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시에는 인정해주겠지만, 4년제 학위로 취업시에는 인정 안해줍니다. 해당 자국이나 영미권 학위는 인정 받습니다. 반대로 생각해서 자국의 공과대 졸업생도 널렸는데 구지 외국인을 비자 서포트까지 해주며 뽑을 이유가 있을까요? 단 본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특출난' 프로젝트 결과물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긴 하겠죠.
사실 인정이란게 무척 애매한 건데, 외국에는 한국식으로 똑같은 일을 해도 학사이상은 돈 더받고 이런 게 없어요. 웬만한 분야에서는 스펙이 어찌됐든 하는 일이 같고 능력도 같으면 돈도 비슷하게 받아요. 단지 "학사이상만 지원가능" 이런 포지션들이 있을 뿐이고 이런 곳은 실제로 학위가 없으면 지원을 못하는데, 이거는 당연히 한국 학사학위로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물론 지원만 가능한거지 그 이후는 자신의 능력이죠. 분명 현지학위에 비해 불리한 건도 사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해내는 사람도 있죠. 확률은 경력직으로 갈수록 올라갑니다. 그리고 한 번이라도 현지회사에 취업을 성공한 경우에는 향후 이직시에는 불리함이 꽤 줄어듭니다. 아주 작은 회사라도 일단 들어가서 일을 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 꽤 유리해진다는 거죠. 한국처럼 한번 중소기업은 영원한 중소기업 이런 분위기가 별로 없거든요.
단, 이건 어디까지나 이미 적법한 비자(영주권 등)를 보유하고 있을 때 얘깁니다. 스폰서까지 해줘야 하면 어지간한 능력으론 애초에 뽑질 않죠. 이 경우는 현지 학위 취득은 물론이고 그 이외의 것들도 극한으로 짜내서 취업 확률을 올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유학생들이 취업을 못해서 한국으로 리턴을 하죠. 그만큼 영주권자 이상의 인력이 넘쳐난다는 겁니다. 특히 IT는 돈 좀 만진다는 국가는 어딜 가도 인력이 넘쳐나요. 인력이 부족하단 얘기는 그저 현지에서 원하는 수준의 인재가 적다는 뜻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