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마초 합법화 기사
만약에 대한민국이 대마초 합법화 된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마초 효능
특히 뇌질환, 치매에 효과적 대마초는 60여종의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중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란 물질이 의료용으로 주목받는다. 칸나비노이드는 우리 몸 안에서도 자연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달리기 선수들이 경험하는 ‘러너스 하이’가 이 물질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지비아이(GBI)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약 90가지 종류의 칸나비노이드가 개발 중인데, 이 중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을 이용한 의료 목적 연구가 많다. 주로 뇌 관련 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독일 본대학 연구진이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티에이치시로 치료받은 생후 18개월 된 쥐는 2개월 된 쥐만큼 인지 기능이 좋아졌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면 뇌에서 자연 생성되는 칸나비노이드의 양이 감소하고 이후 뇌가 급격히 노화하는데, 티에이치시가 뇌 속 칸나비노이드를 모방해 뇌의 노화를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티에이치시 성분을 이용한 약으론 198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드로나비놀과, 같은 성분의 마리놀, 신드로스, 또 다른 티에이치시 계열 성분의 세사메트 등이 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 약들은 항암 치료 뒤 매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보이는 환자나 식욕 부진을 겪는 에이즈 환자에게 처방된다.
대마초는 뇌전증 환자의 발작증상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대학교에서 간질환자 9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14%가 대마초 제품을 간질 발작 관리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초 제품을 사용한 성인 간질환자는 90%가, 아동은 71%가 발작 관리에 성공했는데, 환자들이 대마초를 사용한 이유는 다른 약에 견줘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었다. 다른 약은 성분에 따라 졸음이나 짜증, 어지러움, 구토, 피부발진 등이 있었다.
대마의 효능과 관련해선 미국에만 1만6천건의 연구 결과가 있고 대마의학회도 만들어져 있다. 한의학이 발달한 중국 역시 대마초를 이용한 약물개발 관련 전세계 특허의 절반을 보유했다. 이렇다 보니 미국에선 29개주에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고, 캐나다도 2001년부터 합법화했다.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들과 우루과이, 칠레, 콜롬비아, 방글라데시 같은 남미 국가에서도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돼 있다. 반면 국내엔 관련 연구 성과가 전무하다. 대마를 연구해도 현행법 때문에 실용화가 불가능하다 보니 연구진이나 의사들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의료용 대마는 국내에선 그저, ‘금지된 약물’일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개업의는 “의료용 대마는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효과가 있고, 꾸준히 복용해 치료했을 때 회복이 돼 다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기존 치료법을 대체할 수도 있다 생각돼 포털 쇼핑몰에서 구매해 써보기도 하고 사업화도 생각해봤지만 엉뚱하게 검찰 조사만 받았다”고 말했다. 현행법은 티에이치시 성분이 0.0005% 이상이면 마약류로 분류한다. 외국에서 구입한 제품이 세관을 통과해도, 티에이치시나 칸나비디올 함유량을 검찰이 조사한다.
http://m.hani.co.kr/arti/society/health/805057.html#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