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국밥천국
16.07.26
조회 수 361
추천 수 7
댓글 12








전후 한국은 거지를 벗어나기 위해 일본의 A to Z를 모방했습니다. 가부장적인 관습, 전후 상황, 인구밀도 등 여러면에서 유사한 국가 모델을 참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따라하지 않았다면, 진정 인페르노 조선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헬조선은 어딘가 부족합니다. 보고 베끼는것도 버거웠나봅니다. 거기에 더해 똑같은 문제를 겪은 아주 좋은 모델을 옆에 두고도 학습하질 못합니다. 

 

한국은 일본을 대략 20-30년을 두고 쫓아갑니다.

 

헬조선은 전후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옮겨갑니다. 일본의 경제와 같습니다. 그 결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과 한국의 상품군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헬조선은 일본의 상품과 경쟁하기 위해 기술 카피와 인건비로 밀어부쳤습니다. 이제는 중국이 그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여기서 일본과 헬조선이 갈립니다. 일본은 R&D와 기초과학에 투자를 꾸준히 해오면서 원천기술 및 상당한 수준의 지적 집약을 이루어냈습니다. 단기적인 이익만 추구하던 헬조선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몇몇 분야를 제외하곤 여전히 암울합니다. 지금 잘나가는 분야마저도 중국에게 언제 털리든 이상하지 않습니다.

 

인구문제 역시 똑같습니다. 일본 역시 이미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겪었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1990년대 일본 인구피라미드와 2010년 한국의 인구피라미드는 상당히 유사합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내수감소, 노인부양금 증가를 답습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인구는 감소되어야 하지만, 연착륙이 바람직합니다. 낙차가 클 수록 과도기는 고통스럽습니다. 헬조선의 인구감소 낙폭은 일본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경제 체질 개선을 미처 대비하지 못한채 큰 낙폭을 경험하고 있으니 어디 하나 성한곳 찾기 어려울 듯합니다.

 

교육 역시 똑같습니다. 일본으로부터 근대교육학제를 들여왔고, 평가방식도 그대로 들여옵니다. 둘 다 공교육의 최종목적지는 대입입니다. 암기위주의 교육이며, 노트필기가 강조됩니다. 도쿄대생 노트 비법 같은게 인기리에 팔립니다.

 

하지만 대입이후로는 양상이 다릅니다. 헬조선의 대학은 취업학교로 전락한지 오래지만, 일본의 대학은 기초학문에 꾸준히 투자해왔습니다. 노벨상이 보여줍니다. 

 

결정적으로 영어에 대한 접근법이 다릅니다. 인류가 쌓은 위대한 지식과 지혜는 대부분 라틴어 계열의 언어로 쓰여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영어는 세계공영어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많은 지식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일본어와 한국어 모두 고립된 언어입니다. 한국어는 사용인구도 적기때문에 고립성이 더 심각합니다. 허나 고립을 탈출하기 위한 방법은 극명하게 다릅니다. 헬조선은 시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전국민 영어학습을 내세우지만, 일본은 오역없이 뉘앙스를 살리는 철저한 번역정책을 시행합니다.

 

그 결과 헬조선에는 영어유치원같은 기형적인 학습기관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근원적인 차이에서오는 한계에 부딪히는 반면, 일본인은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서양 사상과 기술, 교양, 문화를 아주 잘 해석된 일본어판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배울시간에 더 중요한 지식을 습득합니다. 배움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지적 향상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기초학문 투자와 함께 다수의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도시 역시 같습니다. 도쿄는 그야말로 서울 확장판입니다. 아니 서울이 도쿄의 도시계획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니 더 정확한 표현은 소도쿄 서울이 되겠군요. 거리, 빌딩, 상가, 지하철 등등 더 규모가 크고 발전된 모습이기는 하나 풍기는 분위기가 크게 이질감이 없습니다. 도시계획을 그대로 가져왔으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헬조선은 더 암울합니다. 땅떵이도 작은데 그마저도 산악지형이 많고 거기에 부동산 이기심까지 더해져 카오스 서울을 만들어냅니다.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한다고 했을때 각종 이유로 게거품 물던 이기적인 서울시민들이 오버랩되네요. 실상은땅값 떨어지는 것 때문에 반대하면서 말입니다. 어디까지나 일본의 인구밀도가 높다는 건 유럽이나 미국을 비교 했을 때 얘기고, 한국에 비해선 널럴합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도 비슷하지만 도쿄는 서울의 1/3 수준입니다. 서울의 기능들을 분산시켜야되는데 그놈의 땅값때문에 이젠 되돌리기도 어렵습니다. 이미 가계자산의 70%가 부동산으로 세계최고수준인데, 땅값이 떨어진다는 건 곧 가계자산의 급격한 감소, 그에따른 소비위축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이 뇌관을 건들지 않으면서 인구절벽으로 올 부동산 쇼크를 연착륙 시킬 방법이 절실합니다. 개인으로서는 투기성 부동산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헬조선은 일본의 경제계획, 도시계획, 교육제도를 그대로 가져와서 만들었지만 어딘가 어설픕니다. 철저히 따라한 주제에 일본을 따라잡느냐 마느냐는 어처구니 없는얘기가 나오고, 삼성이 소니를 이겼다며 자위하는걸 보면 웃음만 나옵니다. 바로 옆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있음에도 참고하질 못합니다. 대처도 안합니다.

