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탈조선을 하는 것을 확실히 결심을 했으며 미련없이 떠날 수 있거든요..
제 자신의 마음가짐도 확실하고, 준비도 차근차근 하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나 선배 등의 꼰대질 따위는 뭐 무시하면 되니까 문제는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가족(특히 부모님)한테 설득을 하는게 매우 어렵네요..?
탈조선을 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랑 계획 사항을 말씀드렸는데, 돌아오는 답은 잔소리 뿐입니다.
흔히 꼰대들이 하는 말 '한국 사람은 한국에서 살아야지', '선진국? 한국이 더 좋아..', '니가 그 나라 가면 너는 외국인 노동자야'?
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일단 한국에서 대학원 학위 받거나 좋은 기업에 취직하여 자리잡은 뒤 미국에 가야지' 라는 등의 답변을 하시네요.
제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잔소리와 간섭이 쭉 심하긴 했지만 탈조선 선언 후 점점 더 심해지네요.. 덕분에 저는 거짓으로 한국에서의 구직 상황 및 한국 대학원 지원 사항 등을 어쩔 수 없이 보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님 댁이 학교가 있는 지역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얹혀 사는 관계로 이 거짓 보고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모님의 친구분 대다수 및 삼촌들이 대기업 임원을 하셨고, 친형과 형수는 의사, 사촌 누나는 외국계 기업 팀장을 하는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단,, 저희 집안은 금전적 여유가 전혀 없는 집안입니다. 한마디로 다들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죠 ㅋㅋㅋㅋ) 이라 부모님이 꼰대 성향을 가지게 되신 것 같습니다. 계속 노오력하라는 말도 매일같이 듣네요. ㅋㅋㅋ
하지만 저는 집안에서 돌연변이라 한국에서 별 볼일 없는 인간입니다. (아, 물론 외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탈조선을 하려고 하는것은 아니며,, 그냥 인간답게 살기 위해 탈조선을 하려고 합니다. ㅋㅋㅋ) 조선 땅에서 저는 위의 분들처럼 잘나갈 수 없으며, 인간답게 살 수 없으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제가 한국에서 잘 살 수 있다고?너무 믿으시네요 ㅋㅋㅋ.?
각설하고... 탈조선에 대해 부모님께 끈질기게 설득을 하는게 좋은가요? 아니면 부모님 말 잘 듣는 척 하다가 종강하자마자 집을 나온 후 탈조선 준비를 마저 하다가 준비가 끝나면 휙 떠다는게 좋을까요??설득을 포기한다는 것에 제 마음이 조금 더 기울어 있는데,, 그것은 부모님한테 뒤통수를 치는 격인 것 같아 어찌해야 할지 고민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_._) 꾸뻑~
아, 제 전공은 기계공학입니다. 그래서 탈조선 할 마음이 더 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