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당시 22살 남자로 전역 후
캐나다 앨버타주의 포트 맥머리라는 중도시
근처 외곽지역에서 살면서 겪은 경험
내가 원래 사람들 많은 곳은 싫어해서 벤쿠버나 토론토는 제외하고
캘거리나 빅토리아 놓고 고민하다가
한인보스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하우스키핑(청소부) 뽑는다길래 감
호텔 규모는 3층에 시설은 우리나라 모텔 정도? 2성급
주로 장거리 트럭커들 많이 오고 시즌에는 가족들 좀 오고
일은 안바쁜데 잡일이 많았음 총직원 9명 한국인은 나포함 3명
지금부터 치안이 왜 안좋은지 알려줌
일하면서 친해진 형들(28살 한명 25살 한명)이랑 일 끝나면
차타고 20분 거리의 숙소로 가는데
고속도로 중간에 주유소가 있음
가끔씩 이곳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화장실도 가곤함
근데 여기서 마약을 거래하나봄
주차장 구석에 검은 봉고차가 서있는데 매번 사람들이 드나듬
여기 애들은 문신 안한사람 찾는게 더 힘듬
그리고 마약하고 운전하고 차 훔쳐서 달아나는놈 엄청 많음
담배가 비싸니까 스토어 유리깨고 쓸어가는놈들 때문에
퇴근할때 담배 챙겨가는 주인도 봄
같이 일하던 25살 형이 영어 좀 된다고 네이티브 애들이랑
평소에도 말 좀 섞고 친한척하고 그랬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나는 다른형이랑 계산하고 나가서 차에 탔음
근데 그 형이 안에서 처음보는 여자애 남자애랑 대화를 막 하더니
얘네들이 시내에서 같이 놀자고 하네? 하면서
우리더러 먼저가라고 함
니혼자 숙소엔 어떻게 올거냐고 큰형이
그냥 가자고 말했는데
'얘가 태워준대 걱정마 좀' 하고 으스대면서 가버림
걱정이 되긴 했는데 '조그만 도시에서 별일 있겠어...' 하고
숙소가서 저녁먹고 씻고 티비보는데
큰형이 전화를 안받는다면서 나랑 찾아보자고 해서
둘이서 차타고 시내에 가봄
예상대로 시내에 뭐가 있겠음 이미 문 닫고 어둑함
그날밤에 보스한테 연락하고 경찰 왔다가고
그 후로 내가 석달정도 더 있었는데 소식 없음
그 형 지금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름