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오딘
16.08.21
조회 수 522
추천 수 13
댓글 6








부모와 나는 다른 사람인가? 그렇다.

 

마찬가지로 자식들도 당연히 나하고는 다른 사람이다.

 

부모가 자식을 자기 물건취급 하는 것 만큼이나 문제점은, 부모를 내 부모, 내 아빠, 내 엄마로만 보고 무조건 나를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기만을 바란다는 점이다. 이건 문제다.

 

부모는 부모고 나는 나라고 선을 긋고 본 사람이 있긴 있었다. 역시 윤치호..

 

 

영어로 쓴 일기를 보면 간혹 아버지를 윤웅렬 씨, 어머니를 이정무 씨 라고 칭한 부분이 있다.

 

우리 아버님 우리 어머님, 선고 선비 부친 모친 하며 어려워하던게 조선시대. 그런 1890년대 조선시대에 아버지를 윤웅렬씨, 어머니 이정무씨 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는 그 시대에 벌써 아빠는 아빠, 엄마는 엄마, 나는 나 이렇게 구분해서 봤던 것이다.

 

윤치호 일기의 흥미로운 부분을 보면, 자기 아버지가 말로는 개혁을 말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양심적이라고 디스한 것이라던가, 아버지 윤웅렬이 개화파와 손잡으면서도 수구당에도 줄을 대놓은 것을 디스하는 내용도 나온다.

 

그래도 걸리는 부분이 있었나 보다.

 

다만 my father 라고 하지 않고 mon fere라고 프랑스어로 쓴 것 보면, 그래도 아버지라고 해도 잘못한게 있으면 디스를 했지만 나름 걸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윤치호는 1890년대에 이미 자기 아버지를 한 사람의 인간, 자기 어머니를 한 사람의 여자로 구별해서 본 것이다. 부모를 나 하고 구별해서 본 것이다.

 

자기 부모도 객관적으로 한 사람의 인간으로 구별해서 본 인물은 윤치호 이후로 몇명이나 될까?






  • 노오오오력Best
    16.08.21
    윤치호 이분 좀 난 사람인듯..
  • 윤치호 이분 좀 난 사람인듯..
  • 오딘
    16.08.21

    뭔가 생각이 다른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촌동생들이 조카 결혼식 사치스럽게 한다고 꼴깝한다고 폭풍디스를 했겠죠?

    그시대에 박인덕이 남편 잘못만나서 이혼한 것도 옹호하고, 나혜석까지 옹호했다 하니깐요.

  • 탈조선중
    16.08.21
    근데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긴하더군요,
    김어준같은경우도 그랬고, 저도 그냥 자연스레 그렇게 생각하는게 오히려 그들을 존중하는거란 생각에 전화번호부에 항상 이름으로 저장했었습니다. 나중에 제 폰보고는 아버지라고 바꾸라고 한거보면 그게 무슨의미인지모르는거같더군요.
  • 미네르바
    19.04.04
    부모 신격화 시발 극혐오 덧붙여 이 사이트에 공자&공자가 쓴 부모자식관계 관련 논문(?)들을 이상하게 해석하는 회원들이 있다 공자새끼도 폐기물쓰레기 꼰대새끼다 시대불문 꼰대새끼라고 알았냐?
  • 한국 사회는 역할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민수 민호 가 아니라
    과장님 대리님

    근데 서양은 부모보고 이름으로 부르는 줄 아는가?
    서양의 인생 삼축 중에 부부관계, 자식, 친구가 있다.
    제 정신인 부모라면, 부모가 부모역할을 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
    자식이 힘이 들 때 날 떠올리며 그것을 극복하는 그런 부모였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자식이 선을 넘었을때, 부모는 너의 학교친구가 아님을 분명하게 해둔다.

    물론 이글의 맥락은 의미가 있다.
    친구는 중요하고 부모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은 성경에도 나오는 구절이다.
    그리고 서양은 성경이 닦아낸 사회이다.

  • 하나의 인간으로 보겠다라는 아이디어는 젠더유동성으로 이어진다.

    "나는 생물학적 여자이지만 실제론 남자이고, 남자 역할을 하고 싶다. 언젠가는 트렌스젠더가 될 것이다"
    하지만 서양사회는 아직까지는 이런 인간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일축한다.
     
    한국사회와 서양사회가 다른 점은 한국은 역할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위아래라는 개념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표현의 자유가 경시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초월체가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이고, 인생의 이축인 동료와 친구없이는 세상을 살 수 없다.
    그러니 한 인간으로 자신을 보겠다는 생각은 적정선에서 멈출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쓸모없는 생각이다.
     
    물론 당신이 어디에 위치해 있든 필요한 생각이긴 하지만 적정선까지만 하는게 당신의 욕구 충족을 위하여 좋을 것이다.
    여기서 적정선이라는 것은 다음을 잊지 않는 수준을 말한다. 
    인간도 결국엔 연인사이에 서로 터치를 하며 만족감을 얻는, 하나의 포유류적 본능에 근거하여 만족감을 얻는 동물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러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사회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회화라는 것은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을 최소한 필요한 정도는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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