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출처: http://m.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6061600095
 
80조 넘는 부실 조선 구조조정, 대우그룹과 닮은 듯 다른 듯
 
 
▲ 대우그룹 금융부채 규모(대우채 사태) 단위:조원,%*2015년 가치 환산은 CPI 조정자료=한국은행,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국투자증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1998년 1조원의 적자가 난 대우자동차에 1000억원의 흑자 결산을 지시하는 등 41조1000억원을 분식회계 처리하고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을 속여 9조9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또 영국 런던에 설립한 법인(BFC)의 30여개 계좌를 통해 97년 10월부터 99년 7월까지 수입서류 조작으로 26억달러를 해외로 빼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200억달러(약 25조원)를 관리해 오면서 이중 상당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

그는 1967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한 이래 수출금융과 섬유쿼터에 힘입어 10여년 만에 40여개의 계열기업을 거느린 재벌 신화를 창조했다.

 

하지만 특혜와 문어발식 황제경영에 의한 졸속성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채 국민에게 부담만 떠넘겼다.

구조조정의 칼 끝에 서 있는 국내 '빅3' 조선사들도 대우그룹과 닮은꼴이다.

 

그 원인을 놓고는 국내 업체 간 출혈경쟁, 대우조선해양 원죄론, 관리 부실, 위기 관리 시스템 부재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한 덩치 키우기와 부실 감추기라는데 이견이 없다.

 

대우조선해양을 보자.

 

지난 3월 대우조선의 지난해 영업손실 5조5000억원 중 2조원을 2013~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반영했어야 한다고 정정 요구했다.

 

지난 2010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외부 감사를 맡아온 안진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결과에 '부정적'이나 '의견 거절' 등의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

부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뒤에야 책임에서 발 빼기식 요구를 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1조 53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정황이 드러났다.

 

안진회계법인은 이미 15년 전에도 분식회계를 이유로 손해배상청구를 당한 바 있다.

 

2000년 대우전자의 소액주주 360여명은 대우전자, 김우중 당시 회장, 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분식에 대한 공은 검찰의 몫으로 넘어갔다.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014년 3분기 현대중공업은 1조9346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다.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으며 전체 유가증권 상장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영업손실이었다.

 

그해 9월 권오갑 사장이 대표로 부임하기 직전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한데 따른 것이다.

 

새 CEO의 부담을 덜고, 그룹 차원에서도 '경영진 교체가 잘한 일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대규모 부실을 털었다.

▲ 조선사들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 단위:조원,%8개 조선사(대한조선, 대선조선, 신아에스비, 한진중공업, SPP조선, 성동조선, STX조선, 대우조선해양)자료= KISLINE,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국투자증권

 

'세계 경영'을 외치던 대우그룹이 한순간 문을 닫은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잘 나가던 김우중 전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와 만난다. 전 세계로 영토를 확장하려는 욕심에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서는 등 공격 경영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자금난에 빠졌고,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400%가 넘는 부채비율를 기록했다.

 

잘 나가던 김 전 회장도 외환 위기 앞에서 '대우'를 구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국내 '빅3' 조선사도 늘 세계 최고였다.

 

경쟁적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수주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얘기다.

 

국내 조선사들끼리 수주전에서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았고, 막연히 '다시 좋아질 날이 있겠지'라며 부실을 감췄다.

 

다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원 외교와 수출 드라이브 경제정책을 내세웠던 'MB정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우려는 2008년 금융 위기 때부터 제기됐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반짝 상승하면서 '골든 타임'을 놓쳤다.

 

그사이 부실이 눈덩이 처럼 쌓였다.

 

일각에서는 역대 정부나 금융당국이 문제를 알고도 "나 때는 안된다"식으로 떠넘기기를 했다는 지적까지 있다.

 

대우그룹의 성장사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경제 드라이브 정책의 수혜로 성장했다. 특히 70년대 중화학공업화 육성책과 함께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에 이르는 전 분야를 거느리는 거대집단으로 컸다.

