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shogun/TAp/3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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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엔 왼손 상태가 안 좋아서 글을 제대로 올리진 못하고 있었고.....
고통을 감수할 정도로 신경줄이 자극을 받아야 글을 올리곤 했는데.
다만 깨달은 게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87년 대선 때 양김이 분열해서 노태우가 당선되었고, 때문에 권력욕에 미친 양김이나 신군부나
그게 그거다....라는 얘기가 횡행했는데.
한동안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요즘 크게 깨달았습니다.
"결국 노태우가 당선된 건 노태우를 찍어준 사람들 덕택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
찍어준 당시 33%의 투표인들이 그를 대통령 만든 거 아닌가? 언제까지 양김 탓이나 할 것인가?"
이런 얘기를 언젠가 자게에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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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렇습니다. 철콘층이 하필이면 30%~35% 대라고 칭해지잖아요?
당시 그 어떤 조건에도 불구하고 노태우 찍어줬던 33% 층이 오늘날까지도 별반 변함없이
+- 약간으로 세대교체를 거쳐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제가 너무 비약해서 생각하는 걸까요?
그런 와중에....몇몇 군데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데, 하나로 대강 압축하면 이런 소립니다.
"그런 이들을 비웃고 질타한다고 그들이 견해를 바꾸겠느냐? 모두가 공감할 주제를 꺼내서
그들을 천천히 설득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너네들은 글쓰는 투를 좀 바꿔야 하고
국개론은 입밖에도 꺼내면 안 된다."
이런 부류의 얘기들은 머 그냥 봐도 알 수 있듯, 표현 검열이나 해대고, 자기 의견은 없는 체 근거없는 갑질이나 해대려는
무식쟁이 중립척 빠돌이들이 자주 주워섬기긴 합니다.
때문에 그냥 가치 없는 헛소리로 치부하면
그만.....이지만, 저런 얘길 굳이 "표현 검열질"의 의도 없이, 진심으로 하는 분들도 계시긴 것 같아서
한 번 더 생각해봤습니다.
근데 말이죠. 그 철콘 분들. 듣기 좋은 얘기 돌려가며 한다고 과연 견해를 바꿀까요?
또 다른 곳에서 허튼 소리 하면서 자기 견해를 전파하고 다니는 짓은 안 할까요?
그게 정말로 효과가 있으면, 저는 중립척 빠돌이들의 그 말도 안 되는
표현 집착증에 대한 제 평소 소신도 얼마든지 접을 용의가 있습니다만, 글쎄.....정말 효과가 있을까나?
진짜로 의문입니다. 제 경험으론 그래봐야, 앞에서만 그럭저럭 좋게 넘어가지 좀 있으면
또 똑같은 소리가 반복되는 걸 본 게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해서 여기에 글을 올려 봅니다.
ps. 국개론이 국민 일반을 함부로 이상한 인간들 취급한다는 점에선 사실 근본적으로 틀린 얘기지만,
저 철콘층을 기반해서 얘기하는 거라면 최소한도의 근거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장공비 16.01.30. 14:18
쪼개고 정복하라는 어디서든지간에 통하는 황금률입니다.
아 물론 무식하게 오랜 시간이 걸릴겁니다. 제가 괜히 현실이 참호전이라는 소리를 해대고 다니는건 아니지요.
사족이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우리 죽고 한 세대 정도 더 내려가면 소위 '철콘'층의 금과옥조인 '반공'과 '경제발전'의 도그마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지 않네요.
말 했지 않습니까. 현실은 참호전이라고. 실은 쥐가 사람 시체를 배불리 뜯어먹고 고양이 만해지는게 참호전입니다(......)
뒤집어 말하자면 유럽도 다 그 꼴 보고 그것도 모자라서 한번 더 보고 오늘처럼 된거 아니겠습니까.
지랄같은 꼴 다 겪으며 쌓아올린걸 단 수십년만에 도달하겠습니까.
다 욕심이지요.
토론은 토론을 하는 당사자 보다는 그 토론을 구경하는 제3자들을 설득할 경우도 많다는걸 기억하셔야지요. 철콘을 변화시킨다? 자신의 경험에 매몰된 사람은 바꾸기 힘듭니다.
그들의 경험에 기반한 논리가 요즘에는 얼마나 시대와 동떨어진것인지, 과거에는 그렇게 했다손 쳐도 이제는 왜 불가능한지 반박하는것은 그들 자체보단 그들의 논리에 경도 되어갈 제3자들을 위한것이라고 생각해두세요.
그래서 그들을 서서히 도태시키며 %를 천천히 줄여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