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6이고 하루 12시간씩 노예짓 중입니다.
이민 가려는데 학력이 고졸이라 문제네요. 일본 이외에 다른 나라를 보더라도 고졸은 안 받아주는게 현실이죠
그래서 일단 사이버대학이라도 수강하면서 해결할 예정. 모집시기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이버대학이라고는 해도 오프라인대학과 동등한 학위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비자 조건은 맞출 수 있습니다.
학과는 취업에 그나마 유리한 이과계열로 계획 중.
그렇게 일하면서 공부하는 식으로, 3년 정도 보내다가, 사이버 대학 졸업까지 1년 안 남긴 상태에서 워홀로 일본으로 건너가려고요.
워홀 기간동안, 일본에서 알바하면서 사이버대학 졸업을 완료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 생각.
일본 취업하는데 제일 큰 문제가 일본어이고, 반대로 말하자면 언어만 되면 취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하길래, 일단 시간 나는대로 틈틈히 일본어 공부 중입니다.
듣기는 원래부터 덕력을 쌓아온 덕분에 잘 되는 편이고, 다만 읽기 쓰기 말하기가 문제가 되는데, 일단 꾸준히 공부하면서 한자도 어느정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 아직은 한참 멀었죠. 모르는 한자는 사전 찾고 단어장에 옮겨 적어가며 공부하고 있고요.
일단 JLPT 1~2급은 취득한 상태에서 워홀로 넘어간 후, 워홀 기간중에 일본어를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사이버 대학 모집기간 기다리는 와중에, 차라리 유학을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학비걱정, 취업걱정 없는 공립 공대를 가보려고 치트식 수학(일본의 수학의 정석) 사서 공부해 보는데..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12시간 노예질하면서 공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하네요.
현상황에서는 그냥 일하면서 사이버대학 하는 게 금전적인 면에서도 낫지 않나 싶구요.
근데 워홀하면서 어학원 진학 -> 전문학교 진학 -> 취업 테크 타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사이버대학 -> 워홀 -> 취업 테크는 본 적이 별로 없는 거 같은데, 가능성 있는 건가 모르겠군요.
이게 수틀리면, 그대로 귀국한 다음에 일본 회사에 이메일 이력서만 찌르다가 다시 헬조선 노예가 되는 수가 있다는 게 문제..
일단 30대에 사이버대학 졸업 앞두고, 이메일로 일본회사에 이력서 넣어서 화상 면접 후 취업한 케이스도 있다고는 하는데
뭐 암튼 그래요. 일단은 탈조선 하나만 생각하고 달리고 있습니다.
탈조선도 수저순이라던데, 흙수저가 탈조선하려니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