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년도 훨씬전에 미쿡에 갔던적이 있어..
학교 기숙사를 못구해서...그것도 몇개월단기라.. 집을 구하기 힘들어
이곳저곳 물어보다가..
현지 교민집에 얼마주고 얹혀살았지..
근데 집 졸라 좋아..
언덕위에.. 저택까진 아니고 진짜 미쿡의 중산층이상이 사는 집이야..
추운동네라 수영장은 없어..
암튼 집주인 아줌마한명인데..
얘기할 시간이 있어서
얘기했는데.. 자랑만 2시간을 들었어..
맨손으로 와서.. 결혼해서 애들 다 독립하고..뭐 그랬다고..
그래서 혼자 살고 있다고..
나이가 50이 넘는데... 자기말로 잡이 4개래..
- 그말은 당연 비정규직.. 파트타임 잡..즉 하루에 3-4시간 쪼개서 4개일을 다닌댄다.? 뭔일인지 자세히 묻는건 실례인데
좋게 포장했던듯해..
그래도 페이가 쏠쏠하긴 하다고 하네..
진짜 하루에 4시간잔댄다.. 1시간은 집안일..
한국은 떠난후 한번도 간적이 없다고...
정말 노오오오오력의 결정체지...
미쿡은 아침이 일찍시작(특히 교통체증이 심한곳은 더 일찍...)하는데
나도 일찍일어났다고 생각했으나.. 그 아줌마는 진짜.. 노력충의 끝판왕이었던듯..
암튼..
그렇게 몇개월 잘 있다가..
가기 하루전에 겨우 얼굴 대면했어..
아줌마가 2층쓰고.. 나는 일층..거기다 집도 더럽게 넓어.. 그래서 몇번 얼굴 못봤어.. 돈줄때 빼고..
하는말이..
한국에 미쿡 부동산 관심있는 돈많은 사람 있음 소개시켜주래..
글쎄요..제가 아직 학생이라.. 그런...
요즘 한국(즉 10년 훨씬전)에 돈많은 사람들이 해외부동산에 관심있다며?
그러면서 리플렛 몇장을 주더군..
부동산광고... 자기집 내놨다고...
아니 이집 장만하시느라 그 고생하시고.. 그러셨는데 왜...
자세한 말은 못하는데... 론때매 힘들다고.. 작은집으로 가고 싶다네..
아.. 하고 다시 헬조선에 다시 왔다..
그후... 6개월인가...
두둥..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이 아줌마가 여기에 걸려있던거야...
당시?경제에 문외한에.. 학생이니 더 그랬지만..
어쩐지.. 차타고 가다보면 팻말.. 플랭카드가 집에 붙은 집이 좀 보이더라고..
집판다고...
결국 그 아줌마는 어찌되었는지 몰겠지만.
전재산을 다 박은 집을 은행에 바쳤겠지...
요즘 그런생각 많이 들더라고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노오오오력과.. 현실은 별개인경우가 많다..
내힘으로 안되는 경우가 많다..
암튼..그렇다고.. 탈조선도 좋은데 맘 단디먹고 가라고...
요즘 보면 그런 아줌마 케이스 한국에서도 뭐 쏠쏠히 잘 보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