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려고 하니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듭니다.?
저는 한국을 떠나 호주로 기술이민을 온 사람입니다. 고심끝에 한국 국적도 포기하였습니다. 돈은 많이 안 주지만 널널한 직장에 다니며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분들은 잘 안 만나는데 아무래도 타지에서는 로컬 적응도가 삶의 만족도에 비례하기도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간섭하고 참견하는 기질이 내키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이민의 동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결정적인 계기는 MB당선 이었습니다.
이제와 보니 한국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알고 보면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차원의 문제인데 그것을 개인차원으로 규정하고 개인에게 지우는 방식은 좀 비겁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상식과 비상식이 뒤섞여 있는 곳에서 살다가 이제는 정상은 정상이라고 말하고 비정상은 비정상이라고 말하는 곳에서 살다보니 이제는 그 둘의 구분은 자연히 명료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가와 개인의 관계도 계약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종간의 노예계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약조건이 맞지 않으면 파기할 수도 있고 다른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나라를 등진 놈 이라고 욕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붙으면 백프로 지는 싸움에서 저는 약자였고 상대는 강자였다고 변명을 하였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경험에서 하는 말입니다만,? 어쩌면 여러분이 지금 고민하는 문제의 본질은 여러분한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탓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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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글 서두처럼 복잡하고 분열적인 감정이 듭니다.
기울어가는 나라를 바로잡아달라고 하고 싶기도 하고
힘들면 참지말고 나오라는 말도 하고 싶기도 합니다.
사회계약론 하나로도 개인이 국가를 선택할 권리가 생겼다
지금 속한 공동체를 개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든,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공동체로 떠나든 그건 개인의 자유고 권리다
난 탈조선 꿈꾸는데에 하등 부끄러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