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육헬윤회
15.11.06
조회 수 376
추천 수 10
댓글 7








나는 민중이라는 말을 떠드는 사람들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적어도 현대사회에 한 단어로 묶일 수 있는 균질한 피지배민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

?

맹자가 民(mi[ŋ])을 강조한 뒤로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民을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평범한 사람, 백성 정도의 뜻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갑골문에 나오는 民은, 눈에 침을 찔러 실명시키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 한 쪽 눈이 멀게 되면, 생산활동은 그럭저럭 계속할 수 있지만, 전투는 할 수 없다. 같은 효과를 내는 또 다른 방법은 발 뒤꿈치를 자른다고 표현되는, 아킬레스건을 자르는 처치이다. 노예이다. 상나라 때 民은 노예의 한 종류를 뜻하는 단어였던 것이다. 전쟁이 일상이었던 춘추전국시대는 생산력이 증가하던 시대였다. 한 측면에서는 기술의 발달로, 다른 측면에서는 노예의 증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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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를 뜻하는 臣(giŋ)은 눈동자를 위로 굴리며 눈치를 보고 있는 눈의 형상이다. 官(m-k??<r>a[n]-s)의 ?부분은 지금은 집을 의미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갑골문에서는 감옥이다. 점령군이 지역을 맡을 관리를 포로 중에서 뽑아 썼다는 의미이다.

?

더 이상 臣은 새로운 단어를 만들 때 쓰이지 않지만, 官과 民은 살아 남았다. 승진한지 오래 되어서, 원래 뜻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가끔 민초, 민의, 민주주의 등의 단어를 볼 때, 뭔가 기만당하는 느낌이 든다면, 자원(字原)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겠다.






  • 갈로우
    15.11.06
    아... ㅠㅠ
  • 그렇군요.. 원시사회에서 국가의 형성 과정을 보면 자발적으로 되는 건 거의 없어요. 오히려 힘센 자들이 약한 부족을 강압적으로 힘으로 눌러 복속시켜 국가가 이루어졌다는 게, 원시사회를 연구해서 얻어진 일반적인 연구 결과에요.....

    당연히 고대 동아시아에서 국가가 건설될때에도, 약한 집단을 무력으로 누르고 노예로 만들면서 국가를 이루었겠지요.. 한자에는 그 흔적이 잘 남아있는 것.
    그래서 하위층의 경우에는 폭력으로 인해 상처입은 民자로 남은것이구... 그들의 말을 들으며 사람을 관리하는 신하들은 과거 노예 관리자였다는 흔적으로 臣자로 남게 된 것이겠죠.
  • 원래 러시아어, 폴란드어 등 슬라브어로 군주라는 뜻이 있는 *gospod'의?본뜻은 침략자

  • ㅇㅇ
    15.11.06
    글케 따지면 국민이라는 말도 황국신민에서 나온 말이고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이유기도 하지. 인민이라는 말이 북쪽동네에서 써대는 말이라 금기어가 돼서 국민이란 말만 쓰는 현실이네. 웃긴생각 드네 민주주의 대신 사람인으로 대신해서 인주주의 ㅋㅋㅋㅋ 사람이 주인이다!!! 좀 어감이 웃긴데 대체 할 말 없나....
  • 한자를 없애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자란 언어 자체가 형상문자라서 단어 하나에 글쓴이가 말하는 것처럼 굉장히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

    내가 고딩 시절에, 교육부에서 언제부터인가 '한자' 라는 과목을 없앴는데.....
    대신에 헌법 같은 법률 및 행정서류 등에서는 한자를 '과도하게' 많이 쓴다.
    국민을 '눈뜬 장님' 으로 만드려는 개수작이었다.

    당시에는 한자 있어봤자 별 도움 안된다는 여론이 거세서 '무리없이' 한자라는 과목을 없애는데 성공했거든.
    근데, 그게 바로 지네들 눈을 봉사만드는 일을 자초할 줄 누가 알았겠냐?

    그래서 머리 좋은 부모들은 초딩때부터 한자 3급, 4급 등을 억지로 공부시킨다.
    조금이라도 정치적 성향에 관련된 문서나 서적들은 한자가 바로 나오거든 ㅋㅋㅋㅋ
  • 육헬윤회
    15.11.07
    생각해 보니,
    얼마나 많이 눈을 찔러 댔으면,
    그게 나중에는 백성이라는 뜻이 됐겠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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