 

1990년 일본의 재무성이 주택담보대출 총액제한을 걸면서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된지 26년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닛케이 지수는 최고점에 1/6 수준입니다. 헬조선은 일본을 보고도 대비하지 않았습니다. 슬슬 디플레이션 얘기가 나옵니다. 필연적으로 잃어버린 20년이 올겁니다. 다들 열심히 살아남으실 바랍니다. 답은 일본에 있습니다. 잃어버린 20년 동안 일본에서 히트한 상품이나 안정된 직군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여유와 능력이 되어 탈조선이 가능하다면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 지옥불조선Best
    16.07.26
    탈조선 할 능력이 없어서 오늘도 웁니다 


  • CrusadesBest
    16.07.26

    .

  • 탈조선 할 능력이 없어서 오늘도 웁니다 


  • 국밥천국
    16.07.26
    모두가 힘들어지겠지만, 위기속에는 기회가 있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으시면서 일본을 연구해보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꾸벅
  • 이거레알
    16.07.26
    보고 베끼는 것도 제대로 못하거나 아니면 자기네들에게 불리한거는 쏙 빼놓거 하거나 아무튼 조센땅에 들어오면 열화될수밖에...
  • 국밥천국
    16.07.26

    카피를 떠나서, 바로 옆에 똑같은 트랙을 걸어간 나라 있는데도 배우는게 없으니... 참담할 따름입니다. 지금 관료들과 CEO들 주로 미국유학파인데 일본유학파들의 비율이 지금보다 배이상으로 높아져야됩니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헬조선의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전문가들인데, 미국물 먹은놈들 데려다 앉혀놔서 뭐하자는건지.

  • 열화 카피...
  • 국밥천국
    16.07.26
    글에선 20년이라고 썼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본보다 나을 순 없으니 최소 20년 잡을 뿐입니다.
  • 애초부터 헬조선과 일본은 조상이 동일하기 때문에 국가 발전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잡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근대시대를 제외하면 공통적으로 그 시초가 일본 제국인데, 지정학적인 위치도 비슷한데다가 1945년 시점에서는 이미 국가의 기틀이 상당히 잡힌 상태라 다른 상황이었더라도 일본과 비슷한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태여 더 좋은 모델인 미국식이나 유럽식도 있었을텐데, 일본식으로 갔던 건 가난해서라기보다는 이미 국가의 기틀이 잡힌 상태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을지두...

    어쨌든 독립 이후를 유심히 보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본은 20년 간격으로 쫒아가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시기상으로 지금 헬조선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네요. 부동산 대폭락이 2008 - 2009년에 있었으므로(미국발 경제 위기로 인해) 그 이후로 지금까지 불경기인 거 같습니다.

    국밥천국님이 언급하신 일본과 헬조선의 변천 과정,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는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그 해결 방식에 있어서는 조금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싶어요.

