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떻게 생각하든 중요한 거는 아니지만
내가 썼던 내용은 90% 사실과 흥미를 위해서 10% 픽션을 섞어썼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결국 그 여자때문에 학교를 휴학할 수밖에 없었는데
1년 후에 돌아가니 다행이 그 여자는 사라졌더라..
내가 말했던 소아마비 있던 형 얘기로는 걔가 임신해서 다니는 것을 봤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내 사건 이후에도 학교는 어느 정도 나갔었던 듯한데..
결국 그런 일이..사실은 예상했던 일이 벌어졌던 거같다.
뭐 그때만 해도 이른바 장애인 복지라는 것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서
(지금이라고 해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일단 장애인 복지관도 도처에 널려있고 그들 문제를 상담하도록 세팅된 인원도 상당수 있지않냐?)
사실상 그녀는 방치될 수밖에 없던 것이지..
물론 그 사람이 설령 잘 관리되서 정신병원에 들어갔다고 해서 행복하게 살 리는 만무하다.
사실 저런 류의 병은 내가 알아보니 완치는 어렵고 대신 관해(寬解;너그러울 관, 풀릴 해;remission)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건 어느 정도 정신이 정상적으로 돌아와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는 시기를 의미한다.
그러다가 다시 안 좋아지면 입원하고..사실 대부분 정신병 환자들은 이 정도 수준에서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금 사는 곳에서도 정신분열증..요즘에는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환자가 한 명 있는데
남자고 나이가 30초반 정도 된다. 부모님은 곱창집을 하고 있고 나도 가끔 가서 식사를 하고 하는데
얘는 공격성이 전혀 없다. 그냥 얌전하게 돌아다니고 물건 사고 목욕탕 가고 그런다.
정말 컨디션이 좋을 때는 곱창집에서 심부름도 하고 청소도 하고..그 정도까지 좋아지다가
나빠지면 또 어쩔 수 없이 병원에 몇 주-몇 달 입원시키기를 반복한다.
공격성이 없는 정신장애인은 사회와 큰 무리없이 어울릴 수 있다..물론 이용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이들은 판단력이 별로 없어서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써버린다. 조잡한 물건을 비싸게 불러도 사게 되고.
이것만 빼면 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공격성이 있는 정신장애인들..이들이 문제지..
내가 예전에 한 10여년 전쯤에 아주 ㅎㅌㅊ동네에서 살 때였는데
새로 싹 리모델링한 집인데 전세가 4000이더라. 직장도 가깝고 가격도 좋고 해서 그 집을 얻었는데
알고보니까 이쪽은 완전 구시가지여서 장애인 노인들이 아주 많더라..
뭐 그런다고 해서 살기 나빴던 건 아닌데
내가 사는 집 옆뒷집..한마디로 그 쪽에서 이야기를 하면 우리 귀에 들어올 정도로 가까운 집인데
그쪽에도 역시 한 서른 살 정도 되는 정신장애인이 살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대략 정신병 유병율은 3%라고 하니 고교 때 한 반에 한 명 꼴로 정신장애인인 것이다)
키도 한 160 정도 되나 작은 편이고 암튼 그런데 그야말로 성격이 불이어서
조그마한 접촉에도 화를 내고 큰소리를 치는데
알고보니 동네사람들은 다 알고 그냥 대충 넘기는 상황인데
나는 그걸 모르고 들어와서
피곤함을 많이 겪었다.
평상시에는 별 말이 없다가 이 사람은 주로 아버지와 분쟁을 벌이는 편인데
아버지가 밥 먹어라 이런 소리하면
처음에는 반찬이 없다 이런 소리를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나를 죽이려고 독을 탔네 개씨발 호로잡것 니들 때문에 내 인생이 요모양 요꼴..이런 식의 레파토리를 거의 한 시간씩 하는데
쉬러 들어오면 그 놈의 소리때문에 짜증나 죽을 지경이었고
그때마다 딴데 정신쏟으려고 카트라이더 같은 게임을 하고 그랬지..
결국 전세계약기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나하고도 길을 가다가 뭣때문인지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온갖 욕설..정확히 말하면 욕도 아니고 아무튼 사람들 자존심을 긁어놓는 소리를 하는데
진짜 길에서 저러다가는 어디가서 맞아죽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남의 약점을 캐고 그걸 갖고 주절거리는데
나중에 장모님 얘기로는
그 친구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한쪽 눈이 실명이 되었다고 한다.
한쪽 눈 실명이면 니들도 한쪽 눈 가리고 길 걸으면 위태하지 않냐? 두 쪽 눈이 다 있어야 원근감이 생기는 거거든.
근데 그 실명된 것이 부모탓이라고 생각해서 저렇게 부모에 시비를 걸고 그런다는데
얘는 정신장애인보다는 그냥 부모에 대해서 억하심정을 갖고 있는 그런 찌질한 인물인 거 같기도 하고.
좌우간 정상인과 장애인 경계선에 있는 존재인데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그런 골치가 없겠더라.
아주 미쳐버리면 차라리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잊어버릴 수 있는데
그 정도도 아니고
키도 한 160밖에 안되는 남자가 말로는 뭐 데니스 강 빙의해서
니들 좃도 아니야 씨발아..이런 식으로 지나가는 사람마다 시비를 털고 있으니
아마 모르긴 해도 많이 맞고다녔을 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 혹시 군대에서 저렇게 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근데 이 인간은 말로만 싸우지 절대로 손을 안 댄다. 가만보면 자기 한계를 잘 알고 있는 편인 듯.
암튼..각설하고 내가 말한다면
일단 정말 너무나 옷같은 거 대충 입고 머리도 부스스한 여자는..니들도 잘 알겠지만 절대로 털털한 여자가 아니라
아마 정신병이 있을 가능성이 꽤 있다..
우울증도 처음 증상이 씻지 않는 거거든.
그러니까 대략 사회평균 수준으로 옷은 입고 다니는 사람을 고르고 대화를 해야지
이상하게 옷 입는 사람들 물론 과시적인 성격인 경우도 꽤 있지만
저런 사람들은 약간 연예인 삘 나는 거고
그냥 안 가꾸고 안 씻는 사람들은 대체로 정신병이 있거나 아니면 일종의 반사회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봐야겠지..
생각해보면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 한여름에도 겨울 옷 입고 다니는 인간이 있었는데
결국 정신병원과 집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살더라고..
나는 그걸 모르고 남자들은 좀 털털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으니
여자들도 그러지 않을까? 뭐 대략 이렇게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치고
사회에 진출하는데 1년을 늦게 해서 어느 정도 불이익을 감수해야했는데..
니들은 그러지 말기를 바란다..
저런 식의 연애(뭐 절대 연애는 아니지만)가 부럽다고 댓글 단 친구도 있는데..
소개시켜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