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sinfic
17.02.01
조회 수 1414
추천 수 1
댓글 8








 

안녕, 횽들아, 탈조선을 꿈꾸는 프로그래머야. 경력은 4년차고, 20대 막판이 다가오는 중이야.

 

 

조언을 구하고 싶기도 하고 그냥 답답한 마음에 이야기나 풀고 싶었어.

 

 

일단 난 흙수저 중의 흙수저라 집안 대출부터 갚아야하는데다가,  지방대 출신이야. 국립대기는 해. 그런데 나름 노오오오력을 했더니만 어찌저찌 대기업에 들어가고, 돈도 또래들에 비해 쏠쏠하게 받아서 나름 만족하고 있었지.

 

 

사실은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만 아니라면 대학원을 가고 싶어서, 일하면서 대학원 갈 준비를 했지. 근데 내가 헬조선 대학원에서 대학원생들의 꼴통짓을 하도 많이 봐서 가고 싶지가 않은 거야. 그래서 외국으로 눈을 돌렸는데 미국을 가면 제일 좋지만 거긴 너무 비싸서 캐나다로 눈을 돌려서 거길 준비하고 있었어.

 

이민은 사실 생각도 없었지.

 

 

그런데 회사 일을 하다보니까 이게 일이 힘든게 아니야. 사람이 헬조선 마인드를 가지는게 문제라는 걸 깨닫는 계기가 있었어. 상급자라는 인간들이 일을 하는게 아니라 정치놀이를 하는데, 그걸 보고 아랫것들도 똑같이 정치질을 하는 거야. 우리 회사는 직급이 없는데도, 연차로 갑질하고 정치질하는 인간을 보고 나서 정나미가 확 떨어졌지.  IT업계가 그나마 프리하다는데 그런 다른 데는 대체 어떨지 끔찍하더라고. 그걸 시작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인형극을 하는 걸 본 게 결정타였어.(진짜 설마설마 했는데), 아,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이민을 결심했어.

 

 

일단 계획은 이래.

 

워홀 1년(올해 신청했어) 동안 연수하면서 맛보기(이민 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순간이야. 회사는 올해 때려쳐버릴 거야.)

 

캐나다 CS 대학원 석사로 졸업하기

 

취업 & 이민하기(이건 원래 온타리오주에서 석사하면 영주권 준다고 하길래 생각한 거였는데 요새 홀딩되었다고 해서 마음이 참 아파)

 

 

 

일단 자본은 7천 정도는 있어. 돈 열심히 모아놨어. 안타깝게도 집안 대출이 또 생겨버려서(흡혈귀 같은 가족이 한 명 있어^^; 헬조선 탈출의 이유 중 하나야), 지원을 받기는 글렀다고 생각하면 되.

 

 

일단 영어 성적이 후달려서 영어 공부는 병행하면서, 워홀에서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가능하면 간단한 프로그래밍 알바를 뛰어볼 참이야. 그러고 나서 현지 적응이 됐다 싶으면 대학원을 ㄱㄱ할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해?

 

캐나다 취업 시장이 작다고 귀에 달릴 정도로 들어서 조금 걱정이 들어서, 차라리 1년 정도 돈을 더 모아서 미국 대학원을 ㄱㄱ 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해서 조언이 필요해!

 

지금 내가 생각하는 계획에 구멍은 많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으로 저러해. 의견 교류도 환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횽들! 우리 모두 탈조선!