    일단 인구과잉 - 이 문제는 사실 헬조선에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문제점에 관여하고 있는 직접적인 문제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 러나 경착륙으로 이 문제를 오래 끄는것보다는, 가능하면 인구를 대폭 줄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헬조선에서 상당수의 인구는 실업자, 잉여인구라서 급격하게 줄인다고 해도 산업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국가구조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수 많은 분야에서의 전반적인 경쟁률의 하락과, 막대한 치킨게임적인 요소가 줄어들어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데, 인구감소가 지체될수록 헬조선의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도 그만큼 요원해지게 됩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노인 부양 문제인데...
    헬조선의 향후 정치경제적 상황을 볼 때 노인인구의 삶의 질을 유지시켜야 할 막대한 수준의 지원과 금전적인 지원을 하기에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해결만을 위해 인구감소를 막기에는 그 외에 산적해있는 문제들이 너무 많은 데다가, 근본적으로 국가연금과 폰지사기는 국가개입이라는 요소를 제외하면 폰지사기와 구조상 유사하여 하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 하지 않으면 유지가 어렵지요...
    인구가 증가한다고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인구 증가시 1인당 소득수준과 생활수준은 하락할 것이 분명하구요.

    결국 가능성이란 정년연장과 연금액수 축소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고, 현실적으로는 사실상 가능한 유일한 방식이 아닐까합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듣고 싶네요.


    일본의 번역우대문화... 이건 진짜 인정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사 실은 그 문제에 있어서 나라가 이렇게까지 개판이 된 것은 민족주의자들의 멍청한 주장 때문인데, 원래 일제 36년간을 거치면서 일본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구가 절대 다수였기 때문에 독립 이후에도 중남미 여러 국가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그대로 사용하듯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했더라면, 일본의 막대한 번역 자산이라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을테지요.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제멋대로 과거 구시대의 유산을 멋대로 꺼내서 사용하자는 민족주의자들의 멍청한 정책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이지요.

    언어를 변경하면서 번역이나 외부 지식의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대책을 마련하거나, 필리핀이나 인도처럼 영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하여 세계 주요국가와 보조를 맞추었어야 하는데 좀 안타깝습니다...

    교육에 대해서는 미묘합니다.
    애초에 헬조선에서는 노론이니 소론이니 서원이니 하는 것들에 기반한(학벌, 당파) 파벌정치가 일제시대가 오기 수 백년 전부터 일반적이기도 했고, 학벌문제는 근본적으로 유교의 잔재라서 반드시 일본 탓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일제 시대때는 제국대학들만이 존재하였고, 조선에는 경성제대만이 있었어서 오히려 학벌 문제는 덜했었죠..

    1960년대만 해도 대학생이라는 것 자체로 지식인으로 대우받았었는데, 그 이후에 대학들이 많이 생겨나고 학벌주의가 대두되면서(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벌주의의 급격한 대두는, 헬조선과 일본 모두 과거의 유교잔재 + 미국의 교육체계를 잘못 받아들임으로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추론해봅니다.)
    학벌 차별이 생겨나고 수험경쟁이 극심해 진 게 아닐까 생각하네요...

    다만 의문스러운 것은 헬조선은 일본보다 전반적인 구조나 문화, 경제시스템등이 훨씬 허악하므로 잃어버린 20년정도가 아니라 아예 국가 몰락으로 이어질 것만 같습니다.

    전후 GHQ에 의해 독점재벌이 해체된 일본과는 다르게, 헬조선에서는 그 이후에 독점재벌이 생겨나 시장질서를 왜곡시키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은 거의 일어날 일이 없으며, 임금은 하락하고, 일자리는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일 본처럼 특색 있는 문화도 없고, 부동산 버블이 꺼지게 되어 중산층클래스(동수저급)와 노년세대의 부가 증발하며, 개혁 기회도 없이 재벌들의 유가증권과 금권만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가면서 하위99%의 사람들은 끝없이 고통 받을 것만 같네요... 프리터만으로도 삶을 유지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는 일본과는 다르겠지요.

     

    또한 20년 전의 일본에게는 그나마 세계의 다른 지역의 경제가 호황이었고, 정보 혁명이 있었으며, 공산권 국가들이 자본주의로 편입되면서 기회가 많았으나...

    이제는 전 세계가 불황이고, 일본정도의 기술력도 없으며, 헬조선만의 다른 특색 있는 요인들도 없기때문에 잃어버린 20년기의 일본처럼 해도 헬조선에서는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오로지 장기 불황과 몰락해가는 경제구조, 결정적으로 수십 년 뒤에는 미국의 관할권에서 벗어난 뒤의 정치적인 예속관계가 예상될 뿐입니다.

  • 국밥천국
    16.07.27

    1. 인구과잉 문제에 대해서 경착륙을 우려하는건, 그 낙폭만큼 사회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느냐 때문입니다. 분명 헬조선은 인구과잉입니다. 인구가 준다는 것은 소비의 주체가 줄어든다는 것인데, 그만큼의 소득보전이 이루어진다면 문제가 없겠습니다. 세 사람이 100만원씩 소비하던걸 한 사람의 소득이 3배 증가하여 300만원 소비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인구감소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총소비가 감소하지 않는 것이 전제조건입니다.

