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정쟁 늪에 빠진 한국수출] “한국경제, 가마솥 속 개구리가 서서히 죽어가는 꼴”

기사입력 2016-03-21 11:38
adpodcast_02.jpg?pp=001

[랭킹뉴스] 1000대 한정판매 ‘괴물 헤어드라이기’ 성능이?

수출 감소율 3월들어 확대, ‘임계점’ 육박
총선 앞둔 정치권 여야 파워게임만 치중
경제 심각한 상황 불구 ‘위기의식’ 퇴색



수출 감소율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3월에는 감소율이 확대되면서 그 파장이 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임계점’에 육박하고 있다. 생산현장에선 재고가 누적돼 멈춰서는 공장이 속출하는가 하면, 그 파장이 고용과 성장까지 위협하면서 총체적인 경제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997년말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위기가 갑작스럽게 와서 심각성을 인식했지만 최근의 위기는 완만하게 진행돼 과거에 보여주었던 것과 같은 ‘위기의식’이 사라진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55.6%로 여전히 절반을 넘고 있다. 미국(13.5%), 일본(17.7%), 영국(28.4%), 독일(46.9%) 등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수출 감소는 국내 경제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이후 지난달까지 역사상 최장기간인 1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면서 우리경제가 견디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달엔 20일까지 수출 감소율이 19.2%로 오히려 확대돼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생산을 해도 수출 등 판로가 막히다 보니 재고가 쌓여 멈춰서는 공장이 속출하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올 1월 72.6%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휩싸였던 2009년 4월(72.5%) 이후 6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0~2011년 80%를 넘었던 평균가동률은 2013~2014년 76%대로 완만하게 하락하다 수출이 감소한 지난해엔 74.3%, 올 1월엔 72%대로 급락한 것이다.

올 1월 제조업 재고는 1년전보다 4.4% 늘어났고, 수출 출하는 -7.4%를 기록해 생산현장의 엔진이 멈추고 있음을 반영했다.

생산위축은 곧바로 기업의 수익성과 고용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4.9%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있었던 2010년 1월(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12.5%로 1999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가 곧 시작되지만 대기업 중 절반은 아직까지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고, 채용을 확정한 기업 중 인원을 늘리겠다는 곳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수출이 속절없이 감소해 앞으로 고용사정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생산위축과 고용부진은 투자 및 소비에 타격을 가해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3%대 성장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대세다. LGㆍ현대ㆍ한국경제연구원 등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2%대 중반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해외투자은행(IB)들은 2%대 초반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처럼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했는데도 ‘위기의식’이 퇴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달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파워 게임’에 날을 지새우고 있고, 청와대와 정부는 경제심리가 문제라며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개구리를 가마솥에 넣고 서서히 열을 가하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죽어가듯이 우리경제도 과거와 달리 위기가 점진적으로 찾아와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현실을 직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다소 격한 지적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이해준 기자/[email protected]

 
 
black_x.png


new_2016_sub_btn.gif





  • 내수는 수탈정책과 수탈구조로 이미 단기간에 회복불능상태  이유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수탈자들  내수는 충격완화장치인데 ..이런이야기 다 아는 이야기 인데. 답답할뿐. 답은 내수를 살리는것이고 청년고용이고 비정규직 없애면 되는것인데 그 넘들이 욕심을 버리지 안으니
  • KaiKang
    16.03.23
    노짱 빛10조때 나라를 망쳤네 종북이네 오만 개지랄 상씹지랄을 떨던 매국노들이 이명박근 빛 300조가 넘어도 찍소리 안함 ㅋㅋ
  • 300조 그거 다 노무현이 싼 똥 치우느라 빚진거라고 쉴드치더라구요 병신들이 ㅎㅎㅎ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97 0 2015.09.21
6003 애 낳는거 자체가 공포인 헬. 결국..ㅋ 3 newfile 이넘의헬 575 8 2016.03.24
6002 손석희가 출구조사 무단사용 무혐의라는군요 new 탈출이답 132 2 2016.03.24
6001 참으로 닭대가리 년이라도.. 아직도 현실을 직시못하는가? 1 new 지고쿠데스 290 3 2016.03.24
6000 경총" 돈 타려 야근" vs. 직장인 "야근, 최악의 문화... 4 new 진정한애국이란 380 7 2016.03.24
5999 김문수가 죽을려고 작정한것 같다 6 new 고속탈출 352 3 2016.03.24
5998 죄송하지만 꿈해몽좀 부탁드립니다... new 고속탈출 98 1 2016.03.24
5997 대구가 헬조선 최악의 지역인것 같다 10 new 고속탈출 565 5 2016.03.24
5996 ㅈ때따 아버지가 국뽕인것 같습니다... 5 new 고속탈출 349 8 2016.03.24
5995 이야 헬조선 기업 클라스 3 적습니다 이나라참 멋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3 new 고속탈출 347 2 2016.03.24
5994 심장이 너를 좋아하나봐 new 지옥을노래하는시인 287 2 2016.03.24
5993 눈 마주치기 싫어서 사이드미러 접으라고 한 재벌3세 2 newfile 이넘의헬 405 3 2016.03.23
5992 헬조선 통근기사 클라스 봐라 ㅅㅂ... 1 new 고속탈출 401 2 2016.03.23
5991 헬조선에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없다. 제대로 알자. 3 new 헬조선탈조선 795 5 2016.03.23
한국경제, 가마솥 속 개구리가 서서히 죽어가는 꼴 3 new 지고쿠데스 579 4 2016.03.23
5989 올해 세계경제 2%대 성장전망…한국, 1% 될 수도 2 new 지고쿠데스 179 5 2016.03.23
5988 지카바이라스에 대한 現 정부 태도 정리 입니다 2 new 후진국헬조선 299 3 2016.03.22
5987 지금은 조선시대 군대안간 현직 국무총리의 권력남용 1 new 후진국헬조선 298 2 2016.03.22
5986 헬조선 회사 이야기 신규 업무추진편 new 탈조선만이희망일세 231 3 2016.03.22
5985 기레기의 한계 7 newfile 헬조선에서살아남기 369 4 2016.03.22
5984 한국 2014.01.01~2016.03.22 요약 4 new 탈출이답 290 5 201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