  • Spark
    17.02.02
    캐나다 취업시장이 작다고 해서 답글 남김니다.
    누가 그런이야기를 했는지 몰라도, 취업자격만 된다면 부족직군으로 분류되는 IT업종은 자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 헬탈출
    17.02.23
    IT 직군은 어느나라나 부족직군이지 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겠음 ? IT로 능력있음 미국에서 돈 더 많이 받고 일하죠
  • 일단 영어가 후달리는데 워홀로 프로그래밍 잡을 구한다... 못한다고 생각하는게 편해. 그리고 영어는 여기서 ㅈ나게 배워서 가서 활용을 하면서 배운다고 생각해야 많이 늘음. 거기서 잠깐 배운다고 순식간에 대학원 생활을 무리없이 할정도로, 현지 전문직을 캐나다 인들하고 맞짱떠도 말빨이 안딸릴정도로 는다고 생각하는건 큰 오산임. 어느 대학원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북미는 대학원 입학용 시험 있다... 아이엘츠랑은 딴 세상 얘기... 근데 1년동안 후달리는 영어도 배우면서, 지멧도 준비하면서, 돈도벌면서 ;;; 뭐 해줄말은 많은데 다시 검색해보길... 온타리오 석사 말고도 학교만 졸업하면 영주권 대상 되는 주 몇개 더 있음. 
  • sinfic
    17.02.03
    GRE는 힘들겄지만 해야지 뭐. 여기서 지랄같이 스트레스 받느니 1년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해야지 뭐ㅋㅋ
  • 자...생각을 잘해야되..몇몇 국가는..(캐나다처럼) 자국의 학교를 다니면 졸업후 몇년짜리 취업비자를 줘... 그럼 대게의 경우 정해진 제도에 맞는 회사를 다닌다면 무리없이 영주권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고...GRE는 미국 대학원 입학시험인데... 미국이 어찌 돌아가는 지 모르겠지만... 현 트럼프 체제라면 재임기간 동안..이민에 관한 정책은 암울할 것이고... 학교를 다닐 나라와 이민을 할 나라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영국도 좋고..이민제도는 뭐 같아도... 세계순위권 대학 즐비하고, 입학요건 더 간단하고(GMAT.GRE없다..단지 이민이 거의 불가능할뿐..), 거기다 파운드화 폭락으로 요새 쌈...난 캐나다 컬리지 가는데, 영국 세계 순위권 대학 대학원 학비가 나보다 쌀때도 있음.. 나같음 당장 7천으로 2년 학비와 기본적인 생활비가 어느정도 되니... 무조건 학교부터 달려 갈거는 같음... 돈은 학생비자내에서 일할수 있으니깐 생활비는 요령껏 벌고... 캐나다 같은 경우 현재 제도는 아주 좋아.. 친 이민정책이고, 이거보다 더 풀어준다고 정책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근데 졸업후라면 무조건 바껴... 그러니 워홀로 알바하면서 학원다니면서 빨랑 끝내고(1년 질질 끌필요없고..학교 스케줄 맞추면 됨 학원비낸거랑 생활비 만 번다고 생각하면댐.), 바로 학교 가야됨. 참고로 IT분야 3년 정도 경력자 좋아함... 이유는 우리는 10년 가깝게 경력 쌓고 가는 사람이 많은데 문제는..그정도 능력이면 영어를 관리자 레벨에서 해야하는데 그걸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니... 오히려 커리어가 오버되서 싫어하고.. 3년정도에 그정도 나이에... 영어만 어느정도 하면..갈곳이야 많것지..
  • 1. 한국에서 써먹으려면 가급적 미국대학원. 그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싶으면 상관없고. 2. 유학후 이민만 답인 건 아니니까 다른것도 알아보길.. 이미 경력도 있다며. 다른 방법으로 영주권이 먼저 나오면 영주권부터 따고 나서 대학원 가도 됨. 북미도 좋지만 다른 곳도 알아보고. 3. 이민 간보는건 1년씩이나 안 해도 충분히 된다 보지만.. 뭐 아직 젊으니까 상관은 없겠네. 

  • sinfic
    17.02.03
    답변 고마워!  일단 유학은 이민 생각 이전부터 있었던거라.  학부생은 수박 겉핥기라 좀 진득히 알앤디를 해보고 싶어서 한톨이라도 머리가 쌩쌩하게 굴러갈때 가보려고 했어
  • 개나다응
    17.04.10
    무.조.건 미국 가세요. 그리고 캐나다 취업시장이 작다는것 사실입니다. 밴쿠버는 절대 오지 마시고 어쩔 수 없이 캐나다 온다면 토론토 가세요. 이건 순전히 취업을 중심으로 이야기 드리는 겁니다. 캐나다 사람들도 실력 있는 사람들은 다 미국 가려고 합니다. 님이 먼 미래까지 생각하시면 무조건 미국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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