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 중 한곳 신방과에 2학년으로 재학 중인 남학생입니다. 학점은 4.0에 수렴합니다.
입학할 때는 학과진로에 걸맞은 전문직을 꿈꾸었지만 너무도 좁은 문턱에 반쯤 포기했습니다. 일반 대기업 취준하는 선배들도 인턴을 전전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더라구요.. 주로 진출하는 광고나 홍보 계열의 근속년수가 짧은 것도 걱정이구요. 그래서 일찌감치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자 합니다.
현재 어학실력은 토익 900대 중반에 영어 원어강의 청해 가능한 정도이고 회화는 무리 없이 합니다. 일본어는 여행가서 한국어/영어 안내책자 없이도 어떻게든 다니는 초급 수준입니다 (가타가나, 간단한 한자 독해, 점원과 의사소통 가능). 앞으로 군복무 등 언어를 배울 시간이 꽤 있으므로, 영어는 토플 110이상 수준으로, 일어는 N1급 취득, 중국어도 비즈니스 회화 수준까지는 배우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내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일본 명문대에 지원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일본 생활 경험도 쌓을 계획입니다. 직업으로서 하고 싶은 일은 다개국어를 바탕으로 한 해외영업이나 홍보 직종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웹서핑하며 정보를 찾고는 있지만 문과생 취업 정보가 그리 다양하지 않고.. 궁금증이나 걱정을 상담할 장소가 달리 없어 부끄럽지만 몇가지 여쭙고자 합니다.
1. 일본취업에 있어서 본인의 스펙이 유효한가
:기업이 외국인 지원자를 뽑을 때 학벌을 본다/안 본다로 블로그 글 내용이 갈리더라구요.. 본다의 경우 sky학벌이 꽤 메리트가 있다는 주장인데 실제로 그러한지 궁금합니다. 학점도 마찬가지입니다.
2. '영어•중국어 하는 한국인' 이라는 점만으로 우수한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가
:문과생이고, 전공도 신방과로 전문성과는 거리가 좀 있기에, 잘 갖추어봤자 내세울 것이 언어밖에는 없을 듯 보입니다. 영어의 경우 일반적인 일본 내 지원자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겠지만, 그것으로 충분할지 의문입니다.
3. 외국인 학생 신분으로 양질의 일자리에 도달할 수 있는가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들어오는 취업알선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들었습니다.. 가능하면 졸업 유예하고 워홀가서 현지에서 열리는 유학생 대상 페어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으로서 지원에 제한을 겪는 경우가 있는지, 아니면 역으로 외국인이기에 메리트를 받는 경우는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일본취업은 하나의 선택지로써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의 취업 현황이 열악한 만큼 진지하게 준비해보려 합니다. 설령 국내로 선회한다고 하더라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입니다. 혹 일본에서 취업하셨거나, 현황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조금만 도움을 주십사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