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미국 공립초등학교에 보냈는데
건물이나 환경의 차이야 나라가 다르니 그렇다고 해도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여기서는 애들에게 하루종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예의바르게, 착하게, 살라고 가르친다.
친구가 몸이 불편해서 뭘 못하는데 도와줬다, 이런 애한테 최고의 칭찬을 한다 (거의 영웅취급).
한국에서는.. 더 이상 초등학교에서 도덕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교육이 규율지키기, 말잘듣기,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도덕의 기초(배려)를 만드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 내가 어릴 때와 지금이 아무 차이가 없다.
아이가 처음 등교한 날, 반의 모든 친구들이 와서 뭐라도 하나씩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선생님이 그렇게 하도록 아이들에게 제안)
한국에선 은근한 괴롭힘이 심했다. 왕따 정도는 아니어도 애들이 와서 툭툭치고 머리 잡아당기고 이유없이 욕하고, 그런걸 싫어하는 애한테는 정말 괴롭힘에 해당하는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는데
여긴 그런 애가 없다.
한국은 초등학교부터 무너진 사회다.
지식과 기술은 가르칠 수 있어도 도덕은 다 큰 성인에게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
수천년간 인류가 배운 지혜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초등학교를 성인들 사는 세상의 축소판으로 만들었으니
그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 괴롭히고 배려하지않는 세상을 이어나가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