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그전에 개념정리부터 해야합니다. 사람들은 서양을 유럽, 미국으로 정의하고 과학과 기술을 혼동하곤 합니다.

그 러나 서양, 유럽이라는 단어는 고대에 그리스, 로마인이 아니라 유럽의 계몽주의자들이 창시한 것입니다. 19세기 이전에 유럽의 전통적인 귀족들은 종교에 따라 세계를 구분했는데 당시에 동유럽과 러시아는 정교회라서 자신과 같은 세계가 아니라고 했고 심지어 개신교를 내세운 영국, 독일, 북유럽과 가톨릭을 내세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도 서로를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프랑스혁명 이전까진 종교로 세계를 구분했는데 프랑스혁명 이후로 세속주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세계구분을 종교가 아닌 문화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당시에도 러시아와 동유럽은 유럽 취급받지 못했지만 1차 대전 이후 오토만, 오스트리아, 러시아가 멸망하고 동유럽 지역에도 세속주의가 영향을 미치면서 동유럽과 러시아도 유럽에 포함되었습니다. 유럽이라는 단어는 단지 대륙을 구분하는 의미가 아니라 오리엔탈리스트들이 세속주의가 퍼진 곳을 유럽이라고 하고 아닌 곳을 아시아라고 한 것입니다. 터키가 유럽에 들기 위해 20세기 초에 세속주의 정책을 강행했던 것이 괜한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물론 19세기 일본도 탈아입구로 유럽에 들려고 했지만 도죠 히데키가 신토근본주의를 강화하는 바람에 모두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서양이 라는 단어도 유럽과 미국의 오리엔탈리스트들이 19세기 이전 유럽과 중동, 동아시아?간의 교류의 역사를 은폐하고 서양문명 발전에서 유럽인의 독창성을 강조하기?위한 목적으로 창시한 것입니다. 물론 19세기에 이루어진 역사왜곡이고 현재도 서양우익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지만 좌파진보학자들이 이를 일본의 임나일본부설 급의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실 18세기 계몽주의자들은 19세기에 오리엔탈리스트로 변질되는데 그 원인은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 그 것이 미국, 프랑스로 확산되면서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못한 지역과 비교되었기 때문입니다.

우 리가 알고 있는 서양의 발전된 모습은 오히려 늦어야 1950년대 일입니다. 실제로 좌파역사학자들은 서양도 2차 대전 이전까지도 다수의 민중들이 빈곤했고 사고방식도 권위적이어서 아시아의 민중들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고?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공산품들은 거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초보적인 수준에서 발명된 것들인데 우리는 이 것을 보고 서양이 동양보다 오래전부터 앞섰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일베를 비롯한 수구들이 장악한 이글루스에선 서양이 중세시대 혹은 근세시대부터 동양보다 앞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것은 서양우익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서양우익학자들은 서양은 동양과 달리 진취적이고 경쟁적이어서 문명발전을 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교육부터 경쟁을 근본주의적으로 강조하는 한국은 왜 미국보다 문명발전을 못하는지가 의심스럽습니다.

서양우익학자들이 이런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신자유주의가 강요하는 경쟁체제를 역사를 인용해 정당화하기 위해서이고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서양제국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오 히려 유럽과 미국에서 다른 지역과 달리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많이 배출된 이유는 당시 16세기 유럽은 종교의 권위가 약해지고 있었고 개인이 부각되던 시대였습니다. 반면에 동유럽과 러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아직도 종교가 지배하고 있었기에 창의적인 개인이 사회적으로 활동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시대상황은 유럽뿐만 아니라 초기 미국에서도 반영되었는데 미국은 남북전쟁을 제외하곤 내전이 없었지만 유럽보다도 개인주의를 보장해 개인의 창의성을 드러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실 제로 경쟁적인 사회가 아니라 평등한 사회가 혁신도가 높다는 실증적인 통계가 존재하는데 아직까지도 옥시덴탈리즘에 경도된 한국의 지배층들은 경쟁덕택에 문명이 발전했으니 경쟁을 무한으로 해야한다는 거짓에 속고 있습니다. 서양우익들이 경쟁을 강조하는 것은 문명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세계인들을 분열시켜?제국주의를 유지하려는?목적이라는 것을 모르고 말입니다.

그 리고 과학과 기술을 혼동하는 것도 서양제국주의의 목적인데 그 이유는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한 대신에 과학을 이용해 제국주의의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제국주의들이 발달된 기술을 보여주면서 제국주의에?봉사하는 어용학자들의 권위를 높이는 것입니다. 제국주의자의 인종주의가 과학으로 정당화되었던 역사가 괜히 존재했던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서양우익들은 진화심리학을 지지하여 우파사상을 과학으로 만드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즉 뉴라이트가 과학을 내세워 일제시대를 정당화하려고 한 것처럼 말입니다.

과 학은 사실을 추구하는 학문이지만 기술은 의학, 공학을 포함해 물질문명을 지탱하는 바탕입니다. 원래 관계가 없는 것인데 관계가 있다고 믿는 것은 민족개념이 고대부터 있었다는 신화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서양제국주의가 퍼트린 신화들이 아직도 현대인들을 지배하고 있지만 현대인들이 그게 합리적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거나 비판하는 사람은 항상 이단자, 정신병자로 간주되는 것이 역사적인 일이었습니다. 인간에게 문명이 있는 이상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합리적인 패러다임을 조성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서양제국주의가 만든 비합리적인 패러다임을 극복하자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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