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솔직히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나이 두살 줄이자’(본지 16일자 1ㆍ4면 참조) 기획은 ‘100세 시대를 맞아 좀 더 젊은 느낌으로 살면 어떨까’, ‘한국식 나이와 만 나이 혼용으로 국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공론화하자’는 두 가지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이후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떤 30대 직장인은 “우리 딸이 12월생인데 벌써 두 살이 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강한 지지를 보내주셨고, 한 어르신은 “‘한국식 나이’는 고유한 문화인데 이게 불편하다고 버리자면 아예 우리 식을 다 포기하고 서양에 편입되는 게 낫다”며 따끔한 충고를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전부 맞는 말씀이고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을 새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 목소리로 “‘나이로 서열을 가르는’ 우리의 독특한 문화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고쳐야 한다”고 강조하신 점입니다.

사실 한국처럼 나이에 민감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희귀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그 사람이 몇 살인지부터 따지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호칭과 서열 문제를 정리하고 자신이 우위에 선 다음에야 마음의 안심이 되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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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화 때문에 지하철이나 술집에서 모르는 사람이랑 시비가 붙었을 때 “야, 너 몇 학년 몇 반이야”라는 비상식적 멘트가 서슴없이 나오고, 갓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은 빠른 나이ㆍ만 나이ㆍ민증(주민등록증) 나이 등 호칭에 대한 교통정리로 애를 먹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이런 모습이 일상적이지만 외국인들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비합리적이고 비매너인 행동들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서열 문화가 우리 사회를 경직되게 하고 각종 병폐를 낳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젊은 것들이 뭘 아느냐”며 마음에 안 드는 어린 직원을 찍어누르는 직장 상사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이 따지길 좋아하시는 분들, 정작 본인 나잇값은 제대로 하고 계시냐”고 되묻고 싶은 때가 많습니다.

극심한 세대 차이도 결국 따지고 보면 서열 가르기로 인한 소통 단절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런 분위기는 사회 곳곳에서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학교, 관공서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힘든 일을 몰아주고 ‘짬밥’이 좀 있으신 분들은 아예 손놓고 구경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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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귈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바로 ‘동갑’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마음이 잘 맞거나 성품이 훌륭하고, 서로 배울 점이 많다고 해도 이런 조건은 2, 3번째 순위로 밀려나기 일쑤입니다.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인데 겨우 나이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처음부터 배제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위의 사례들이 과연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국의 전통일까요. 아닙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어른공경 문화가 강하긴 했지만, ‘상팔하팔(上八下八)’이라는 교제 문화 또한 공존했습니다. 상팔하팔은 위아래 여덟살까지 자유롭게 말을 놓고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성과 한음’ 이야기로 유명한 이덕형과 이항복이나, 평생의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정도전과 정몽주도 다섯 살의 터울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더 큰 나이 차가 있어도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혼 풍습이 정착된 이후 아홉살 차이가 나면 자칫 부친 또래와 친구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여덟살로 제한된 것입니다.

하지만 일제와 군부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이런 교제문화는 점점 변질됐습니다. 대학교의 학번이 단순히 입학년도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군인들의 군번처럼 위아래를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불과 한 두 살 차이인데도 서로 군기를 잡거나, “형, 언니” 소리를 듣기 위해 실제 나이를 속이고 악착같이 빠른 나이까지 따지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유연성을 잃고 사회가 너무나 엄숙하고 딱딱해진 것입니다.

‘100세 시대’, ‘글로벌 시대’,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전세계가 피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만 유독 이렇게 기형적이고 소모적인 문제로 옥신각신 하는 걸 보면 답답하다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나이와 서열 문화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저부터라도 여덟살 어린 동생이 갑자기 말을 놓자고 하면 쉽게 수긍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화는 꼭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SNS나 댓글을 통해 적지 않은 분들이 ‘만 나이’ 문화 정착이 우리 서열 문화를 깨뜨리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한편으론 청와대나 국회에 계신 ‘높으신’ 분들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교통정리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법적으로 만 나이로 하는 것이 정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이외에 강제성은 없습니다. 때문에 다시금 방향성을 제시하고 의견을 정리해주는 주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음 선거에 당선되는 일보다는 국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앞장서서 정리하라고 뽑은 국민의 대표들이 아니신가요.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 나이 많은 베테랑 선수가 어린 루키 선수와 격식없이 장난을 치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베테랑 선수가 어린 선수들에게 무시당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오히려 격의없고 친근한 모습일수록 선수와 팬들로부터 큰 사랑과 존경을 받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손윗사람은 경험과 지혜를, 손아랫사람은 패기 있고 참신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자녀들과 다음 세대들은 좀 더 나은 대한민국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어 봅니다....출처:헤럴드 경제 인터넷판..