     
    그러나 헬조선의 탐욕스러운 기업들과 정부가 임금상승의 스탠스로 나와줄지 의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과 수출주도 기조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헬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총소비는 감소하고 그로인해 총생산과 고용이 감소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한편, 공장같은 생산설비나 회수가 어려운 고정자본들이 구조조정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가 너무 빠르면 이런 고정적 성격의 설비나 자본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게되고, 결국 빈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해서 채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는 외국인 노동자에 의해 유지되는 악순환 사이클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만한 감소추세 속에서 충분한 구조조정의 시간과, 지속적인 최저임금상승요구가 유효한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2. 노인부양 문제는 연착륙을 전제할때 조금은 더 버틸수 있다고 보입니다. 말씀하진 정년연장과 연금액 축소는 저 역시 동의합니다. 필연적인 수순입니다.
     
    3. 교육에 대한 생각도 동의합니다. 한중일의 교육방식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한자문화권이라서 암기 교육이 발달했다는 점, 유교식 교육문화로 토론의 부재등이 있습니다. 다만 헬조선의 교육 폐단이 더 큰 부분은, 번역정책의 부재로 영어 학습의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 되었다는 점, 기술을 천시하여 대학교육이 지나치게 대중화 되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저 역시 유교권 교육문화의 공통점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었지만, 일본의 제도를 들여온 것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정황에 맞지 않는 기술이 된것같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4. 잃어버린 20년은 최소기간입니다. 일본 정도니까 20년만에 겨우 터널 입구까지 온거지 헬조선은 가당치 않습니다. 국가 사이에도 분명 계층이 존재합니다. 현대사회가 전반적으로 계층간 이동이 어려워진 것처럼 국가간 계층이동도 어려워 졌습니다. 오히려 개인의 경우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국가간 계층이동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전에 쓰이지 않던 광물이 주요 자원으로 부상한다던가, 전쟁이 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떨어지는건 쉬워도 올라오긴 분명 어려울겁니다. 원천기술도 희박하고, 자원도 부족하고, 기초학문도 부실하고, 인건비도 상승하고, 국가의 매력도 낮고, 국제경쟁은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쳐야 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그렇군요.

    1. 이론적으로는 사회의 경제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내수경제 + 외부경제부분(수출입)인데.. 인구가 감소하면 내수경제분은 감소하지만, 외부경제부분은 비례적인 수준까지 영향을 받지 않기때문에 1인당 소득은 올라가게 됩니다. 게다가 헬조선이라고 해도 수출입과 관련된 직종이나 일부 고급직종은 항상 고정된 수요가 있는네, 이런 수요들부터 채워지고 좋은 직종들부터 사람들이 투입될 테니, 결과적으로는 개개인의 처우는 조금이나마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산업시스템을 외노자로 채워버릴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서... 어느 정도는 외국인 노동자의 출입을 억제하기 위한 내국인 우선채용규정 / 비율규정을 강화하는 게 필요할 것입니다.
    어지간한 선진국들은 대부분 이런 규정이 있지만, 헬조선은 그런 부분에서 특히 약한 측면이 있지요...

    최저임금의 향상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비 임금분야... 대우라던가 직장문화라던가 야근등등이 문제가 됩니다.
    현재에는 최저임금으로도 적당히 교육 받은 인력을 구하기가 너무나 쉽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주기는 하지만 그걸 빌미로 강압적으로 인격을 무시하거나 불법을 강요한다던지 하는 일이 너무나 많지요..
    이걸 줄이려면 결국 노동인구의 빠른 감소만이 '임금 이외의 악폐습'을 빠르게 철폐할 수 있게 하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3, 4 이 부분은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만 노인부양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알지만 이미 노인빈곤률이 최고 수준인 국가에서 이들의 처지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씁쓸합니다.
    특히 오늘날 2030세대는 오늘날의 노인들보다 더욱 처지가 나쁠 수도 있고 사실상 국가로부터 버려지게 되지 않을련지....(지금도 헬조선정부는 이들에 대해 거의 신경쓰지 않지만...)
  • 루디스
    16.07.26
    조센은 일본에 의해 태어난 나라라고 봐도 무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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