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교 때 였죠.
그 때 싸이월드가 유행했을 떄였는데.
싸이월드자체가 좀 허세가득한 글들을
많이 적는 것으로 유명했었죠.
뭐 당시에 전 싸이월드를 굉장히 늦게
시작한.. 이미 다른 사람들은 다 할 때
시작했었던 터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저도 그 당시에 제 감정을 감성적이거나
혹은 약간 부정적이게 적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었죠.
저도 물론 남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남이 보고 나와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적었던 이유는 내 감정을
표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어떤 사건을 보고 세상은 쉽게 바뀌지도
않고 원래부터 굉장히 어두웠구나 라는 뉘앙스의 글을 썼었죠.
그 글에 같은 반에있던 사람이 댓글에 "ㅡㅡ" 라고 달아놨더라구요
학교에 가서 왜 제 글에 그런 걸 달아났냐고 말했더니.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었는데 너 싸이월드에 있는 부정적인 글들좀 다 지워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모자라서 주변에 사람들에게 얘 글쓴것좀 보세요 라며 마치 비아냥 거리듯
말했고 옆에 있던 사람은 제 싸이월드에 있는 글을 읽으며 웃더라구요.
그 때 부터였던 거 같아요 이전에도 글을 썼는데 뭔가 이 나라에서 내 감정을 표현하는게
내 감정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것 같이 느낀게.
그 전까진 제가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그 사건을 계기로 굉장히 감정을 숨기고 나만의
세계에 빠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나라에 점점 "감성"이 없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감성적인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고 그 사람들이
쓴 글이나 말은 오글거린다며 비아냥 거리고.
아직도 가끔 가다가 그 사람이 생각나네요.
남의 생각을 부정시킨 것도 모라자 사람들 앞에서 비아냥 거리던 그 사람의 그 태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