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안녕하세요, 저는 34살이고 3살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어머니와 오랜시간 상담 후에 정착할 때까지만 아들 봐주시는 조건으로 이민을 준비 중입니다.

 

1.호주에 사는 친구는 요리를 할거면 자기 있는 아들래이드나 맬번으로 가라고 얘길 하더라구요. 그런데 유학상담업체들은 

독립기술이민심사나 RSMS비자를 둘 다 노릴 수 있는 촌 (타즈매니아or퍼스주변) 으로 가라고 얘길하더군요.

다른데는 갔다가 영주권 근처도 못가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요.

혹시 호주에서 요리로 이민하신 분이나 진행중이신 분 계시면 아무거라도 좋으니 조언을 꼭 부탁드립니다.

물론 올해 법이 많이 바뀌어서 차이는 있겠지만 괜찮습니다.

 

2.캐나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데, 유학상담업체에서 캐나다가 훨씬 이민하기 쉬우니 생각해보라고

2년 공부하면 3년 비자가 나오는데 그 중에 1년 동안 꾸준히 한 직장에서 일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직업군이 있겠지만.

자료 가져다주겠다고 해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고등학교 때 알버타주에 있는 애드먼튼에서 1년정도

고등학교를 다닌 적이 있어서 대충 지역 분위기가 어떤지는 되레 짐작은 됩니다.

서른 넷에 이민 하는 것에 대해서 캐나다 이민 진행 중이시거나 이민하신 분들의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 응원합니다 .
  • Tokyo11
    17.05.21
    안녕하세요. 호주에 살고 있습니다. 34살이시면 많이 늦은 나이 인걸로 생각됩니다. 물론 40에도 이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만... 

    본래 요리가 전공이신건지 아니면 다른일을 하시는 건지는 질 모르겠습니다만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호주 영주권 최소 4-5년 갈립니다. 이것도 빠른 케이스인데 5년동안 그렇게 자식과 떨어져 영주권을 딸만한 가치가 무엇인지 먼저 여쭙고 싶네요. 물론 여기 과격한 표현으로 헬조선 헬조선 하는데 그건 이유가 안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셔서 잘 판단하세요. 잘 못 이민오시면 그냥 한국에 사는 것만 못합니다. 더군다나 영주권에 실패하시게 되면 그간 얻은 거리고는 2만불짜리 학교 졸업장이겠죠. 즉, 경제적으로 더 황폐해지게 됩니다. 잘 고민해보세요. 님 늦은 나이입니다. 영주권 따셔도 40이시고 경제활동이 남들보다 나무 늦고 자식은 어느정도 커버린 상태가 됩니다. 거기에 영주권이 보장된다면 상관은 없겠지만 못따시면...

    일단, 알고자하는 것에 답변을 드리자면 멜번으로 애들래이드로 가던 시골촌 구석을 가던 스폰은 어디든 널려있습니다. 친구분께서 굳이 오라고 하는 이유가 있던가요? 멜번은 영주권 따기 더 쉽나요? 제가 볼땐 멜번이 더 박봉이고 기회가 생각보다 없습니다. 그냥 다 자기하기 나름이고 운빨도 중요합니다. 뭐 친구분과 연계되서 스폰이 있다고 하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냥 저라면 오지 레스토랑 스폰하줄만한 곳찾아 정식 연봉받으며 스폰 받겠네요. 

    다음은 189 독립기술이민인데요. 요리사(chef)로서 189진행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앵간한 경력 없이 신청은 거의 불가능 한데요. 이런 경력 점수를 커버할만한게 아이엘츠 고득점(7.0) 입니다. 제가 볼땐 해당직군에선 RSMS가 가장 만만해보이네요. 

    호주 영주권 이제는 사실상 많이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캐나다가 쉬워보이긴하는데 이건 제가 가본적이 없으니 감히말씀 못드리겠고 다른분이 설명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솔직히 다른분 같으면 도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전 말리고 싶네요.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세요. 돈이 있으시면 비지니스를 열어 영주권 따셔도 되시겠지만 그게 아니면 잘 생각해보세요 늦은 나이에 요리로 왜 영주권을 따셔야하는지...
  • 위석현
    17.05.23
    @가만히서서 ; 정말 감사합니다.
    @Tokyo11 ; 진심어린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스토리를 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좀 길어질 것 같아요.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저는 서울에 영화학과 졸업하고 돈 되던 수학과외를 계속 하다가 과외가 직업이 되었고, 작은 회사에서 아들이 있던 이혼녀를 만나 결혼하였고, 아들이 하나 생겼습니다. 결혼식을 늦게 했는데, 한 달 뒤에 장기간의 외도를 알게 되었고, 당시 다니던 장인회사는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라고 하셨지만 안돌아갔구요. 워낙 반대가 심한걸 무릅쓰고 결혼한 터라 부부상담 등등 반 년이상 노력해봤는데 잘 안됐어요. 그냥 보내주는 걸로 하고 도장을 찍었어요. 이후에 작은 온라인판매업체 발주/포장일 파트로 하면서 8개월정도 당시 2살 아들 혼자 키우면서 살아왔었구요. 그마저도 최근에 판매 저조에 사드로 인해서 새 물건도 안들어와서 서로 잘 얘기해서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2주 전쯤부터 할머니 댁에서 무작정 신세를 지게 되었구요. 어머님은 아직 공직에 계셔서 (1~2년안에 은퇴시고,아버지는 안계셔요) 주말에 오셔서 함께 시간 보내주시구요.

