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가 뒤집혀?” 어이없는 현대차 리콜
현대차가 미국에서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리콜한다. 차량의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거꾸로 보이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22년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미국에서 714대, 캐나다에서 283대의 차량이 리콜 대상이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모델에서 차량 시동 시 계기판 액정 디스플레이(LCD)의 화면 이미지가 반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기판 오류로 속도, 안전경고 등의 정보를 읽을 수 없게 되면 충돌 위험 가능성이 있어 리콜을 진행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리콜 사유가 화면이 뜨지 않거나 어두워지는 등의 문제가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180도로 회전돼 거꾸로 표시된다는 점이다.
또한 이런 현상은 낮은 온도에서만 발생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결함 원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스플레이 결함이 소프트웨어 오류라는 의견도 있다. LCD 모듈을 설치할 때 특정 상황에서 디스플레이를 180도 회전시키는 코드 버그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미국법인 측에서는 차량 LCD의 저항막 결함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즉 LCD 하드웨어에 문제가 있어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 시동을 걸때 제어장치, 게이지 및 표시등 이미지가 반전될 수 있고 정상 주행 중 갑자기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까지 계기판 문제로 인한 사고나 부상이 신고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2월 말부터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통보해 무료로 IP 클러스터를 교체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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