 

대우 사태 정리 과정에서 당시 한 국회의원은 "현 정권은 대우그룹의 부실을 일찍이 감지했으면서도 조기에 정리하지 못해 부실을 눈덩이처럼 키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우가 몰락하면서 발생한 금융권 부채는 66조6000억원 가량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를 2015년 기준으로 가치를 환산하면 102조 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등 8개 조선사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계열 3사의 금융권 익스포져 88조2000억원이다.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조선사 및 관련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대우그룹과 구조조정 기업들의 문제에 차이도 있다. 이에 따라 해법도 달라질 전망이다.

 

당시 'IMF 사태'라고도 불렸던 97년 외환위기는 기업과 가계, 정부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

 

세계 경영을 외치며 한국 3대 그룹에 올랐던 대우그룹이 힘없이 무너졌다. 대우그룹은 공중 분해됐고 삼성과 LG, 현대는 구조조정을 해야 했다.

 

또 대우그룹의 금융부채가 은행뿐 아니라, 증권·자산운용, 보험 등 2금융권 전반에 걸쳐 있다 보니 신용경색 및 시스템 위기로 쉽게 번졌다.

 

97년 1인당 GDP는 1154달러,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는 88억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조선업계의 부실은 특수은행에 집중됐다. 따라서 시장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 경제의 체력도 탄탄하다. 현재 정부와 한국은행이 비축한 외환보유고는 5월 말 기준 3709억 달러 규모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7214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국부도 1경23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9배나 된다.

 

대우그룹 처럼 문제가 터졌을 때 흡수할 금융권의 기초체력도 그때보다 훨씬 강하다.

 

99년의 금융권 자기자본이 59조원에 불과해 대우그룹 금융부채는 113%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는 407조원으로 상위 조선사 신용공여액은 22%(88조원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브렉시트, 중국 경제 불안으로 금융위기가 재연된다면 달라진다.

 

안병찬 명지대 경제학과 객원교수는 "외환보유고를 빠른 시일 내에 최소 4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충해야 한다"면서 "국내에 들어온 외국 자금이 약 7500억 달러 수준인데, 금융위기가 터지면 이 가운데 상당액이 유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 국제국장을 지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이 차이점들이 금융시스템의 위기 가능성에 대한 정책당국과 시장과의 인식 차이를 초래하는 요인일 것"이라며" 그렇지만, 조선업에 대한 우려가 삼성중공업을 넘어 현대중 공업까지 전염될 경우에는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john
    16.06.18
    메트로서울기사이고, 이제 조중동은 메트로신문보다 더 못한듯. ㅋㅋㅋㅋㅋㅋ
  • 41조면 한해 예산 아니냐??
  • john
    16.06.18
    한해 예산은 1400조정도고, 97년당시에는 당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정도는 되. 그래서 외환위기간거.

    결론은 대우새끼들이 외환위기의 주범이라는.
  • 토파즈
    16.06.18
    140조원인데 오타 아닌가요? 1400조원이 한해 예산이라면 생각보다 꽤 많네요.
  • blazing
    16.06.18
    국방예산만 38조 넘어가는판에 140조는 좀 많이 적은듯합니다. 1400조 맞는듯싶네요
  • 토파즈
    16.06.18
    http://m.kin.naver.com/mobile/qna/detail.nhn?d1id=4&dirId=409&docId=251401612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2015년 기준 한해 GDP가 1558조원, 정부예산이 386조 7천억원으로 나오네요.
  • john
    16.06.18
    아 착각요. ㅋㅋㅋ 1400조는 GDP가 1400조이고, 올해 예산은 380조입니다. 이런 멍청한 짓을 ㅋㅋㅋㅋ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그리고, 외환보유고는 4천억불=470조이구요. 그게 97년에는 300~400억달러=24~32조정도정도였는데, 20조를 대우새끼들이 빵구냈으니까 마지막에는 88억달라밖에 없어서 imf간 것입니다.

    그리고, 저 윗 기사대로라면 부실규모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개연성이 있고, 그와 같은 시에는 최악의 상황시 7천억불이 넘게 박살나는 상황도 가능하니까 외환보유고를 더 쌓아야되지 않냐는 것이구요.

    저 기자가 통찰력이 부족해서 직선적으로 말은 못 했는데, 외환위기는 기업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이 이야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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