     일자리 찾으면서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한 일자리들 30~40 군데정도 넣어봤는데 연락조차 없었어요. 과외는 경력에 들어가지도 않고, 그나마 정식 일자리였던 장인회사와 온라인업체는 1년이 안되어서 뭐 일했다라고 하기도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요. 뭐 대표수행비서 이런건 연락이 먼저 오더군요.

    그러다가 이민 관련 글들을 보게 되었어요. '바닥인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말에 많이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최대 1억 정도 가용한 금액이 있어서 해볼 수 있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고. 호주 이민 많이 알아보다가, 요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망설여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죠.
    뭐 영주권 힘들다는 얘기는 다 그러시더라구요.

    오지가서 스폰 찾아서 정식 연봉 받으며 일하겠다는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매일 와서 누가 답글 안달아주셨을까 노심초사했는데.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셔요~
  • Tokyo11
    17.05.24
     감사의 답글까지 남겨주시다니 고맙습니다. 사실 여기서 조언을 구하는 글들은 많은데 정작 다 보면 아시겠지만 이런 감사의 댓글 남겨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냥 조언 받고 튀는분들이 대부분이라. 어쨌든 감사합니다. 글이 좀 길어요. 그냥 시간날때나 심심할때 읽어보세요. 

     이야기를 읽어보니 님 인생도 참 딱합니다. 복도 지지리도 없다고 해야하는게 맞는 표현인거 같네요. 상황을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면서도 이민에대해 그냥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는거 같네요. 기타 주변상황도 상황이고 중요한 건 본인의 경제적 상황 때문에 영주권 취득을 원하시는 듯하네요. 

     댓글을 보니 '바닥인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네요. 어떤 기회를 말하나요? 세상 경제돌아가는 시스템은 다 한통속입니다. 한국에서 그런데 외국에서는 뭐가 달라질 듯 하나요? 부자가 거지 되는건 쉬워도 거지가 부자되기 어려운건 전세계 다 똑같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기회라 치면 다른 문화권안에 그나라 행정과 경제가 얽히고 섥힌 한국과 좀 다른 경제권 환경을 생각하는 듯 하네요. 네, 맞습니다. 예로 제가 있는 호주의 최저 임금은 17불정도 됩니다. 한국과 상황이 많이 다르죠. 아르바이트만 제대로 해고 말그대로 한국식 군대정신으로 최소한의 것만 소비하고 살면 주에 돈 백만원은 번답니다.  

     영주권이 있고 이렇게 살면 금방 부자가 될듯하나요? 아니에요. 물가는 님이 생각 하는 수준이 아니랍니다. 담배한갑에 2만원 정도합니다. 렌트비는 전세개념이 아니라 월세구요. 부자 되기 위해 계속 거지(?)같이 아낄수만 없잖아요? 그럴려고 이민 오신건 아닐테고~ 또 세금은 버는 만큼 많이 나갑니다. 결국 제자리라는 소리입니다. 대신에 말씀 드리고 싶은건 경제적인 것보다는 삶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네요. 병원시스템과 인터넷은 그지 같이 느리고 모든 관공서 공무원들이 답답하고 틀리는 서류도 많은 곳이 이곳이어도 여러문화가 공존하고 (가끔 차별도 있지만) 내가 살아 있구나를 느껴서 저도 여기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요리로 이민을 하고 싶으시다구요? 요리 학교 입학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도 호주로 오고 계신지 아시나요? 제 주변만 봐도 같이 공부하던 전세계 친구들중에 요리하겠다고 와서 다시 돌아가는 친구들 수없이 많이 봐왔습니다. 그중에는 중국부자(집에 돈은 많은데 카지노만 다녀서 부모가 제발 아무학교나 졸업해라하고 보낸 케이스...)도 있었고 한국인 친구들도 있었고 전부다 영어점수 못따서 스폰 못구해서 아니면 이제는 너무 지쳐서 돌아간다는 경우 였습니다. 정말 자신있으면 도전하세요. 

