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익히기' 전인 옛날에, 영어 공부를 하려 무엇부터 배우면 되는지 검색도 해보고 기초 문법책을 사서 보기도 했다.
그런데 문법책을 보며 공부하니 전혀 '실질적'으로 영어가 는다는 느낌이 없다.
그게 당연한게 문법이 어떻고 아는거보다 직접 다양한 통문장들을 말해보는게 훨씬 낫다. 그리고 각각의 통문장이 아니라 이야기로 서로 이어진 통문장들을 보며 말해보는것이 좋다.
말을 해보며 문장을 따라 말하다보면 자연스레 문법같은건 스며든다.
문법 따로 배우고 또 따로 단어를 암기하려 시간을 보내는건 굉장히 미련한 짓이다.
문법과 단어는 따로 있지 않다.
문법과 단어 각각을 머릿속에 박으려 애쓰는거보다 다양한 문장들을 말하며 둘 다 동시에 자연스레 머릿속에 스며들게 해야한다.
계속해서 말하다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정착해있는거지.
근데 이건 최소한 귀가 영어에 뚫려있지않고, 또 최대한 영어에 노출되어있지않는한 소용없는 방법이다.
이야기로 이어진 영어 통문장들을 어떻게 읽는지도 모르고, 이 문장에 나오는 단어들을 알려고 영한 사전을 찾아버리니까.
영어를 영어 그대로 이해하고 듣고 말할줄 알아야만 한다. 영한 사전으로 보거나 말도 한마디안하고 속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안된다.
나는 영어소리가 지원되는 영어그림책으로 동시에 따라 말한다. 모르는 단어는 영영사전 찾거나 구글 이미지로 검색하거나 유튜브로 검색해 이해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영사전의 설명들을 몰랐었는데, 영국어린이애니를 무한반복해 보고 그외 다양한 영어매체를 보다보니 조금씩조금씩 쌓여서 어느정도는 영어설명을 보고 단어의 원뜻을 이해할수있게 되었다.
하여간 초급부터 고급까지 문법책들을 쌓아놓고 분석하며 이해하는건 미련한 짓이다.
빅뱅이론에서 하워드가 로봇팔을 만들었는데 이걸 움직이려고 노트북을 한동안 두드려서 겨우 물건을 집어주는 장면이 떠오른다.
사람은 기계가 아닐 뿐더러 별생각없이 그저 팔을 움직여 물건을 집어주는 움직임과 다를바가 없는데, 로봇처럼 일일이 알고리즘이랄까 코드랄까 두드려서 겨우 한번의 움직임을 만드는것처럼 머릿속에서 문법을 일일이 짜맞추고 말하는게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일단 지금까지 영어를 익히면서 이해한걸 쓰긴 했지만, 잘썼는진 모르겠다. 알아서 도움될만한 건 걸러 보길 바란다.
아, 단순하게 정의할수 있는 명제가 아니라서 뭐라 얘기하기 힘들다...
결론만 말하자면, 무엇을 배우던간에 지름길은(과정에 대한생략) 없다고 보면된다.
즉, 공부하는것 익히는것 둘다 필요함.
메마르고 황량한 영토를 가진 "영어"라는 적국이랑 전쟁을 했다고 하자.
공부하는 것은 그 땅을 단순히 전투로 정복해서 영토를 넓히는 행위이고,
익히는 것은 그 정복한 땅을 부유한 농토로 개간한후 농작물을 재배해서, 활용가능하고 쓸모있는 땅으로 변모시키는것.
(강압에의해)토익에 매달리는 헬센징들은 무식하게 광활한 시베리아를 가지고 있지만 뭐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