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평화주의자
16.06.13
조회 수 131
추천 수 4
댓글 2








빈틈이 없이 꽉 짜인 이 사회와 구조 속에서 다들 각자 자신이 살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게 이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의 리얼리티한 모습. 내일에 대한 두려움에 질려 인생에 일보 전진도 없이 그저 오늘을 사는 청년 N포세대들.. 그들에게 당장의 가시적인 수단과 수입 외에는 전부다 부담일 뿐입니다. 믿을 구석 의지할 대 없는 사람들은 아침이면 시시각각 내 주변과 관계된 타인과 대세를 의식할 수밖에 없고 공권력에 쫄 수밖에 없으며 서른 살 즈음이면 이미 사회와 구조적인 환경에 의한 학습된 공포가 몸속에 내재되어 알아서 피하고 돌아서게 되고 현실은 팍팍하고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결국 그 구조에 부분적으로 순응을 하고 그렇게 사실상 항복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때로 미국의 버니 샌더스에 기대하거나 이재명 성남시장을 응원하지만 결국은 바뀌질 않을 거란 걸 너무나 잘 압니다. 사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사악하지 않고 착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발현하는 것, 그 외에는 결코 나의 영역이 아님을 말입니다. 그렇게 홀로 조용히 자신을 규정하고 일상에서의 충실함에 모든 것을 걸기로 결심합니다. 내일의 시대는 디스토피아도 유토피아도 아닌 여전히 인간들이 살아가는 문명이라는 그저그런 규격 안의 획일적인 사회일 것입니다. 기술과 노동의 방식이야 조금 달라지겠지만, 여전히 이 사회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물질적 풍요와 인간관계에서 얻어지는 행복이라는 것 또한 내 욕심에 의한 망상, 인생은 한여름 밤의 꿈같은 것입니다. 어떤 꿈에 빠져 사는가? 죠. 끝내 인류의 전 지구적 재화는 끝까지 고루 분배되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의 사기와 야매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약간씩 변형은 되겠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의 방식은 여전히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대 사회를 이룬 인간의 삶에서 나올 수 있는 방식은 거의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거기서 변주만 가능할 뿐이죠. 무능한 내가 다년간 헬조선에서의 삶을 살아오며 고민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은 '기대하지 않는 삶'입니다. 내일을 기대하지 않고 오늘만으로 만족하는 그런 축소화한 삶이죠. 자정에 허튼 글이었습니다.

 

 

 

 

 

 

 

 

 

 

 

 

 






  • n포세대가 된이유가 취직이나 진학 문제도 있지만
    어릴때 부모에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자신이 살아온 경험이라던가 그런걸 전수받지 못해 그런거 아닐까 생각함다
    (외국영화보면 주로 손자나 아들에게 어릴때 자신의 삶이야기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걸 자주 볼수있죠.)
  • 그런 훌륭한 부모 만나는 팔자는 3대가 복을 쌓아야 된답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442 0 2015.09.21
7000 군대 정훈시간 레퍼토리 6.25와 월남전쟁 2 new 헤루죠센 209 6 2016.06.22
6999 헬조선식 대안- 스마트워치 지급 1 newfile 잭잭 167 3 2016.06.22
6998 연례숙청의 날 행사를 제정한다면... new blazing 169 4 2016.06.22
6997 독도 동영상 보니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5 new 헤루죠센 231 5 2016.06.22
6996 한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될까? 2 new hellrider 282 7 2016.06.22
6995 탈조선 레전드. 8 newfile 헬게이트조센 610 6 2016.06.21
6994 사실은 저 사학새끼들이랑 육씨집안개새끼들의 농간이다. 5 newfile john 341 4 2016.06.21
6993 [30분 전] 밀양일까? 가덕도일까? 5 new 육노삼 183 2 2016.06.21
6992 헬조선 군대가면 누릴수 있는 혜택(?) 3 newfile 이넘의헬 405 9 2016.06.21
6991 교육을 통해 유전적 성질을 바꾸는건 불가능 2 new 헬조선탈출 200 2 2016.06.21
6990 헬국어론 - 유전적 저주가 아닌 언어적 저주입니다 2 new 탈아입구 303 5 2016.06.21
6989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대수의 법칙'과 '정의론'을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 4 new 국밥천국 297 3 2016.06.21
6988 헬조선은 민주주의의 단점이 극대화된 전형적인 집단 new 아몬 163 2 2016.06.21
6987 헬조선인들은 사기로 먹고 산다.! 1 new 기무라준이치로 209 0 2016.06.21
6986 자상한 선생님인 남편…집에서는 악마였다 new 탈출이답 218 4 2016.06.21
6985 4대강 살리기 사업...... 2 newfile 플라즈마스타 224 4 2016.06.20
6984 인간관계, 꼭 맺어야 하나요?”… ‘관태기’에 빠진 대한민국 20대.. 9 new 진정한애국이란 716 5 2016.06.20
6983 이제 전기,수도 민영화 되면 발전기만들어서 사용해야할까? 15 new 이민가고싶다 282 5 2016.06.20
6982 개인의 ‘노오력’만 강요한 결과는 혐오와 분노의 괴물 9 new blazing 385 9 2016.06.20
6981 한국을 왜 개병신 나라라고 하지??? 15 new hellrider 1301 9 201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