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안녕하세요. 헬조선 사이트 초기부터 보기만하다가, 탈조선 앞두고 질문하고자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내년에 일본으로 떠납니다. 일본에 귀화해 그들과 동화되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제게는 한국에 대한 아무런 애정이나 아쉬움도 없습니다만, 떠날 때 떠나더라도 한국에서 배워갈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배워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역사로부터 나오는 깨달음이든, 사상이든, 문학이든, 그냥 떠나기에는 이곳에서 수 십년을 살며 "한국어"라는 언어를 습득해온 지난 세월이 너무 아깝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는 문화적 근본이라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세월간 한국어를 통해 누릴만한 것도, 배울만한 것도 딱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아무리 국가답지 않은 국가이고, 근본이 없다고 해도, 하다못해 길거리의 거지에게도 배우려 하면 배울 수 있고, 또 느낄 수 있듯이 한국에서 배울 게 아예 없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대로 떠나기엔 "한국"이나 "한국어"가 아닌, 지난 제 세월이 너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내년이 되어 일본으로 떠나게되면, 더 이상 한국어는 물론, 그 외의 한국과 관련된 모든 것과는 연을 끊을 것입니다. 그래서 혹시 한국어를 통해 한국에서 배울만한 것이 있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그나마 배워갈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혹시 알고 계신다면, 열려주시기 바랍니다.






  • 노안
    18.10.19
    케이팝
  • 한국은 인건비가 싸서 학원에 매일 가는 등의 스파르타식 교육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함. 그러니 취미나 음악 외국어 컴퓨터 등등 뭐든지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배우고 나가면 좋음. 국비지원이네 뭐네 하면서 공짜로 가르쳐주는 것도 많고. 

    돈 좀 만지는 외국 나가보면 학원비가 정말 말도 못하게 비쌈. 기본 학원비가 한국의 몇 배는 되는데 그나마도 일주일에 한 번 잠깐 배우는게 고작. 

    비슷한 이치로 건강검진 싹 받고 치료도 미리 받으면 좋음. 다만 일본에 간다면 이 부분은 큰 장점은 못되겠지만. 

  • 무간지옥
    18.10.31
    윗 댓글 대로 한국은 아직 사람값이 싸기 때문에 뭘 배울때도 싸게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음. 영어 주5일 토익 3개월 완성반 <- 이런거 외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음.. 아예 존재하질 않음. 정말 나가기 전에 외국에서 필요한 무언가를 빡세게 배워놓고 나오는게 정말정말 크게 도움이 됨.. 

    근데 일본 사는 입장에서 일본에 동화되는걸 왜 원하는지 모르겠네. 일본애들은 자기가 일본인인걸 저주하며 사는 사람도 많음. 그만큼 한국과는 다른의미로 족쇄가 많고 답답함이 많은데. 그리고 동화되고싶다고 동화 되는것도 아니고..ㅋ 이름 일본식으로 개명하고 이런짓 하지 말았으면 

    자기가 능력만 있다면 (업무, 일어, 영어) 얼마든지 대우받으면서 '외국인' 포지션으로 좋은것만 취하며 살 수 있음. 그게 일본 (정확히는 도쿄)의 장점인건데.. 
  • -5618
    19.01.10
    저두 이민을 선택한 입장입니다만 왜 일본으로 가는지? 한편으론 배려의 아이콘 이겠지만 달리 표현하면 주위시선 잇빠이 신경써야 하는 삶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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