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게 맞는 말임. 왜냐 하면 우리가 역사 공부한다면서 배우는 것들 보면 단편적인 지식들로만 배우고 암기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특히 시험 때문에 억지로 공부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내가 이전에 자게에 전한길 무식(그리스 로마 신화의 대장장이 신이 헤르메스란다 헤르메스: 깊은빡침 헤파이스토스: 나는 그럼 뭔데?)이라고 하면서 음원파일하고 같이 올린 거 아는 사람이 있다면(내 닉넴으로 검색해 보면 게시글에 나올 거임. 음원 파일 있는 거) 설명이 빠르겠지만 안 본사람이 더 많을 거 같아서 설명해 주는데, 전한길 그 작자는 노량진에서 검증된 한국사 강사라고 하면서 자기 강의 들으면 시험 합격시켜준다고 감언이설하는데, 시험에만 특화되었지 교양에는 1도 도움이 안 된다는 거다. 물론 시험 합격이라는 목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게 정답이긴 하겠지만 우리가 역사를 시험만 치고 포맷해 버리는 식으로 익히는 게 아니라면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거는 알 것이다. 전한길 같이 시험 합격만 시켜 준다면서 기초적인 상식 중의 상식이라고 할 말한 그리스 로마 신화 신도 헷갈려 하는 게 전한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전한길 밑에서 시험 합격해야 한다며 강의 듣는 수험생들과 헬조선에서 역사를 배워야 하는 미개한 헬센징들의 공통된 특성일 뿐이지.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이 상당히 대중적인 것도 헷길리는데 전문가들도 관심 가지는 사람이 드문 북유럽 신화나 이집트 신화, 인도 신화 등은 그냥 아예 모른다고 하겠지.
프레이야(독일어 Freyja / 영어 Freya) ? 그게 뭐임? 플레이어의 일본식 발음 아닌가요?
로키? 마블에 나오는, 토르한테 털리는 호구?
가네샤? '집에 가네'샤? 아몰랑 시험에 안 나오는 거니까 필요 없음 징징징
(따... 딱히 개인적으로 관심 있어서 그러는 거 아님!)
이딴 식으로 관심은 커녕 대놓고 모른다며 미개함을 드러내겠지. 헬센징들에게 지식 습득의 기준은 '실생활에 적용'이 아닌 '시험에 출제되느냐' 뿐이니까.
그건 그렇고 왜 이렇게 이야기했냐면 역사라는 과목이 단편적 과거 사실들만 주구장창 외워서 시험 때 잘 찍고 시험 후에 뇌에서 지워 버리는 과목으로 할 게 아니라면 역사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거지. 아까 신화를 이야기했는데, 역사에서 신화는 뗄레야 뗄 수가 없지. 특히 종교에 크게 의존한 고대~중세 시기, 더 나아가서 근대 초기까지만 해도 종교 때문에 대규모 전쟁(30년 전쟁, 1618~1648)과 학살(성 바르톨로메오 학살)까지 일어났으니까. 물론 현대에서도 미국, 유럽 등을 비롯한 가톨릭 국가들과 중동 이슬람 국가들의 대립 또한 종교 문제이기도 하고. 그러면 신화만 관련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 사람이 사는 문제인 만큼 경제, 사회, 문화로 인해서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고 역사 발전을 역행하려는 미친놈들도 있기 때문에 그들과 싸워서 방향을 되돌려 놓는 과정 또한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것들이지. 그러니까 본문에서 말한 것은 애초에 역사라는 것 자체가 총체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 사실만 죽어라 암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1도 안 되는 것이라는 것 때문에 저렇게 말한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