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대상: 평타는 치는 영어권 국가의 백인 남성
1.병역의무기간 21개월+3개월=24개월
이 때에 병장을 달아야 20만원대 급여를 받는데 급여를 올려주는 댓가로 전에는 공짜로 보급하던 각종 보급품을 이제는 돈 주고 사야함. 결과 보통 20만원대 급여가 부족해서 휴가를 나가서 부모에게 손을 벌리거나 부모에게 정기적으로 송금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임.
또 한국인 20대 70%는 대학생인데 21개월의 병역을 수행하기 위해 당연하게 2년간은 휴학을 해야 함. 즉 24개월을 손해보는 것이며 군대에 들어가고 나가는 기간 3개월은 거의 허송하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손실기간은 대략 24개월로 볼 수 있음.
이걸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요? 각자 재정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4000-5000만원 정도는 손실을 본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능력자라면 더더욱 큰 손실이 나겠지만요.
2.추가로 영어를 배워야 하는 기간+비용
영어를 원어민처럼 또는 準네이티브로 구사하려면
영어유치원+사립학교+중고교 과정에서 끊임없는 트레이닝을 받아야하고
그게 아니면 중고등학교 과정을 영어권 국가나 국제학교를 다녀야 함.
그런다고 해도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 비해서는 역시 딸림.
문제는 저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이건 정말 상상이상임.
내 생각이지만 정말 집에 여유가 있어서 대준다고 하면
대략 15년간 매월 200만원 정도는 기본교육외에 추가로 쓴다면 준네이티브까지는 가능하다고 봄.
15년*2400만원=3억6천만원
이 정도는 사교육비로 써야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애들에 비해서 '손해보지 않을 수준'에 도달함.
3.영어를 공부함으로 인해서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없는 데에서 오는 손실
하루 평균 2시간 정도는 손실이 있다고 보는데
1년에 600시간*15년=9000시간 정도는 손실을 봅니다.
최저임금으로 따져도 문재인 정부 왈 2020년까지는 1만원으로 한다니 9000만원어치 학습손실이 있는 것이군요.
이 댓가로 한국어를 네이티브로 구사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한국어는 한반도 외에서는 크게 쓸모가 없습니다.
즉 당신의 자녀를 바이링규얼로 만들기 위해서 손실금액은 최소 4억5천만원입니다.
여기에 병역기간을 산정한다면 병역기간에 받는 온갖 스트레스를 제외하고 대략 5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4.여자와 데이트하기 위한 비용
물론 원빈처럼 잘 생겼다면 이런 비용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중위 외모 대략 50% 수준의 외모를 기준으로 해봅시다.
한국에서 별다른 능력이 없으면 공장에서 일을 하고
캐나다나 미국에서 별다른 능력이 없으면 아시아국가에 와서 영어선생을 한다고 합니다.
고국에서는 정말 찐따취급받는 애들도 한국에 오면 (본인이 의사만 있다면) 최소 5명 정도 여성과 데이트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이른바 백인+영어 버프가 작용하고 이게 한국여자들에게는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20대 때에 번 돈 대부분은 데이트+결혼준비자금으로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죠.
데이트 비용은 사실 남자능력에 비례하게 됩니다. 아주 어려운 집안애들은 그래도 연애할 생각을 못하는 거죠. 알바하느라 바빠서.
20대후반-30대중반까지 7년간 남자가 데이트에 쏟는 비용, 무슨 영화보고 밥먹고 선물 사주고 등등이 얼마나 될까요?
최소 2000-3000만원은 들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서 영어권 백인남자와 데이트비용 격차가 최소 1500만원은 발생한다고 봅니다.
5.예비군 비용+민방위비용
이건 최소한으로 산정해서 평생 500만원 정도로 산정합시다.
6.군대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비용
해외에 유학, 어학연수, 워킹 홀리데이 등등을 선택할 때에
아직 미필이면 굉장히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외국에서도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대학/고용주는
미필인 한국인을 아무래도 꺼리게 되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일단 군대를 갖다와야..여러 가지 제한이 풀리게 됩니다.
이걸 비용으로 산정하기란 좀 모호하지만
내가 해외 진학/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상당히 큰 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뭉뚱그려서 1000만원 잡아봅시다.
7.일본어/중국어를 배울 때 한국인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
이건 손실이 아니라 일종의 이익이죠..
한국어나 일본어나 모두 영어와 상성이 극도로 안 좋아서
영어를 쓰는 사람이 한국어/일본어를 배우기가 어렵고
한국어/일본어 쓰는 사람이 영어를 배우기 어렵죠.
중국어를 쓰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한국인/일본인에 비해서는 영어 배우기가 조금은 수월합니다.
또 한자문화권이라서 한국인이 아무래도 일본/중국어를 배우기에 쉬운 점도 무시할 수 없죠.
한중일 합치면 20조 달러 정도 거대 경제권이라 나름 언어를 배워둘 가치는 있습니다.
이건 따라서 1000만원 정도 이익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이거까지만 따져본다면
대략 평범한 한국인남성으로 태어났을 경우
영어권 백인에 비해 보는 손실은 태어났을 때 대략 5억2천만원입니다..
아시겠죠?
왜 한국에서 연 2300시간씩 일을 해야 겨우 살아갈 수 있는지..
왜 한국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양인) 얼굴이 피곤하고 굳어있는 편인지..
그냥 태어나면서부터 손해라니까요.
노벨화학상을 받을 만한 인재가 어학공부하느라 화학공부를 덜하게 되서 겨우 카이스트 교수 정도 하게 되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지 않습니까?
물론 이건 영어가 갖는 우월적 지위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
20세기 초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자멘호프 같은 이는 그래서 이른바 세계어(=에스페란토)를 만들었죠.
언어에 있어서 우월적 지위를 포기하고 디폴트를 하자는 발상이었는데..
(그런다고 해도 결국 라틴어에 기반한 언어라서 비유럽권 언어를 쓰는 사람은 많이 불리하죠)
그러나 우월적 지위에 있던 사람들이 자기 기득권을 포기할 리가 있나요?
차라리 소련이 러시아어를 포기하고 에스페란토를 공용어로 삼았다면 모르겠는데..
(만약 그랬다면 사회주의 전반에 에스페란토가 보급되면서 영어에 맞설 만한 공용어까지 되었겠죠)
소련은 그 정도까지는 이상주의적이지 못했지요..
하긴 그랬으면 소련이 더 빨리 무너졌을 거 같기는 하네요..결국 러시아 민족주의가 소련을 받친 한 개의 기둥이라
언어를 포기하고 세계혁명의 이상을 따랐다면 2차 대전도 못 버텨낼 수도 있습니다.
2차대전이 되자 결국 소련은 세계혁명보다는 '마더 러시아'를 외치면서 민족주의적 감정을 일깨워서 소련 인민을 동원하니까요.
아마도 한국인남성과 비슷한 손실을 보는 계층은 '미국 흑인남성'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운동이나 음악 같은 특이한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않은 미국 흑인남성의 경우
평생 감옥에 들어갈 확률이 1/3에 달하며
그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검문검색을 수도 없이 당하고 각종 취업 진학에서의 알게 모르는 차별이 엄청나죠.
심지어 아시아국가에서 영어가르치는 잡을 갖고 싶어서 대부분 꺼리죠..오히려 흑인여자들이 이런 잡을 얻기는 월등히 쉽죠.
흑인 남자 선생님이 영어유치원에 오면 애들이 무서워서 운다는데 이 벽을 깨기란 정말 쉽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