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상하게 아이를 낳아주는 행위를 축복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낳아 줬으면 고마운줄 알아야지"
"그래도 낳아줬으니깐 감사해야지.." 등등
왜 자식들은 항상 부모님께 감사해야하는 것일까.
이 생각은 제가 아이를 가진다면..이라는 가정하에서
나왔습니다.
내가 아이를 세상에 내놓는다면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거 같다는 생각이
어느날 들었죠.
내가 세상 빛을 보게 해줬으니 고마운줄 알아라
아프리카에서, 북한에서 태어나지 않은게 어디냐?
먹고 살게해줬으면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해야하는 거 아니야?
솔직히 "효"라는게 좀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저렇게 생각하는 거 너무 뻔뻔하지 않습니까?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놓고..
고마워 해라니.
그 세상이 "행복" 일지 "불행"일지 아무도 모르는 마당에..
물론 자식에게 "행복"한 삶을 주고 올바르게 이끌어 준 사람은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부모의 거룩한 마음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보면 사지 멀쩡하게 태어났으면 부모에게 감사해야지
하는 무조건 적인 생각이 너무 싫었어요 전..
제가 아이를 가지고 그 아이가 불행하다면 또는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지 못 한다면..
아무리 사지가 멀쩡하다해도 미안할 것 같아요..
왜냐면 그런 아이를 만든 건 나니깐요
결국 원인 제공은 제가했으니 제가 미안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