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2학년 이과생입니다.
어릴때부터 중3때까지 꿈이있었고, 그 꿈은 저의 능력과 적성 성격과 관련해서도 가장 적절하고, 생각만해도 행복한 직업이었습니다.하지만 그게 문과계열 직업이라서 헬조선에서는 도저히 그 일을 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이과에 왔습니다. 그래도 성적은 어느정도나와서 인서울 공대는 갈수있는 정도인데, 저는 도무지 이과쪽 일을 할 자신이 없습니다. 대학도 단지 취업을위해 하기싫은쪽의 공부를 한다는것이 저한테는 매우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저는 미래에돈이 많지 않더라도, 하고싶은일을 하며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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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에 대가리가 터질것같아서 부모님께 부탁하여 여름방학때 친한친구랑 일본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일본.. 4일밖에 안살이봤지만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우선 질서안지키고, 길거리에는 쓰레기가 난무하고, 눈치보기 바쁜 헬조선과는 정반대여서 적어도 일본은살기쾌적한나라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한국에서 꿈을 잃은것 일본에서 이루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참고로 저는 광고제작자가 워너비 직업이었습니다. 일본에는 eju시험이라고 외국인 대학 입학시험이 있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일본어만 갖추면 저정도의 수준이면 명문대 진학가능하다고 하네요.일본도 학벌을 중시하는 편이여서, 일본 명문대-광고회사 취직하여 카피라이터나 광고 마케팅하고싶습니다. 외국인이지만 헬조선보단기회가 많은 나라이기때문에 도전하면 못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제작자가 되고싶어 조사를 많이 해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메일도 보내면서 일본에대해 알아봤습니다. 광고기획쪽으로는 우수하지만, 경제상황이나 다른 많은것들도 생각만큼 좋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요즘에는 헬조선 공대나와서 기업의 노예로 살아야하나, 일본에 넘어가서 하고싶은 공부하며 적성을 살려서 살아야하나 많은 고민이 됩니다. 또래 애들보다 제가 많이 성숙한면이 있어서 이런얘기 할 친구 몇명 없습니다. 선생들은 하나같이 지랄하지말라며, 대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지 너정도면 괜찮은대학 가는데 뭔 사서고생이냐면서..이나라에서는 대학잘나와서 좆도 하기싫은일 하면서 돈 많이버는게 진정 성공한 삶인가요??
사실 헬조선을 벗어나는것도 많이 두렵긴 하지만, 일본에서의 삶을 생각하면 행복하긴합니다.
그리고 저희집이 흙수저라서 영미권유학 꿈도 못꾸고요. 그동안 죽도록 설득해서 어머니는 일본유학은 힘들더라도 지원해주신다하는데, 이제는 제가 망설이는 입장이라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드네요. 형님들 누님들 제게 조언해주세요.
어떤게 옳은 선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