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어왔지만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가 '아니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거다'라고 뒤집어 버렸고
오랫동안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은 한자를 써 왔지만
세종대왕은 기어코 한글을 만들어 내고 널리 퍼트림으로서
이제는 한자를 즐겨 쓰는 한국 사람이 참 드물어졌고
또 이순신은 어땠습니까?
겨우 열 몇 척 남은 배로도 왜군을 이김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뒤집어 버렸죠?
아무쪼록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이 절대 불변의 진리로
굳게 믿어왔던 것들을 모조리 뒤엎어 버린 사람들이 많더군요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를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거짓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오직 한 아이만 참말을 하는데 그 사람들이 바로 그 아이와 같은 사람들이 아닐까
그 밖에도
이른바 '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것들을 '할 수 있다'로 뒤집어 버린 사람들도 많고
또 프로이트는 사람에게는
의식만이 아닌 무의식이라는 것도 있다고 말함으로서
시대를 뒤흔들었었죠?
그래서 우리도 그동안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은 그른 것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가 그르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은 옳은 것이 아닐까 하고
뒤집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또 우리가 그동안 밀어내고 등 돌리거나 손가락질 해왔던 것들
즉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인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또 흔히 사람들이 감시나 통제, 법이나 각종 권력들을
한 치의 틀림도 없는 옳은 것으로 여기곤 하는데
이제는 거꾸로 그것이야말로 그른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셀 푸코라는 사람도 '시대의 진리를 의심하라'고 했다더군요
상상력이라는 것이
그동안 많이 보아왔던 것들을
뒤집어 보고 낯설게 보고 다르게 봄으로서 나온다고 하고
흔히 역발상이라는 말 많이 쓰는데,
요즈음 수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겉으로는 신세대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기성세대들의 논리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
그러니 기성세대들의 논리를 뒤집어 보는 역발상이야말로
이른바 꼰대(?)들과 틀딱(?)으로 불리는 기성세대들의 만행(?)을
이기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