 

 

헤럴드경제란 곳에서 만나이 쓰기 운동 비슷하게 벌이고있는 기사를 발견해서 이렇게 올리게 됩니다..얼마전에도 말씀드렸는데 한국식 나이가 찬성률이 47%이고..만 나이가 44%인거..아직도 한국식 나이란걸 옹호하는 인간들이 많은걸 보고도 답답하단 생각 확 올라오네요..다시 말씀드리지만 흔히 한국식 나이가 정확하고 옳단 인간들...뱃속에 있을때부터 나이 계산 운운하면서 우리가 태아를 존중한다는 헛소리를 하는데 그렇다면 한국을 제외하고 모든 나라들은 생명을 존중 안한답니까?? 오히려 한국의 낙태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데 말입니다..그리고 상당수는 만 나이를 얘기하면 한국식으로 하라그러고..이상하다그러고 막 그러는게 현실입니다...어이가 없어서!

 

더 웃긴건 20대의 50% 이상이 한국식 나이라는 엉터리 나이를 선호한다 응답한 것이었네요! 이슬람 극단 또라이들을 제외하면 지구상 최악의 또라이 개정은 돼지놈이 다스리는 이북조차도 만 나이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식 나이를 선호한단 응답이 더 높다?? 정말 한국이야말로 이 부분에 있어선 지구상 최악의 꼴통 국가란 생각도 들더군요...언론이나 TV등에선 요즘 만 나이<정확히 말하면 연 나이>를 사용한다고 하지만..나이가 제멋대로입니다! 세상에 무슨 3개의 나이가 있는 나라가 있습니까! 어이가 없어서..존비어가 존재하고 이런 한국의 특성상 만 나이가 보급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던데..이러면서 무슨 글로벌을 운운하고 세계속의 한국 운운하는건지..이것도 참 한심합니다!

 

만 나이가 정확한건데 말이지요! 만나이를 쓰지 않는 국가가 한국밖에 없다니...참 그런데도 좋다고 사용하는 것들을 보면..그런데도 한국식 나이가 편하단 인간들을 보면..참 한심하단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들은 당연히 만 나이를 많이 사용하리라 봅니다만....그리고 이건 저부터도 너무너무 고치기어렵고 그렇지만...젊은 꼰대들도 굉장히 많단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1살,심한 경우 12월31일생하고 1월1일생 이렇게 단 하루가 차이가 나는데도 형이니 누나니 호칭을 붙여야하고 존댓말을 써야하고...지들도 이러면서 꼰대라는 사람들 욕하는건 웃기는 것이지요..조선시대에서조차 이러진 않았기에...그때보다 더 후퇴했단 생각도 듭니다!!

 

자기가  꼰대짓을 하고 거기 물들어있으면서 꼰대들을 욕하는건 이중적인거 아니겠습니까..정말 저도..여기에 물든게 있고 정말 너무너무 어렵고 굉장히 힘들지만..이 부분을 벗어나기는..그래도 정말 저보다 어려보인다고 초면부터 반말을 하고 이러진 않습니다..절대 안그럴거에요..나이먹어서도...물론 완전 꼬마애나 어린아이들에겐 다르지만요...참담하고 암울한 현실이지만 엄연한 현실이니 기사 올려드렸고 이래저래 참담해지네요! 이럴수록 여러분들에게라도 힘을 받고,이해를 얻으면서.. 조금이나마 힘을 내면서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화이팅들 하셔요..






  • '한국식 나이' 자체가 얼척없는 개소리. 애초부터 잘못된 계산법 따위에 '한국식'이라는 말을 붙여서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처럼 포장해대고 있음. 이나라는 원래나이에 최대 3살까지 더해서 말하는 이상한 습관을 가지고 있음. 원래나이는 만나이임. 이게 진짜나이고 나이의 정의에 부합함. 난 그 누가 '한국식 나이' 사용을 강요해도 절대 굴복하지 않음. 그런 인간과는 칼같이 절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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