      시작하기 전에 겁좀 드시라고 써봤구요. 그럼 영주권을 위해 준비물을 준비하셔야하는대요. 준비물이 뭐냐하면 아이엘츠 6.0, 호주학위 그리고 경력 입니다. 이민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들이죠. 그렇네요. 세계어딜가나 평가기준은 다 똑같습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결과 들을 가지고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죠. 

     <아이엘츠 6.0> 이민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점수 입니다. 이 점수가 어느정도 인지 궁금할 텐데요. 쉽게 말해서 학창시절 공부좀 하는 아이였다면 학교 형들이 푸는 상급학년 수준의 것을 어느정도 연습을 통해 풀어내는 정도 이고 공부를 지지리도 못하거나 어중간 했다면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한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런데 겁먹지는 마세요. 체대 나와서 요리한다고 와서 6.0만들고 영주권 따신 분도 봤어요. 독한 맘 먹으면 뭘 못할까 싶네요. 

     <학력>은 보통 호주 학력을 인정해 줍니다. 요리공부를 하셔야 하니까 College(한국식으로 전문대) 정도의 수준으로 입학하면 되겠네요. 가끔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들은 학사 학위를 요구합니다. 예로 간호사나 의사는 Uni수준(한국식으로 대학교)을 요구합니다. 

     <경력> 보통 호주에서 인정해주는 경력은 학위 이후의 풀타임(한국식으로 정식고용된)기록을 인정해 줍니다. 경력인증은 어떻게 받냐구요? 호주에는 기술심사라는 제도가 있어서 각 직업군마다 경력인증 받는 곳이 있습니다. 요리사 이시니까 TRA에서 후에 기술심사 받으면 되겠네요. 여기에는 페이슬립(급여명세서)나 레퍼런스가 요구됩니다. 기술심사후 Positive Letter를 받으면 비로써 영주권을 신청하는데 한발더 다가서게 됩니다. 

     님이 나이가 많아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긴한데 잘 생각해보고 결정 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님이 영주권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주변 모든 사람들이 님을 위해 희생이 필요한건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님의 어머님도 그중에 한분이시구요. 님의 자녀분도 님과 떨어져 지내는 원치않는 희생(?)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빨리 영주권을 따도 5년인 이유는요~ 학업기간 2년이고 요리사 경력으로 3년경력을 요구하고 있는것 같더군요. 서류준비나 영어점수 취득기간등을 따져야 되지만 학교 다니시면서 잘 준비하실거라 봅니다 그리고 기타 님이 처한 상황이나 갑작스런 이민법 변경으로 더 늘어 날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학업기간은 풀타임으로 일을 할수 있지 않아 그 것을 인정해준다는 분도 있고 절반만 인정해준다는 분도 있네요. 잘 알아보세요. 

     제가 해줄수 있는 말은 여기 까지 입니다. 잘 생각해서 준비하시구요. 힘들어도 삐뚤어 지진 마시구요. 뭐 그럴 나이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길 잘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요리는 잘 모르니 전문가와 상의 해보세요. 근데 100% 다 믿지는 마시구요. 여기저기 여러군데 상담해보세요. 어느정도 보입니다. 

    PS. 오지라는 말은 호주인들이 Australia를 자기네 식으로 Aussie 혹은 OZ로 부르는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뭔가 민족주의 같기도 한 말인데 꼭 그렇지는 안구요. 그냥 가볍게 서로서로 오지 오지 하기도 한답니다.  모르시는거 같아서... 저는 이만!
  • 자세한 절차상 조언은 어렵지만 일반적인 말씀을 드리면..
    1. IELTS 아카데믹 전과목 7.0은 가급적 만들고 나가세요. 유학경험이 있으시니 크게 어렵진 않겠네요.
    2. 유학원, 이민대행사 말은 가려서 들으시고, 들은 정보는 직접 각국 정부의 이민성 사이트 등에서 원문으로 사실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충분히 아시겠지만 그들의 관심사는 글쓴분이 지불하게 될 수수료와 학비입니다.
    3. 본인 상황에선 일단 영주비자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니 지역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캐나다 호주 외에 다른 선진국들도 고려할 수 있다 봅니다. 
    4. 눈높이는 적당히 낮추심이 좋을 겁니다. 복지국가로 영주비자를 받아 이민간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생존만 보장되는 것이지, 그 이후는 그냥 똑같이 서민이거든요. 공개해주신 정보로 미루어 별 문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만, 혹시나 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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