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슬픈 현실인데요... 저런 어린 아이가 저러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사실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딱 봐도 저 아이들 부모나 교사들이 어떤 사고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인지 알 것 같네요. 아이들은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잠재적 인재로 성장하는 겁니다. 헌데 저런 천편일률적인 사회 통념을 벌써 체득하게 됐으니 과연 저 아이들이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이 나라가 헬조선이고 우리 어른들이 희망없는 사회, 상실의 시대에 사는 것은 비극적인 현실이고 타계해야 할 숙명적 과업이라지만, 우리 아이들의 동심은 전혀 별개인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에 엿같고 세속에 찌들어 살 수밖에 없는 헬조선이라 해도 어린이들의 순수한 영혼은 일정 시기 동안 만큼은 때묻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죠. 어차피 저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다 깨닫게 될 테니까요. 아이들이 저런 생각을 가진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 이나, '헬조선을 빨리 깨우친 아이' 같은 말로 합리화 될 수 없고 정당화 될 수 없는 비극입니다.
이 사이트의 사람들마저 아이들의 영혼이 썩어가고 있는 작태를 간과하고 그것을 리얼리즘이라 치부하게 된다면 도대체 아이들은 어디서 순수한 영혼과 맑은 동심을 얻을 수 있을까요? 현실이 헬인 것과 어린이들이 지켜야 할 예쁜 가치는 지극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사회가 얼척없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고 타계하는 것은 오로지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뭐 아이들이라 해도 중학생만 되면 알 거 다 아는 시대니, 오래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저렇게 어린아이들은 순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