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느낀거다.
이렇게까지 간사해질지는 나도 몰랐지 ㅋㅋ 난 꽤 오랫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다. 안그래도 없는 형편에 부담을 더하기 싫어 나는 늘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내면서 집에 오히려 돈을 보태가며 학교를 다녔고, 내 동생은 부사관으로 입대를 했다. 우리 형제는 서로 조금씩 성향은 달랐지만 늘 불만과 분노에 차있었지. 특히 나는 사이트 초기부터 날 봐온 유저들은 내 성향 다들 잘 알고있을거다.
체제에 반해서 단체행동보다는 독단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으면 실행하고, 불의를 보면 어떻게든 싸우고 옳은 길로 나아가고자 노오오오오오력 하는 Hot shot 이었다는거. 그러다 서서히 시니컬한 아나-코뮤니즘으로 변해가면서 정부가 무너지건 말건 알 바 없는 그런 성향을 가지게 됬다는 거.
예전에 누군가가 고맙게도 나를 너무 정확하게 분석해준 글이 있었는데, 난 자잘한건 뭐 별로 관심없고 내가 살 만큼 있으면 그 이상의 욕심은 내지 않는 나름 평화로운 동물인데, 한계점이 있어서 그 이상을 건들면 다른 동물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으로 무시무시한 보복을 하는 그런 동물이거든.
그래서 이제 좀 살만해지고 어느정도 인생에 즐거움이라는 것도 좀 느낄 수 있게 되니까 딱히 싸움도 하지 않고 분쟁도 안걸고 시비도 안털고 그냥 허허허~ 하고 살고있는거다.
그래 갈로우가 요즘 나한테 시비터는게 바로 이 부분이지.
나보고 뭐 네임드질, 좆목질을 해대고, 내가 유저들한테 굽히고 들어가니 뭐니 그딴 개소리들을 늘어놓는데, 난 걍 할 말이 없고 관심이 없어진 것 뿐이지. 쓸데없는 분쟁, 토론, 머리아픈 짓거리 하기 싫은거야.
그냥 신세한탄도 들어주고, 진짜 말도 안되는 개소리나 분쟁유도를 제외하고는 딱히 싸우고 싶지도 않다고. 난 내 즐거운거 하며 살기도 바쁜데 뭐하러 답도 나오지 않는 문제앞에 직면해서 내 사고회로를 미친듯이 돌려서 토론을 하고 멋진 답을 찾아내고자 노력하냐?
막말로 난 걍 퇴근하고 노래 시끄럽게 틀어서 쿵쾅대면서 배기음 울리면서 다대포 해안길로 단속카메라 피해가며 존나 밟으면서 딴놈들 비웃고 짓밟고 지나가버리는거 30분만 즐기고 오면 끝이야. 알 바 없는거라고. 그래서 한계점을 건드리지 않는 그냥 평범한 신세한탄이나 헬조선을 까내리고 꿈을 좇으며 딴 나라에 대한 환상을 품는거 정도는 신경쓰지 않는거라고.
일부 뭐 토론이나 지식탐구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딴 사이트에서 지들의 씹선비력을 표출하고자 안달난 나르시시즘에 빠진 병신들이 내부에서 분쟁일으키고 하는 꼬라지도 보기 같잖은데 내보고 뭐 좆목질이니 뭐니, 네임드니 뭐니...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 안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