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잘 읽고있다.
누구는 돈을 엉뚱한 데 써서 그렇다고 하고,
누구는 철학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누구는 비전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고,
누구는 국민성이 미개해서 그렇다고 한다.
다 맞는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젠 그 이유가 단순히 하나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이 모든 이유들이 서로 꼬리를 물고있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같다.
자세한 얘기는 아마 책 한권의 분량이 나올 것 같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여기에 덧붙여 나도 하나를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다.
우리는 여유가 없다.
여유없이 공부하고 여유없이 준비하고 여유없이 일한다.
그래서 사회적인 현상을 고찰하기에 시간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여유가 없는 것에 적응됐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을 놓고 사는 것에도 적응된 듯하다.
그래서 우리는 미개해졌고, 철학이 없어졌고, 비전이 없어진 듯하다.
인간이 잉여시간을 갖고나서 문명이 시작되었던 점만 보아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