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등학교 6학년때 부모가 이혼했다
깔끔하게 이혼 한것도 아니고 내가 5살때부터 부모란 작자들은 서로 물건을 집어 던지고 소리를 지르며 부부싸움을 했다
부모가 왜 싸웠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는데
돈문제보단 그냥 부모가 서로 좆같이 신경을 긁었던걸로 기억한다
조용하고 차분한 대화 그딴건 없고 기분 나쁘면 내지른다가 맞는 말이겠지
외가,친가 분들도 인자하신 분들이었던걸로 기억하고
내가 자란 가정이 흙수저 가정도 아니였고 부모학력이 낮은 것도 아니였는데도 난 이 개같은 전쟁터에서 다른 아이들이 동화책보고 웃고 있을 때 불안함을 학습했으며 지금도 트라우마가 남아있어 누군가가 소리지르거나 싸우면 불안해진다
글이 묘한 방향으로 흘러갔는데 이제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겠다
이혼을 한 뒤 나는 모에게 길러졌다
길러졌다?아니 그냥 비참하게 살았다
폭언의 화살은 나에게 겨눠졌으며 나의 자기주장따윈
존나 묵살했다 그냥 말 자체를 못하게 하며 난 그저 굽신굽신 따르는 하인이였다
내가 지금 자기주장 잘 못하는데 이게 원인이 아닐까싶다
더 좆같은건 그렇다고 가난한건 아니기에 동정도 못 받았다
내가 슬픔과 괴로움을 표현하면 어른들은
항상 너보다 더 못사는 가정도 있는데 넌 행복한거야
이혼을 했으니 엄마마음의 상처가 크시겠지라고 말하며
나의 괴로움따윈 그냥 하찮게 여겼다
거짓말 안하고 이딴 가정에서 살 바엔 밖에서 굶어죽는게 더 행복했을거라 생각한다
사실 가정만 불행한게 아니라 학창시절도 불행했다만
한 줄로 요하자면 약해보이니 헬조선학교에서 핍박받았다고만 말하겠다
고등학생 때는 멘탈이 못 버텨서 칼로 자해하고 정신병원도 갔다
엿같았던 나의 10대 청춘은 덧 없이 희망없이 무정하게 흘러가고 대학도 못 들어갔다 진짜 죽고싶었다
가출을 하고 난 숙식노가다와 공장을 1년정도 전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에게 전화가 왔는데
모 라는 작자가 신고를 한 것이다
자신이 아프니 집으로 돌아와 달라는 것이다
심지어 그 경찰은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 나에게 불효자라하며 집에 안들어가면 자신들이 출동해야하니
집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말해둘게 있다면 모는 정치질은 역겨울 정도로 잘했다
항상 자신은 불행한 존재이며 자신은 약자라고 감정에 호소하며 누군갈 나쁜새끼 만드는걸 기가 막히게 잘하였다
하여튼 난 반강제적으로 집에 들어갔고 친척 다 포함해서 오만가지 극딜이란 극딜은 다 처먹었다
그때가 모의 진상을 까발릴 찬스였는데 멍청한 나는
입만 다물 뿐이였다
그리고 친척끼리 강제적인 오지랖으로 내 미래도 결정했는데
삼촌이 it회사를 하고 있다고 국비라도 받으면 자기회사에 취직시켜주겠다고 했다
또 방통대가 어쩌구해서 기사자격증 어쩌구도 했던걸로 기억한다
근데 그 말엔 또 다른 이면이 있는데 결국 기술배워서 나에게 상처나 준 모나 평생 모시라는 것이겠지.....
다만 나의 가출이 효과가 있었는지 겉으론 함부로 대하지 않았지만 패턴을 바꿔서 내 뒷담화를 까기 시작했다
안방에서 전화로 다 들리도록 내 뒷담화를 까곤 앞에서 모른척 하더라
글로는 모르겠지만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지금 8:00 좀 넘었을까? 난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피해망상도 생겨서 지나가는 사람도 내 뒷담화를 까는 것같다 남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기조차 나에겐 사형대기만큼의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런 주제에 무슨 국비를 다니고 무슨 회사생활을 할까?
이제 난 틀린것 같다
난 신념도 없고 틀린 것 같지만
헬조선에 맞서며
이민의 꿈을 꾸고있는 너희들은 나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꿈을 이뤄라
자살은 원래 부정적인 것이 아닌, 오히려 용기의 표상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