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저는 중학생때까지 해외, 국내를 번갈아가면서 체류하다가 당시 아버지의 상황등으로 현재 군필이지만 한학기 쉬고있습니다. 눈팅을 한동안 해보니 고등학생분들이 많은 것 같아, 여러분들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 중 한곳에 재학중인 사람으로서 스랖과 세연넷 그리고 고파스에 올라온 글들을 역시 눈팅한 것을 기반으로 가장 안정적인 탈조선 루트를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한국에 들어왔던건 고1때부터이고, 우습게도 논술전형으로 입학하였고 경제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이긴 한데, 이런 루트도 있다는걸 아셨으면 해서요.
1. (객관적으로) 이민시장에서 나의 위치
사실 이민을 받아들이는 국가들은 대부분 이민자가 부자이거나 필요한 기술이 있는 사람이길 원합니다. 전자는 투자이민입니다. 그러나 미국만해도 최소 5억원이 있어야하고, 투자한다해도 확실히 시민권이 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이트 유저분들에게 이는 힘든 선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로 후자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용접, 요리, 회계등 (글로벌 경제침체 속에서도)국경 개방도가 높은 호주, 캐나다를 노리기 마련이죠. 역시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등학생 여러분, 말도 안통하는 곳에 가서 요리하고, 유일하게 서구에서도 군대문화가 적용된다는 주방에서 일하거나, 남자가 단순 경리일하면서 평생 살아갈 수 있나요? 힘듭니다. 결국 사업을 생각하기 마련이고 이런저런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준비가 안되어있다면 역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민블로그들을 보니 어떤사람은 호주에 가보지도 않고 이민허가가 나서 정착했다가 돌아오면서 그래도 한국이 낫다는 개소리를 지껄여놨더군요.
서구문화는 여러분이 생각하는것과 많이 다릅니다. 현재 여러분은 단순기술을 익히지 않는이상 이민시장에서 전혀 가치가 없는 재화입니다. 지금 아무생각없이 나갔다간 다시 돌아올겁니다.
2. 그렇다면 어떻게?(이과)
1번에서 서술하였다시피, 우리는 이민자가 "필요한 기술이 있는 사람"이길 원한다는 항목에 집중해야됩니다. 다만 단순기술의 극단적인 상대점에 있는걸 생각해봅시다. 공학박사학위. 사실 스누라이프에서 가장 각광받는 탈조선 루트는 공학박사 취득후 미국에 눌러앉는겁니다. 미국은 공학박사 학위취득자에게 특별히 취업비자를 발행해주고 있으며, 이민하기도 한결 쉬운 루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 "중산층으로 정착하기 가장 쉬운 루트"입니다. 특히 전기, 화공, 기계, SC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높습니다. 다만 학부때 공부는 존X게 빡셉니다. 보통 유학나가는 평균이 학점따기 어려운 과목을 듣는걸 감안해서라도 3.8/4.3이상은 되셔야됩니다. *****영어를 절대 놓으시면 안됩니다. 영어 잘하셔야됩니다.
3. 그렇다면 어떻게?(문과)
고등학교 2~3학년 문과고 현재 수리1등급이 나오지않아 교차지원은 힘들다면 고등학교 1학년말 자신을 생각하며 볼따구를 존나쎄게 때립시다. 일단 문과를 선택한건 탈조선뿐 아니라 모든면에서 그냥 후회하게 될겁니다. 우선 여러분에게 남은 기회는 경영, 경제, 통계를 선택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연세대만 통계를 문과에서 뽑습니다) 그 이외 학과는 한국에서도 취업이 힘듭니다. IVY에서 학위받은애들이 왜 해커스같은데서 강사를할까? 학과를 보세요. 전부 인문계열&사회과학계열입니다. 우리는 오로지 "상경계열"로 불리는 경영, 경제, 통계를 선택해야합니다.
경영을 봅시다. 경영은 크게 4가지 부전공으로 나뉘지만 회계학과, 재무학만이 우리의 살길입니다. 만약 탑30~탑50안에서 회계학, 재무학 박사 코스웤에 합격한다면 대개 미래가 보장되었다고 보셔도 됩니다. 극소수만 선발하기때문에, 경영박사는 예전보다 못해도 아직은 무슨짓을 해서라도 학위만 받으면 탈조선이 가능합니다. 이쪽은 대개 편미분을 존나하는 학문으로 유명하지만, 전 학부수준이라 자세히는 모릅니다.
경제는 이보다 좀 덜합니다. 경제의 경우 세부전공이 매우 다양하지만, 대개 대학에서 수학과의 선형대수, 미적분학, 해석학정도의 수리능력과 통계학에서 수리통계학, 그리고 경제학 자체에서는 계량경제학등의 학문에서 좋은 학점을 받으셔야합니다. 세부전공은 석사이상에서 갈리는경우가 대부분이며, 무조건 서울대석사(그나마 대학원이 정상입니다. 그 아래는 지방대 출신들이 너무섞여있어서...) 이후 미국에서 석&박통합을 노려봅니다. 이쪽은 공급이 꽤 많아서 되기는 존나힘든데 박사학위중 결과물에 따라서 당신은 세계은행, IMF에 취직할수도 있고 리턴해서 정부출연연구소에서 벌어먹고 살아야될수도 있습니다. 물론 탑30~50안에 드는 곳을 나온다면 헬조선을 오던 탈조선을 하던 남부럽지않은 삶은 살 수 있습니다.
통계는... 연세대 통계학과의 경우 굉장히 풀이 좁다고 들었는데, 서울대 수리통계를 무조건 진학하시는걸 추천하며, 보통 통계+SC, 통계+경영의 시너지로 취직 후 MBA를 노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통계학 박사의 경우는 한국에서 수요가 거의 없어 해외로 나가셔야됩니다.
참고로 눈치챈사람도 있겠지만 전부 한국에서 석사하고 미국에서 석&박사를 하게되는데, 미국은 석사코스가 거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석사는 박사를 노리는 유학생들을 위한것이고, 석&박 통합으로 짜여져있으며 보통 코스웤도중 탈락하면 석사를 취득하게 됩니다. 한국인이라 이중... 씨X... 한국 학부출신은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역시 이쪽도 웬만해서는 3.8/4.3정도는 되어야하며, 3.6정도만해도 학부때 인용이 많이되는 페이퍼를 썼다든지 하는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가 요구됩니다.
4. 결론
우선 조선식 학습시스템에 따라 공부해서 대학을 가야할텐데, 이과의 경우 최대한 전화기(전기화공기계)를 노리시고, 건도토(건축도시토건)은 줘도 가시면 안됩니다. 건도토는 한국에서도 취업이 잘... 문과의 경우 서울, 연고대, 서성한정도까지를 추천합니다. 다만 무조건 경영, 경제로 진학하시길 추천합니다. 이중으로 합격하신다면, "전과"제도나 "복수전공"제도를 잘 찾아보시고 결정하세요.
뭐 궁금한게 있거나 니새X는 틀렸다 하시는분은 자유롭게 댓글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