 1억5천이다.
근데 이상한건 30팀중 27팀이 지원을 못받았다는 점이다. 1원도...
그렇게 반발이 일어나고 교수들과 창업동아리 학생들을 모아서 회의를 열었다.
그 회의에서 교수들이 2시간동안 입을 털면서 설득을 했는데
결론은 "1억 5천 중에 1억은 우리 교수진 술값하고 우리 좋아하는 학생들 과제자들 용돈줬다. 니들이 어쩔꺼냐? 꼬우면 나가던가" 였다.
다들 야마가 돌대로 돌아서 대자보 붙이고 언론에 찌르고 청화대에도 찌르고 했지만
권력앞에선 의미없더라....다 묻혔거든
하...제길...그래도 난 개지랄 떨어서 500중에 250은 땃다. 진짜 헬좆센은 대학교도 부정부패 쩌름 ㄷㄷ
쨋든 지원을 받아서 제품에대한 기술 특허도 내고 모델링 배워서 설계도 하고, 3D프린터 활용해서 제품 샘플도 뽑았다.
도중에 좆같기도 힘들기도 한때가 많았던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많은걸 느끼고 경험하고 배웠던건 정말 크게 남았다.
마지막으로 지원받은 돈으로 박람회 신청해서 코엑스가서 부스도 운영함 ㅋㅋ 졸라 빡쌔더라
이제 난 네이버, 다음, 구글, 네이트 같은 포털사이트에 나의 이름을 검색하면 뉴스기사가 나올만큼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리고 지금 나의 나이 21살.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솔직히 아직도 나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과연내가 옳은 일을 한걸까?
내가 배운게 정말 쓸모가 있을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있다.
헬조센은 떠야한다. 무슨일이 있더라도 떠야한다. 부모가 뭐라 말하던 이 나라는 떠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리는건 암울한 미래뿐이다.
군대 갔다와서 얼른 떠라
아니면 유학가서 군대 가지 말고 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